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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826108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2-07-0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내 세계가 깨지는 경험 5
1장 너의 엄마이고 싶지 않았다
왜 쟤가 내 아이라는 거야 14
: 현실을 부정하라
아이를 죽이자 20
: 문제의 직접 원인을 제거하라
아이는 두고 나라도 도망치자 30
: 현장에서 내빼라
하루 종일 TV를 보다 38
: 딴생각을 하라
쉿! 절대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44
: (원래 있던 곳에) 숨거나 (아이가 아픈 걸) 숨기거나
사연 없는 사람, 내게 다가오지도 마 70
: 기구한 운명의 주인공들을 찾아라
기억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지 말 것 84
: 추억이 있는 곳이라면, 절대 접근 금지
2장 여기가 도망칠 수 있는 끝
계속 돌아가는 세상을 구경하자 98
: 어딘가에서 지속되고 있는 누군가의 삶
냉장고에 바리스타 채워 넣는 걸 잊지 마 108
: 헝클어진 세계에 다시 부여하는 규칙
아이와 상관없는 세계 만들기 122
: 나를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법
어딘가에는 말해야만 하는 진심 154
: 내가 비밀 하나 알려줄까
에필로그 나는 앞으로도 이 아이를 사랑하고 미워할 것이다 16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장애아의 엄마가 되는 동안 내가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다음과 같다. 비이성적인 죄책감은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망쳐버릴 수 있으며, 열등감을 극복한다는 것과 열등감을 부정하는 것은 한 끗 차이일 수 있다는 것. 가면을 사용해 살아온 사람은 그나마 그 가면을 사용했기에 그때까지 죽지 않을 수 있었고, 자기를 손상시키든 자기를 고양시키든 따질 거 없이 뭐라도 붙들고 살아봐야 하는 시간이 세상에는 존재하더라는 것을 말이다.
아이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집에 돌아왔다. 그렇게 많은 걸 순식간에 다 잃어버렸는데도 여전히 한 생명이 살아 있다는 사실이, 그 목숨의 질김이 너무 이상하고 무서웠다.
나는 내가 운이 나빴다고 생각했다. 나는 누군가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았고, 내가 살고 있어야 할 어떤 세계에서 쫓겨난 것 같았다. 수치심. 그것은 지독히 단단하여 깨지지도 않는 거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