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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854422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2-10-22
책 소개
목차
1부
1, 숨 쉬는 한, 나는 희망한다
2. 슬픈 행복찾기
3. 비대면과 희망의 얼굴
4. 사월, 야누스와 아수라
5. 베일에 갇혀서
6. 한계 안에서
2부
7. 바보의 '꿈'과 '꽃길'의 함정
8. 무슨 어려움이 닥쳐도
9. 아귀가 튼 '창'에 기대어
10. 귀향의 팡파르가 끝난 후
11. 안팎의 춤
12. 몌별부
3부
13. 항상 '시작'인 종말
14. 시월의 푸른 편지들
15. 고독과 연대
16. 대속의 희망
17. 흰색의 두 얼굴
18. 시간의 어깨 위에서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름답다고 다 존재하는 게 아니듯이 바람직하다고, 간절히 바란다고 해서 늘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필요하다고 매 순간 보충되거나 새로 생겨나지도 않는다. 삶이란 결국 결핍을 알아차리고 수긍하고 적응하는 상대 없는 경주와 같다.
빅토르 위고의 고전 명작, 『노트르담 드 파리Notre-Dame de Paris』(1831)을 읽은 바 없다. 고전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이라는 우스개처럼 읽어 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다만 KBS <명화극장>에서 방영한 영화, <노틀담의 꼽추>(1956)를 본 기억만 선명하다. 결코, 확인되지 않겠지만, 중학생 무렵이었을 것이다. 이후 에스메랄다 역이 지나 롤로브리지다, 콰지모도 역이 안소니 퀸이었다는 정보만 추가되었을 뿐, 비극으로 끝난 청순한 사랑에 대한 애석함은 내내 남았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올 때까지, 아니 시그널 음악과 함께 <명화극장>의 ‘끝’ 타이틀이 뜰 때까지도 하늘에서 하얀 날개의 천사가 내려와 종소리와 함께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를 하늘로 데려가길 간절히 희망했던 기억이 있다. 어쩌면 그 희망이 좌절로 변하는 순간, 영상이 아니라 글로 내가 바라는 대로 결말지을 수 있는 세계를 구축하길 꿈꾸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사족이지만, 1983년에 같은 <명화극장>이라는 프로그램에 안소니 홉킨스와 레슬리 앤 다운이 주연한 영화가 방영된 적이 있다. 영어 원제로 <The Hunchback Of Notre Dame>인데, 물론 감동적이었지만 커진 스케일만큼 감동이 커진 것은 아니었다.
어쨌든 ‘Spiro Spero’는 ‘나는 숨 쉰다, 나는 희망한다’의 라틴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