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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916441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3-01-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_일본에서 일한다는 것, 그 치열함에 대하여 / 8
회사원은 되지 않겠다더니 | 도쿄 & 규슈 | 모모 / 17
내가 일본에서 일하는 이유 | 도쿄 & 규슈 | 모모 / 47
먹고 덕질하고 일하라 | 도쿄 & 오사카 | 고나현 / 61
일본에서 살 때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들 | 도쿄 & 오사카 | 고나현 / 89
블랙 기업 탈출기 | 도쿄 & 교토 | 스하루 / 99
민들레 홀씨의 뿌리 내리기 | 도쿄 & 오사카 | 허니비 / 129
문과 출신 여자, 일본 IT 회사에서 일하며 살아가기 | 도쿄 | 순두부 / 161
도쿄 추천 여행지 - 아름다운 바다 위 휴게소 ‘도쿄만 우미호타루’ | 도쿄 | 순두부 / 198
도쿄 추천 여행지 - 한국인의 오아시스 ‘신오쿠보’ | 도쿄 | 순두부 / 200
리뷰
책속에서
무작정 시작한 도쿄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일본어 공부도 착실히 하고 가지각색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험도 쌓았지만, 몇 달이 지나도 친구 한 명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한국인에 비하자면 일본인들은 하나같이 말수가 없고 속내를 내보이지 않는 얼음 인형같이 느껴졌다. 익숙한 얼굴인데도 매번 처음 만난 듯이 인사하는 사람, 이쪽에서 말을 걸지 않으면 대화가 시작되지 않는 사람투성이였다. 한국에서 겪었던 인간관계와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경영학에서는 선구자의 이익과 불이익을 논할 때 ‘퍼스트 펭귄’의 예를 자주 사용한다. 주저하는 무리 가운데에서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은 용기 있는 선구자로 평가받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따라 할 만한 존재가 없기에 위험과 시간이 든다는 점은 각오해야 한다. 일본에서 직장인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던 그때, 나는 막연히 퍼스트 펭귄을 꿈꿨었다. 어떠한 어려움이 따라올지는 상상도 하지 못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