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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씨

O씨

김동인 (지은이), 심상 시치료 센터 (엮은이)
AMIGO(아미고)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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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O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97998553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2-12-10

책 소개

아미고 나만의 문학 클래식 시리즈. 한 편의 소설은 숲을 만나서 숲의 기운이 내면에 스며드는 것과 같다. 특히 한국 근대 소설은 아름드리나무가 빽빽한 울창한 숲과 같다.

목차

엮는 말 • 4

O씨 • 8
사기사 • 12
겨우 눈을 뜰 때 • 22
소설 급고 • 72
목숨 • 84
대동강은 속삭인다 • 121
유성기 • 148
최 선생 • 153
폭군 • 173
몽상록 • 197

저자소개

김동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평양 진석동에서 출생했다. 평양숭덕소학교와 숭실중학교를 거쳐 일본의 도쿄 학원, 메이지 학원, 가와바타 미술학교 등에서 공부하였다. 1919년 전영택, 주요한 등과 우리나라 최초의 문예지 [창조]를 발간하였다. 처녀작 「약한 자의 슬픔」을 시작으로 「목숨」, 「배따라기」, 「감자」, 「광염 소나타」, 「발가락이 닮았다」, 「광화사」 등의 단편소설을 통하여 간결하고 현대적인 문체로 문장 혁신에 공헌하였다. 1923년 첫 창작집 『목숨』을 출판하였고, 1930년 장편소설 『젊은 그들』 「광염 소나타」, 1932년 「발가락이 닮았다」, 「붉은 산」을 발표했다. 극심한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소설 쓰기에 전념하다 마약 중독에 걸려 병마에 시달리던 중 1939년 ‘성전 종군 작가’로 황국 위문을 떠났으나 1942년 불경죄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48년 장편 역사소설 『을지문덕』과 단편 「망국인기」를 집필하던 중 생활고와 뇌막염, 동맥경화로 병석에 누우며 중단하고 1951년 6·25 전쟁 중에 숙환으로 서울 하왕십리동 자택에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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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 시치료 센터 (엮은이)    정보 더보기
심상 시치료(Simsang-Poetry-Therapy)는 2010년 임상 실험을 거쳐 2011년 공식 인증 절차를 밟아 학계에서 인정받은 전문적인 심리, 정신 치료이며, 계속 발전하고 성장하는 치료입니다. 심상 시치료에서는 치료의 원동력인 감성과 감수성을 끌어내기 위해서 문화와 예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학의 상징과 은유를 통해 내면세계를 탐색하고 내면에서 근원적 힘을 발견해서 삶 속에서 치유의 힘을 적용함으로써 내면 성장을 일궈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심상 시치료 센터는 심상 시치료를 활용하여 인간의 정신 활동과 고유한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에 초감각과 지각을 아울러서 감성과 감수성으로 내면의 힘(빛)을 일궈내 궁극적으로 온전한 마음과 영혼을 이루는 통합 예술 · 문화 치료를 전문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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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남한테 지기 싫어하고 교만한 ○씨가 이즈음 한 큰 타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외다. ○씨가 매일 ○○은행으로 다닐 때에 그의 맞은편에서 오는 어떤 사람의 얼굴이 보기 싫어서외다. 그 ‘어떤 사람’은 코를 잔뜩 하늘로 쳐들고 ‘이 세상에 나밖에 사람이 어디 있어’ 하는 듯이 뚜거덕뚜거덕 걸어옵니다. ○씨는 그 사람을 만날 때마다 늘 목이 저절로 어깨로 수그러들어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개자식!”
그 일이 생각날 때마다 ○씨는 스스로 이렇게 부르짖었습니다.
그러나 분한 마음은 삭지를 않았습니다.
하루 아침은 ○씨는 오늘은 꼭 그 자식을 흘겨 꺼꾸러뜨리리라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어떻게 하나?’
그는 조반을 먹은 뒤에 시간을 맞추어가지고 길을 나섰습니다. 어디 보자. 그는 마음을 결박해가지고, 늘 그 모르는 사람과 만나게 되는 곳까지 걸어갔습니다. 즉 그 사람은 저편 모퉁이에서 ○씨의 편으로 천천히 걸어왔습니다. 역시 그 사람의 코는 하늘로 향하였습니다. 입에서는 담배의 연기가 가장 자기 주인을 경배하는 듯이 너울너울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씨도 힘을 다하여 눈을 흘겼습니다. 충혈된 그의 눈은 아프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씨의 눈 같은 것은 이 세상에 그 존재의 여부조차 모른다는 듯이 태연히 걸어갔습니다.
‘또 모욕당했다.’

- ‘O씨’ 중에서


“미안합니다. 잠깐 속였습니다.”
“속여?”
“네. 그…… 영업상 거짓말을 조금 했습니다.”
”거짓말을 해?”
“네. 용서해주십시오.”
이전에 차에서 사기꾼을 잡은 일이 있었다. 내 뒷주머니에 사람의 촉감을 느끼고 빨리 그리로 손을 돌리매, 웬 사람의 손이 하나 붙잡혔다. 그때 그 손의 주인이 애원하는 듯이 나를 쳐다보는 눈을 보고 나도 말없이 눈으로 한번 꾸짖은 뒤에 슬쩍 놓아주었다.
오래 잡기를 벼르던 인물이로되 급기야 잡고 그의 애원을 들으매 경찰까지 끌고 갈 용기가 안 생겼다.
그래서 나는 몇 마디 설유를 하였다. 영업상 값을 속이는 것은 혹은 용서할 수가 있으되, 부리의 행세를 하면서 부녀자나 무식한 사람들만 있는 데를 골라 다니며 억지로 팔아먹는 것은 용서하지 못할 일이니, 이 뒤에는 아예 그런 행사는 하지 말라고…….
그날 밤, 아내는 나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잡는 맛이 여간이 아니외다. 잡는 맛이 그만하다면 또 한 번 속아 보았으면…….”

- ‘사기사’ 중에서


이즈음 충분히 자지 못하고 맛있게 먹지 못하고 고민으로 날을 보내어 무한 몸이 약해진데다가, 어젯밤에 한잠을 못 이루고 오늘 또 그 사람과 먼지 틈을 꿰이고 온 금패는, 사실 그네 뛸 용기가 없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힘없이 그넷줄을 바라보았다. 줄에는 쌍그네 뛰던 홍련이와 산월이는 벌써 내리고 새 계집애가 올라가서 한창 뛰고 있었다. 뒤로 거반 땅과 평행으로까지 올랐다가는 ‘쉬―’ 하는 소리와 함께 너울너울 나비와 같이 펄럭이며 앞으로 솟아오르고 그럴 때마다 소나무는 그루까지 부러질 듯이 흔들린다. 가지는 우적우적하였다. 그러고 만약 그 가지가 한번 부러만지는 지경이면 그넷줄 위에서 즐겨하던 그 계집애는 당장에 송장으로 변할 것이었다.
이것을 보는 때에 금패는 어제 청류벽 위에서 떨어져 죽은 계집애를 생각하였다. 하루살이와 같다. 이슬과 같다. 실낱같다. 또는 봄 꿈과 같다. 예부터 인생이란 것을 폄한 여러 가지의 경구가 있었지만 그 백만의 경구가 과연 어제 그 한순간의 사실을 나타낼 수가 있을까.

- ‘눈을 겨우 뜰 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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