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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상자

아버지의 상자

(가족, 혈통, 상속에 대한 도발)

루카스 베르푸스 (지은이), 박종대 (옮긴이)
  |  
마라카스
2023-05-25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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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상자

책 정보

· 제목 : 아버지의 상자 (가족, 혈통, 상속에 대한 도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8165015
· 쪽수 : 144쪽

책 소개

성장 과정에서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은, 기껏해야 절대 본받으면 안 되는 반면교사 역할만 한 아버지가 죽은 후 남긴 거라곤 약간의 빚과 바나나 상자 하나에 담긴 유품뿐. 빚은 상속을 포기함으로써 떠안지 않아도 되지만, 아버지가 남긴 유일한 유물인 상자는 결국 받아 들었다.

목차

추천의 글_ 당신의 상자(박혜진 문학평론가) -007

이야기의 시작 -016
누가 나의 가족인가? -037
종의 기원 -063
이름 사용법 -091
쓰레기에 관한 고찰 -102
상속자들을 생각하며 -115

참고문헌 -136
출처 -139

저자소개

루카스 베르푸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극작가이자 소설가. 1971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마친 후 담배 농장 일꾼과 지게차 운전사, 정원사로 일했다. 열여섯 살 때부터 스무 살 때까지 여러 차례 노숙을 하며 빈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나라에서 가난이 무슨 의미인지 배운 그는, 베른의 한 서점에서 일하다 본인의 표현대로 운 좋게 전업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그가 쓴 희곡은 전 세계에 상연되고 소설은 20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베를린 문학상, 스위스 도서상, 게오르크 뷔히너 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주요 희곡은 『우리 부모의 성적 노이로제』가 있고, 주요 소설로는 『100일』, 『코알라』, 『하가르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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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쾰른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사람이건 사건이건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이면에 관심이 많고, 환경을 위해 어디까지 현실적인 욕망을 포기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자신을 위하는 길인지 고민하는 제대로 된 이기주의자가 꿈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세상을 알라》 《너 자신을 알라》 《사냥꾼, 목동, 비평가》 《의무란 무엇인가》 《인공 지능의 시대, 인생의 의미》를 포함하여 《특성 없는 남자》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등 15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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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렇게 해서 달랑 그 상자 하나만 남았다. 아버지의 유골은 어쨌든 자기 자리를 찾았지만, 이 물건은 갈 데가 없었다. 상자는 내 것이 아니면서도 내 것이었고, 내 집에 있어야 할 물건이 아니면서도 내 집에 있었다. 20년 넘게 나는 과거의 짐으로부터, 이 골칫거리로부터 해방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이 상자와 그 속의 이야기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언젠가는 그것과 직접 대면해야 했다. 그건 곧 상자를 열고 그 안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뜻이었다. 나는 여전히 망설여졌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 세상에는 판도라의 상자처럼 열지 않는 편이 더 나은 상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상자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온갖 재앙이 밖으로 빠져나올지도 모른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문제에서 고대 신화에 의지하는 것은 별 도
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신을 믿는 건 터무니없고 비이성적인 짓이므로. 「이야기의 시작」


우리 식구들은 집에 있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집은 우리의 불행을 숨기는 곳이었다. 우리 집은 안전하지 않았고, 매달 말이면 재앙이 닥쳤다. 우편함은 지옥을 여는 문이었다. 안부를 묻거나 명절 인사를 하는 편지는 단 한 차례도 없었고, 온통 독촉장뿐이었다. 그 착실하고 믿음직스럽고 출세욕이 강한 삼촌이나 고모는 이런 삶을 단 하루도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우리가 그들보다 가난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그들보다 더 강하다고 생각했다. 삶에 더 가까운 것은 우리였다. 물론 죽음에도 더 가까웠다. 그들보다 먼저 죽게 될 테니까. 우리는 가족이 아니었고, 가족이 될 수도 없었다. 가족이라고 할 만한 것은 저 밑바닥까지 완전히 파괴되었다. 「누가 나의 가족인가?」


요즈음 크렘린에서 한 파시스트가 미쳐 날뛰며 이웃 나라를 죽음과 파괴로 뒤덮고 수백만 명을 기아에 빠뜨리고 있다. 우리는 그런 자를 이번에 처음 본 게 아니고, 혹자는 그 속에서 체계성을 찾는다. 하지만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그 파시스트가 체계적인 필연성의 산물이라고 믿지 않는다. 당시엔 다른 사람을 선택할 수도 있었고, 그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로 이끈 것은 인간의 결정이었지 자연법칙이 아니었다. 우리가 처한 세상은 인간적 선택의 결과다. 만일 우리가 그런 개인적 결정을 토대로 사회적 결정을 내린다면 더 나은 인식은 있을 수 없다. 「종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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