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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91198165022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3-11-20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007
석탄 -015
페티시 -023
솔라리스 -039
시 -053
레티파크 -063
증인들 -075
종이비행기 -089
제도 -103
포플러 꽃가루 -115
어떤 기억들 -127
뇌 -147
편지 -161
꿈 -171
동쪽 -185
귀환 -201
교차로 -215
어머니 -229
옮긴이의 말 -243
리뷰
책속에서
빈센트의 어머니는 사람이 사랑 때문에 죽을 수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 그녀는 사람이 부서진 마음 때문에 죽을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산 증거였고, 그녀는 사랑 때문에 자기 안에 틀어박혔다. 그것이 빈센트의 평생을 좌우할 거라고 생각하니 이상야릇했다. 우리는 빈센트의 작고 꼬질꼬질한 두 손에서 석탄을 받았다. 마치 성체처럼.-「석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조각 케이크를 다 먹었다. 내가 지금껏 늙은 사람들한테서만 보아 온 그 특유의 강렬한 탐욕으로 케이크를 먹었다. 그에게 호모는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 짐작건대 중요한 건 내가 그를 위해 조각 케이크를 샀고, 내가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대체 어떻게 알았는지는 몰라도, 그가 병들기 전에 자두 케이크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점이었다. 이 모든 게 중요했고, 그중에서 분명 또 완전히 다른 무언가가 중요했다.-「시」
그러다가 그는 갑자기 엘레나와 사귀었는데, 그것은 무언가 다른 일이었다. 그는 엘레나에게 달려들었다. 엘레나는 자기를 포기할 용의가 전혀 없어 보였다. 그녀는 숫제 자유로워 보였다. 그녀는 육 주 후에 페이지 샤쿠스키의 마음을 부수었다. 그의 마음 한가운데를 부수고 그 참에 둘로 조각냈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다시 연필을 머리에 꽂고 알록달록한 줄 전구를 켜고 가게 문 앞에 앉았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레티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