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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236609
· 쪽수 : 527쪽
· 출판일 : 2023-04-25
목차
작가의 말
무시무종이 좋다
자본주의 황혼/작가의 행운과 불행
초평리 가는 길
세월호 침몰 참절비절
성북동 문학기행
잠룡 좋아하네, "저건 이무기야"
우리집 풍경소리
제수이트의 부활
팬덤이여, 일어나라
호갱 갑질 밀당, 그 모멸감
현대판 반달리즘
골리앗보다 큰 적을 보았다
발문
저자소개
책속에서
◇ 발문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 ‘아고니스트 당신 2014년’를 출판하기로 결심한 것은 분명히 나에겐 시련과 고행의 시작이었다.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다’는 독백은 결코 빈말이 아니었다. A4용지 326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을 책 한 권으로 묶어내는 것은 무모하기 짝이 없는 ‘모험과 도전’이었다. 퇴고(推敲)를 하는 데도 무진 애를 먹었다. 이를 악물고 완결했다.
· 아고니스트 당신 2008 204쪽
· 아고니스트 당신 2009 204쪽
· 아고니스트 당신 2010 264쪽
· 아고니스트 당신 2011 220쪽
· 아고니스트 당신 2012 320쪽
· 아고니스트 당신 2013 306쪽
· 아고니스트 당신 2014 326쪽
· 아고니스트 당신 2015 293쪽
· 아고니스트 당신 2016 301쪽
· 아고니스트 당신 2017 272쪽
· 아고니스트 당신 2018 329쪽
· 아고니스트 당신 2019 174쪽
위의 열두 권 중에서 ‘아고니스트 당신 2014’를 첫 번째로 출간하는 이유는 이렇다.
유난히 삿되고 지루했던 판박이 일상 속에서 내가 한 고독하고 나약한 개인으로 돌아가 자신의 내면을 관조하고 성찰하면서 진실한 삶을 살아보려고 몸부림쳤던 한 해였기 때문이다. 3월의 ‘초평리 가는 길’에서 보듯이 각박한 현실속에서 유난히 방황이 많았고, 노상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고, 정년 후 처음으로 아내가 아침마다 출근했고 오후엔 퇴근하는 아내를 맞으러 내가 어김없이 종로로 나갔던, 그래서 고달팠지만 새로 연애를 하는 듯한 삶을 살았고, 4월의 ‘세월호 침몰, 참절비절(慘絶悲絶)’에서 보듯이 이 땅에서 통한(痛恨)의 세월호참사가 일어났고, 9월의 ‘팬덤이여 일어나라’ 11월의 ‘현대판 반달리즘’에서 보듯이 정치 경제 문화, 우리사회 곳곳에서 극도의 혼란과 정신적 황폐화를 목격했고, 요컨대 2014년은 나에겐 결코 잊을 수 없는 특별한 한 해였다.
아내가 8월에 대장암수술을 받았다. 아내는 집념과 열정과 믿음으로써 마침내 암을 물리쳤다. 한사코 내가 관찰하고 기록해 놓은, 이 눈물겨운 인간승리의 이야기를 모든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다. ‘아고니스트 당신’이 힘차게 비상(飛翔)할 수 있는 시절에 태어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특히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로 끊이지 않던 그 비통하고 억울한, 반인륜적인 사건들을 빠짐없이 기록했다. 이 책을 세월호 희생자와 그 유가족들에게 바치고 싶다. 비록 오늘은 비록 찬바람이 부는 벌판에서 뒹굴고 있지만 언젠간 반드시 자조문학의 금자탑으로 우뚝 서리라고 굳게 믿고 있다. 많을 질정(叱正)을 바란다.
이 책에서 특히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로 끊이지 않던 그 비통하고 억울한, 반인륜적인 사건들을 빠짐없이 기록했다. 이 책을 세월호 희생자와 그 유가족들에게 바치고 싶다. (‘발문’ 중에서)
아고니스트 당신은 MB가 2008년에 집권하자마자 내가 쓰기 시작한 일종의 난중일기(亂中日記)다. 지난 10여 년 동안, 일테면 2017년에 박근혜 정권이 붕괴되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까지 매일같이 일어났던 일들을 빠짐없이 기록했다. 한 소설가가 ‘질풍노도시대’(疾風怒濤時代)를 살아가면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낱낱이 증언해놓았다.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