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312983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4-06-28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부
파롤의 욕망
랑그의 종착지
‘문자’라는 신 앞에서
아침 잡샀니껴
고유의 이름을 불러 다오
좀 덜 까불지
순박한 언어가 목마르다
클리셰 균열 내기
2부
‘먹다’의 품격
촌스럽다
할머니의 말
내 말이 누구에게 위안을 줄 수도
통증 언어학
순백의 언어
빈말
고래를 춤추게 하는 칭찬은 싫다
3부
질문의 기술
내 책과의 이별
외로워도 괜찮다
급행 버스의 언어
수필/SUPIL
방법과 기술
그곳은 있다
무던한 사람으로 보였으면
4부
비대면과 초연결 시대
나그네에서 관광객으로
수도권에 입성한 아들에게
도둑맞은 집중력
문학판에도 서열화
악을 들여다보다
내미는 손 잡아 주자
기후변화와 그 대응
저자소개
책속에서
파롤은 욕망의 덩어리다. 말을 많이 하려는 것이 파롤의 속성이다. 많은 것을 말하려다가 아무것도 말하지 못하거나 오해를 불러온다면, 그 말은 침묵보다 못하다. 많은 것을 말하려면 적게 말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나의 말이 누구의 가슴에도 닿지 못한 채 허공의 메아리로 흩어지고 마는 것을 인생 노년에 이르러 더욱더 실감한다. 언어에 관한 내 생각이 진화해온 종착지는 ‘불립문자’인 것 같다. 언어에 휘둘려 감정과 욕망을 소비하는 가련한 모습이 지금의 내 자화상이다.
타인에 의해 명명되는 내 이름이 나를 언제나 비껴가는 것을 알지만, ‘나’는 나에게 걸맞은 이름을 가진 고유한 존재이다. 나를 비켜난 별명을 부르지 말고, 내 고유의 이름을 불러 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