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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국내여행에세이
· ISBN : 9791198325020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5-01-01
책 소개
목차
이시언의 시간여행 추억로드1 : 좌천동
이시언의 시간여행 추억로드2 : 범천동
이시언의 시간여행 추억로드3 : 수정동&초량동
이시언의 시간여행 추억로드4 : 영주동
이시언의 시간여행 추억로드5 : 기타
이시언의 시간여행 추억로드6 : 영도 대평동&봉래동
이시언의 시간여행 추억로드7 : 영도 영선동&신선동
이시언의 시간여행 추억로드8 : 영도 청학동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느 날, 낡은 필름 카메라를 손에 들고 골목으로 나섰습니다.
카메라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익숙하면서도 낯설었습니다.
사라질 위기에 놓인 이 길들, 이 풍경들은
제 어린 시절의 추억을 품은 채 조용히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부산,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도시.
이 골목길은 그저 지나가는 장소가 아닙니다.
햇살 가득한 어린 날의 웃음소리가 배어 있고,
비 오는 날 벽에 기대어 서 있던 소년의 모습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이곳을 걸으며 제 삶을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이 골목들은 그때의 저를 품었고,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곳이라는 것을.
이 책은 제게는 추억의 기록이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발견이기를 바랍니다.
부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이 길이 품었던 모든 순간들에게,
진심을 담아 이 책을 바칩니다.
어린 시절부터 학창 시절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나의 고향, 좌천동.
굽이굽이 이어진 골목길을 따라한 걸음씩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가 살았던 할매 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할매, 내 왔다!"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설 때마다 외치던 그 말.
그러면 할매는 어김없이
'밥 뭇나?'
나의 밥을 걱정하셨다.
이제는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시고,
집은 빈 채로 남아 있지만,
그 집, 그 골목, 그리고 좌천동은
여전히 나에게 추억이자 그리움이다.
그리운 마음에 찾아가 문을 열며 이렇게 인사해 본다.
"할매, 우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