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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게이코의 거짓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8404732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5-01-07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8404732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5-01-07
책 소개
삼성 문학상, KBS 문학상을 수상한 백금남 작가의 장편소설. 죽음과 같은 시궁창에서 일어나는 불빛. 그 불빛 속에서 작가는 묻고 있다. 우리가 세상을 속이고 있는가? 세상이 우리를 속이고 있는가? 소설은 세상의 가장 밑바닥 인생을 통해 덫에 걸린 인간의 큐비즘적 양성을 신랄하게 보여주고 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 무엇도 보이지 않는
오직 어둠뿐인 물질들이
수태의 요인이 되어
자연의 자궁 속을 어지럽힐 때
세상 벽에 등불 걸려는
악령의 슬픔이
돌아보면 아무도 없다
돌아가고자
늘 싸워야 하는
일상이 있을 뿐.
잠시 후 여자의 하체가 내 볼기 부위에 다시 닿았다. 게이샤 할 때 받은 교육 때문에 꽤 민감한 편이긴 하지만, 남자라면 모른다. 여자가 아닌가. 정확히 말하자면 무엇인가 분명하지 않다는 느낌이었다. 아니,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내가 무엇인가 잘못 느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나는 발끝에 힘을 주고 기다렸다. 꼬챙이 같은 것이 다시 스쳤다. 이상한 전류가 찌르르 꼬리뼈로부터 머리끝으로 치달았다. 전신이 감전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주인 언니가 수석 오이란에게 데리고 갔다. 꼭 늙은 고양이 같았다. 문을 열고 주인 언니가 나를 소개하자 옆눈으로 흘끗 쏘아보다가 한마디 했다. ‘무슨 냄새지?’ 그러고는 손가락으로 나를 불렀다. 주인 언니가 가보라고 쿡 찔렀다. 내가 무릎걸음으로 다가가자, 그녀가 내 아랫도리 삼각부에 코를 갖다 대더니, 희미하게 웃었다. ‘고향 동산의 풀냄새가 이러했던가?’하고 말했다. 그때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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