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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8404756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25-11-08
책 소개
목차
1장 비늘의 틈
한 발과 두 발
2장 천인누금강
MP벙커
휴대폰 하나 보내라우
생사의 확률
무슨 소리?
무모한 도전
미츠키
천인누금강
3장 내 마음의 모습
6월 그때쯤
트릭의 전조
공명의 모순
내 마음의 모습
그날을 위하여
내 앞의 장군님
4장 탄환의 진자
증거의 시간
소초병의 눈물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K-2를 잡은 손에 다시 힘을 주는데, 갑자기 왜 그런 꿈을 꾸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속에서 총소리를 들은 것 같았는데, 그 소리가 총소리였는지 확신할 수는 없었다. 잠시 후면 치러야 할 일 때문에 그런 꿈을 꾼 것 같지만, 엄청나게 큰 비늘이 잊힐 것 같지 않았다. 비늘과 비늘 사이 거기 달이 떠 있었고, 달빛이 푸르게 빛나는 건 그 비늘 때문인 것 같았다.
밤 11시.
문명의 강박은 흔적을 지우려는 데서 비롯되기 마련이다. 모(毛)는 원시의 흔적이라 여겨졌고, 다모를 꺼리는 문화가 그렇게 형성되었다면, 방점을 찍을 만한 일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그 사건 또한, 방점 중 하나였을지 몰랐다.
김준엽 중령은 말없이 총구를 들어 올렸다. 귀 바로 위, 총구가 옆머리뼈에 닿는 순간, 땀 한 방울이 관자놀이를 따라 천천히 흘러내렸다.
방아쇠를 당기는 데 걸린 시간은 눈을 깜박이는 것보다도 짧으리라, 해머가 작동하면서 격발침이 앞으로 내지르듯 돌진할 터이고, 마침내 탄피의 뒷면, 바로 뇌관에 강하게 충돌하리라. 뇌관은 점화될 것이고, 마치 작은 번개가 금속 안쪽에서 터지는 듯한 느낌이 오리라. 이어 화약이 순식간에 연소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