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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8406248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4-02-14
책 소개
목차
젊은 날, 현실의 무게에서 ⦁ 007
때론 단잠에 빠져도 좋아 ⦁ 019
다시 시작된 길에서 ⦁ 027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게 ⦁ 045
저 너머에서 이어진 인연 ⦁ 055
현실과 이상 사이 ⦁ 067
멈출 수 없는 이야기 ⦁ 077
새롭게 찾아온 기회와 위기 ⦁ 089
다시 시작된 여행 ⦁ 107
다시 써 보는 기억의 습작 ⦁ 115
잊고 지낸 기억과의 조우 ⦁ 123
두려움은 현실이 되고 ⦁ 139
기착점에서 ⦁ 151
환승 시간 ⦁ 163
마음의 집으로 ⦁ 171
서로를 향한 길 ⦁ 183
재회 ⦁ 195
작가의 말: 귀로 ⦁ 207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 회사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뭔가요?”
가운데 앉은 면접관이 먹이를 코앞에 둔 강아지를 대하듯 첫 질문을 던져왔다.
“저의 성향은 리더의 강인함과 유려함을 지녔기에 귀사가 구하는 인재상에 적합하다고 판단합니다. 저는 이를 발판 삼아 개인으로서의 성장뿐만 아니라 귀사의 장기적인 성장까지 도모하고 싶습니다.”
이듬해 3월이 되자 교정에는 늘 그렇듯, 또한 새롭게 봄바람은 불어 들어왔다. 그 사이 동기들이 떠난 자리엔 그들을 대신할 후배들이 생겨났다. 교정이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이유다. 이제 후배들과 마주치기라도 하면 온몸의 털이 송연히 일어서는 일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 돼버렸다. 지난해 기어코 얻어낸 입사 기회를 그 스스로 져 버리긴 했으나 잘한 선택이라 치부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취업을 앞둔 졸업생들은 수심 깊은 컴컴한 바닷속에서 환한 불빛을 향해 솟구쳐 오르는 오징어 떼와도 같다. 그렇기에 쉽게 목숨을 내어주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그와 그녀는 작은 미끼 하나에도 쉽게 낚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다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고자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