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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502513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3-12-0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적당한 솔직함에 대하여
1부 말로만 듣던 우울증, 내가 걸릴 줄은 몰랐다
마음의 병이 찾아왔다
전조 증상 하나, 첫 직장 그리고 첫 퇴사
전조 증상 둘, 오랜 연애의 끝
한순간에 내가 사라질 수만 있다면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제 발로 찾아간 신경 정신과
행복은 너무 멀리 있었다
2부 나의 리틀 포레스트, 나의 제주
나의 안녕을 위한 첫 걸음
역마살의 종착지가 제주도라니
생존을 위한 제주살이
스타벅스 바리스타 브리즈의 일일
나를 살게 한 건 8할이 자연이었다
7평짜리 나만의 작은 숲
제주도엔 왜 왔어요?
3부 모든 것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걸음이 느린 아이
남자가 되고 싶었다
아픈 손가락
불면의 나날들
수면제는 든든한 내 친구
힘을 내는 게 너무 힘들어
우울증이 뭐 어때서?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4부 여전히 제주도에 살고 있습니다
너 아직도 거기 살아?
우울함은 디폴트 값
난 손톱도 내향성이야
우울해도 회사에 다닐 수 있다
공존하는 마음들
마음을 청소하는 방법
누워 있는 게 아니라 충전하는 겁니다
내 안부는 내가 물을게
에필로그 나의 우울에게
저자소개
책속에서
1. 그때 나는 절박했던 것 같다. 역설적이게도 삶이 너무 소중해서 죽고 싶었고, 살아갈 자신이 없어서 삶을 포기해 버렸다. (...)
외줄 타기하듯 아슬아슬하게 죽음의 문턱에 서 있다가 뒤돌아보니 이상하게도 갑자기 살고 싶어졌다. 더욱 절실하게.
2. 한편으로 내 마음이 아프다는 걸 몰랐다면 나도 남들처럼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가볍게 지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연민도 들었다. 내 속에서는 나를 잘 아는 마음과, 알면서도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치열하게 싸웠다. 때로는 나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나를 고통 속에 빠트리기도 하니까.
몰랐다면 어땠을까. 지금보다 조금은 행복했을까.
3. 적어도 혼자 있을 때만큼은 마음 편하게 저녁을 먹고, (...) 내 몸에 꼭 맞는 편안한 잠옷을 입고, (...)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쓴다. 유일하게 이 시간만은 내가 주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자유롭다. 하루 동안 나를 마구 할퀴고 간 상처들 위에 허여멀건 연고가 한 겹 씌워진다.
그렇게 나는 또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