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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는 책방 하나쯤은

책 쓰는 책방 하나쯤은

(그래도 가끔은 쉬어가도 괜찮다)

정희정, 서온결, 유기쁨 (지은이)
최고북스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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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는 책방 하나쯤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책 쓰는 책방 하나쯤은 (그래도 가끔은 쉬어가도 괜찮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649539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4-03-20

책 소개

함께 원고를 쓰고 원고를 수정하는 동안 우리는 더욱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고 서로의 일상에 공감했다. 이 책은 상황은 다 다르지만, 책방에서 글쓰기를 시작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일구어낸 값진 결과이지 작품이다.

목차

1장 : 서온결, 엄마 브런치 작가가 되다
1.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들
2. 전원주택 가사도우미를 모십니다
3. 세 자매
4. 내 삶의 달콤한 당근
5. 초보운전

2장 : 유기쁨, 나도 어른은 처음이라
1. 퇴사 후에도 삶은 계속되니까
2. 내가 가꾸는 하루
3. 우리는 책방에서 만났습니다
4. 방구석 상담소

3장 : 정희정, 어쩌다 보니 출판사
1. 무인책방은 손님이 주인이다
2. 85일째 영어필사, 악필은 필수
3. 처음 북토크를 열었습니다
4. 책 쓰는 책방 하나쯤은
5. 강의요청이 들어왔어요

저자소개

정희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기도 김포에서 최고그림책방 &최고북스를 운영하는 현직 작가다. 그림책으로 시작한 경험으로 이후 성교육, 글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의수업을 진행하고 전국으로 강의를 다닌다. 저서로는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성교육〉, 〈하루10분 그림책읽기의 힘〉, 〈책쓰는 책방 하나쯤은〉, 〈내 인생에 한번은 창업〉, 〈책 먹는 아이로 키우는 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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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온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낮에는 두 아이와 남편을 위해 밥을 짓고, 밤에는 이층 서재에 올라가 글을 짓고 있다. 조용한 마을에서 주택을 짓고 시끌벅적 가족들와 함께 살아가는 엄마다. 낯선 외국의 조용한 카페에 앉아 글을 쓰며 지루한 오후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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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쁨 (지은이)    정보 더보기
머무르는 것이 최고의 안정이라고 생각했던 사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공황 발작으로 준비되지 않은 퇴사를 하며, 헤어짐이 깨달음과 사랑으로 느껴지는 순간들을 기록했다. 지금은 조차와 함께 동네 그림책방을 다니며 그림책을 수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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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수요일을 기다렸다.
나는 주로 요리책을 빌렸다. 일하고 지친 주말에 작은 영어 글씨 책들을 읽는다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림이 많은 요리책은 만만했다. 느린 주말 오후 도전해 볼법한 프랑스 요리, 제법 만만해 보이는 동남아 쌀국수, 파인애플 볶음밥 등등 이었다.
요리책이 지루해지면 그림책을 빌려 보았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려니 생각했는데, 그 이야기들은 아이 어른을 구분 짓지 않았다. 내용이 다 기억나지는 않았지만, 수요일 밤 잔뜩 빌린 책들을 머리맡에 두고 다른 날보다 조금 더 늦게 잠자리에 들었던 거 같다. 수요일 밤의 피곤함은 다른 날들과는 조금 다른 피곤함이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엄마는 매일 바쁘고 또 힘들다. 종일 바쁜 엄마의 빠른 책 읽기와는 달리 아빠의 책 읽기는 조금 느리다. 천천히 그러나 생동감 있게 낮은 목소리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 그럼 옆에서 듣던 나도 한마디씩 추임새를 넣어 장단을 맞춘다. 아이가 아빠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도록 거들어 준다. 아이가 가져오는 잠자리 책들은 항상 정해져 있어 이제 깜깜한 밤에 불 없이도 남편은 책장을 넘기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 역시 매일 똑같은 책을 가져오냐고 핀잔을 주지만 매일 들어도 지루하지 않은 아빠의 목소리에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아빠가 출장을 가기라도 하면 그 전날 아이는 거실에 있는 책들을 낑낑대며 안방으로 옮기기 시작한다. 이 책을 다 읽고 잘 거라고 책 한 보따리를 아빠에게 전달한다. 그런 아이의 모습이 지켜보는 나는 마냥 즐겁고, 책을 건네받은 남편은 조금 울상이다. 그래도 아이에게 항상 따뜻하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다.


일만 할 때는 느낄 수 없었던 경쾌하고 밝은 리듬감이었다. 그렇게 채운 하루엔 익숙함은 없지만, 하나씩 새로운 일로 가득 채워가는 신비로운 시간이었다. 일하는 시간이 `나무에 맺힌 열매들을 수확하는 일` 같다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내는 시간은 `다양한 씨앗들을 심는 일` 같았다. 씨앗을 심는 일은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 가꾸며 어떤 열매가 맺힐지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을 주는 일이다. 잃었던 희망과 설렘을 다시금 찾은 것 기분 들었다. 오래도록 잊고 있던 것들이었다. 이 시간이 내게 왜 그토록 필요했는지 조금씩 깨달아 가고 있다.

이제는 열매를 거두는 일에만 몰두하지 않고 씨앗을 심는 일을 꾸준히 함께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지금은 수확을 마치고 황량해진 허허벌판이 된 겨울 땅을 잘 돌보고 봄에 심을 좋은 씨앗을 고르는 중이다. 다시 봄이 오면 꽃도 심고 과실나무도 심어야 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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