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649577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4-09-19
책 소개
목차
첫 번째 이야기 : 김현정
나는 그림책으로 해방 중입니다
오늘도 걸어가는 중입니다
당신의 끄적거림은 낙서가 아니다
나를 담은 음식
내 마음의 휴지통은 어디에 있을까?
두 번째 이야기 : 노은심
엄마는 책방을 만났어
조리원 동기 대신 그림책
아이와의 시간을 재발명하라
독서 모임이 책을 부른다
딱 한 시간만 부탁해 볼까?
세 번째 이야기 : 김누리
눌 언니가 되다
음악점역사 이야기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우리는 왜 선재에 열망하는가!
아시나요
네 번째 이야기 : 김희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예민함을 버리는 중입니다
18년 동안 다닌 항공사를 그만두고 지금은 백수입니다. (1)
18년 동안 다닌 항공사를 그만두고 지금은 백수입니다. (2)
워킹맘이 전업주부가 되기 어려운 이유
다섯 번째 이야기 : 문현주
누구나 디자이너다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이유
글쓰기 VS 디자인
그림책방에서 열정 주유하기
글 쓰는 디자이너
여섯 번째 이야기 : 정희정
누군가는 글을 읽고 누군가는 글을 쓴다
글 쓰고 싶었던 그녀 브런치 작가가 되다
우리는 책방에서 만났습니다
오늘도 이력을 한 줄 채웠습니다
쓰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일곱 번째 이야기 : 송나영
어떤 만남, 사람 책
쉼표, 비워내는 시간
발견, 우연한 행운
재정의, 믿음
어떤 선택, 글쓰기
리뷰
책속에서
아이들 틈에서 <마지막 휴양지>를 읽고 있던 나는 조금도 부끄럽지 않았다. 오히려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을 읽는 것처럼 감정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책의 그림에서처럼 주인공이 차를 타고 떠날 때 내 마음도 떠나고 있었다. 낯선 곳에 도착했을 때는 내가 그곳에 도착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주인공이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마치 내가 일상에서 놓치고 있는 무언가를 떠올리게 했다. 책이 담고 있는 그림과 간결한 문장들이 내가 공감하기 더욱 쉽게 만들어주었다. 그림책은 교훈적이고 너무 단순해서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사실 나는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제대로 읽어본 적도 없으면서 나 스스로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단정 지었다. 우연히 방문한 동네 책방에서 몇몇 사람들과 함께 독서 모임을 시작했고, 얼떨결에 글쓰기 수업도 참여하게 되었다. 내가 평소 책방에 자주 들르는 사람이었다면 오히려 글쓰기를 시작하지 못했을 거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모함 덕분에 책을 좋아하기 시작했고,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의 이런 특징이 없었다면 난 음악을 전공하기가 쉽지 않았으리라 가끔 생각한다. 음악점역사는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일이었다. 시각장애인 아이들에게 음악도 가르치고 1년에 한 번 그 친구들이 서는 무대를 꾸렸다. 무대에서 아이들이 연주를 마치고 나올 때 나는 매번 감동했다. 그 친구들과 부모들이 가진 아픔을 이해할 순 없지만, 그날 하루만큼은 주인공이 되어 무대에서 빛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일을 하는 내가 기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