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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8675439
· 쪽수 : 194쪽
· 출판일 : 2024-10-25
책 소개
목차
Prologue.
유리병 편지
살아있는 순간들
바라보기
미 올리보
미래형의 동사들
눈동자
별은 춤추고 고래는 노래하고
캐치볼
두 개의 사랑
각별한 마음
손금이 말하고 있는 것
당신은 꿈을 꾸는지 모르겠지만
나 자신과 당신의 것
상상을 현실로
어떤 날
볼륨을 가장 높여서
어떤 표정은 다시 지을 수 없습니다
눈을 감는 시간
처음 보는 얼굴
시제의 역할
바람에 실어
푸른 빛의 이랑과 고랑
지워진 음악
음소거
구름 아닌 구름 너머의 것
둘이서
과녁
진심 어린 말
세수
순간을 훔쳐 달아나
버티는 마음은 왜 숨길 수 없을까
멀리서 온 편지
여행의 기술
늦은 납작 복숭아
그것이 비록 환상이라고 해도
영혼은 조금 늦게 따라와
밤의 여행자
명백한 참
마음속으로 은근히 기쁘게
새 눈
봄을 그리다
샤워부스
몽상에 잠기는 일
시대착오적인 사랑
브로콜리 너마저
침대 맡에 놓인 문장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더 이상 밖으로 표현하지 않고는 참기 힘든 우울이 너를 덮칠 때, 나의 목소리 하나로 네 모든 벽이 사라진다는 말이 내게는 너무 소중했어. 나눠 마신 술, 들려준 마음에 취해서 멍청하게도 나에게도 네가 그런 존재라는 사실을 전하지 못했지. 나는 말이야 집채만 한 우울이 덮칠 때면 그보다 더 커다란 그리움이 나를 구해. _ 당신은 꿈을 꾸는지 모르겠지만.
부재는 존재를 증명한다는 슬픈 명제는 참으로 판명 났고, 나는 그 명제를 굳이 증명하려 애쓰는 꼴이었어. 여기 '있는'것이 아닌 여기 '있던' 것이라는 말은 얼마나 쓸쓸한 것인지 나는 알았어. 그리곤 그 고독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도 나에게 '있었다'는 것을 한발 늦게 알아차렸지. _ 진심 어린 말 중.
어쩌면 사람들은 모두 반짝 빛났던 순간의 기억으로 평생을 사는 게 아닐까. 언젠가 더 이상 어둠을 밝힐 수 없는 날이 오면 그 기억들을 녹여 만든 초를 태우겠지. _ 여행의 기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