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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8987495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5-06-25
책 소개
목차
장소들
들어가는 글
1. 너에겐 체온이 필요해
˪ 냉소 사용 설명서
˪ 미움이라는 감정을 대하는 루틴 1
˪ 어린 시절에게 엽서를 써야 할 때
˪ 사람의 속도가 그리울 때
˪ 빨래라는 옷들이 세탁기라는 문명을 만날 때
˪ 비밀의 화원을 발견하는 방법
˪ 미움이라는 감정을 대하는 루틴 2
˪ 산책 일기
˪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하여
˪ 사랑은 아무리 상상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에 대하여
2. 러닝 타임
˪ Run & Running time
˪ 역할 경련
˪ 같이 달릴 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
˪ 달리기의 온도가 필요한 날
˪ 달리기와 존재하기
˪ 멀리 보고 달려야 할 때
˪ 달리는 속도가 장소를 온전히 감당하지 못할 때
˪ 달린 지 1,324일째
3. 집이 가진 얼골이 좋다
˪ Underground room
˪ 통로 유령
˪ 저질러, 네가 타고난걸?
˪ 여덟 살의 날씨
˪ <어린이날>의 얼굴
˪ 제목은 ‘사춘기’
˪ 열세 살의 우연과 필연
˪ 관람차
˪ 겨울 골목
4. 불안한 사진들
˪ 남편의 처방전
˪ 불안한 사진들
˪ Closet
˪ 이미지의 죽음
˪ 이미지가 나라는 착각을 사용하는 자기 계발
˪ 어떤 사람을 좋아해
˪ 지각
˪ 발견-소진-기입
5. 시 창작 교실
˪ 시 창작 교실 안에서
˪ 시를 함께 읽는 모임
˪ 미묘하게 열린 무대 위에서
˪ 몸
˪ 푸른 밤
˪ Squat
˪ 수영강습
6. 변신 이야기
˪ 기제
˪ 첫눈
˪ 번역
˪ 유산
˪ 철학 수업
˪ 에포케 기능성 크림
˪ Snowman
7. 나가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읽기와 쓰기는 그런 나를 다시 좋아하기 위해 매달린 행위였다. 정확히 어떤 과거가 나를 형성했는지 무엇을 껴안으며 살고 싶은지 또렷해질 때까지 파헤치고 싶었다. 처음엔 단어장을 암기하듯이 모르는 낱말을 무작정 받아썼다. 다음 해가 되자 한 줄을 완성할 수 있었다. 3년째에 이르러 내게도 고유한 언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휩쓸리듯 얻어진 정체성이라고 해도 내재된 자아 감각 중에 아직도 유효한 게 분명히 있었다. 가장 낮은 곳, 맨 안쪽부터 더듬어 보자. 그것들을 적어보자. _「들어가는 글」 중에서
그런데도 나는 가난한 사람을 찾고 있다. 이방인처럼 여전히 어딘가에 꾸준히 적응 중이고 빈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서 긴장하게 된다. 예전엔 다들 맨몸이고 부족하고 허약했을 사람들이 이제는 그런 적 없다는 듯 그런 사람은 이제 멸종된 것처럼 새 얼굴을 구입해 나타난다.
나도 새것이 필요해서 갖고 있지 않은 언어를 연습한다. 그 말을 사느라 네가 있던 어린 시절의 나는 다 소모되어 버린다. _「어린 시절에게 엽서를 써야 할 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