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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나 페르난데스 (지은이), 조영실 (옮긴이)
가망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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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보이저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9048126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5-08-01

책 소개

피노체트 군사 독재의 잔재를 넘어 기억과 정의를 탐구해 온 칠레 여성 작가 노나 페르난데스의 첫 자전적 에세이. 피노체트 정권에 의해 아타카마 사막에서 비밀리에 처형된 희생자들의 이야기와 그 엄혹한 시대를 살아낸 보통의 시민인 어머니의 이야기를 오가며 기억의 여러 차원을 엮어낸다.

목차

남십자성
www.constelaciondeloscaidos.cl
게자리
웨누 마푸
www.constelaciondeloscaidos.cl
전갈자리
www.constelaciondeloscaidos.cl
물고기자리
함-니아
양자리
www.constelaciondeloscaidos.cl
쌍둥이자리

감사의 말
추천의 말
출간 배경

저자소개

노나 페르난데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1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태어났다. 연극을 공부한 후 배우 겸 작가로 활동했다. 피노체트 군사 정권하에서 성장한 자신의 경험과 칠레 역사, 민중의 삶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삼아 민주주의와 기억의 문제를 제기한 ‘독재의 딸아들’ 세대 작가 중 한 명이다. 2000년에 첫 단편 소설집 《하늘El Cielo》을 출간했으며 2002년 산티아고를 가로지르며 “쓰레기와 시체를 흘려보낸” 강의 이름을 딴 소설 《마포초Mapocho》로 칠레에서 가장 중요한 문학상 중 하나인 프레미오 무니시팔 데 리터라투라Premio Municipal de Literatura를 수상했다. 피노체트 정권에 가담한 비밀 경찰의 양심 고백을 다룬 2016년작 《미지의 차원La Dimension Desconocida》은 “칠레의 집단적 트라우마에 정면으로 맞서는 질문”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작가에게 스페인어권 여성 작가를 대상으로 한 소르 후아나 이네스 데 라 크루스상Sor Juana Ines de la Cruz Prize을 안겨주었으며, 중남미는 물론 유럽 전역에 번역되었다. 영어로 출간된 2021년에는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총 6권의 소설 외에도 《보이저》를 비롯한 에세이, 다수의 희곡과 텔레비전·영화 대본을 집필했다. 연극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남편과 함께 극단을 운영하며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서사적 실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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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실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학사 및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을 스페인 정부 장학생으로 유학하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에서 대한민국 정부 연구 과정 장학생으로 수학했다.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연구원과 부산외대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 숭실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저서로 《차이를 넘어 공존으로: 스페인어권 세계의 문화 읽기》(공저)가 있고, 역서로 《보르헤스》(공역), 《세피아빛 초상》, 《세상에서 나가는 문》, 《라틴아메리카 국민국가 기획과 19세기 사상》(공역), 《노새》, 《끝없는 사랑의 섬》, 《라틴아메리카 문제와 전망》(공역), 《그들의 눈 속엔 비밀이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일상생활과 소외》, 《비올레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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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느 여름밤, 마당에 앉아 담배를 태우던 어머니는 저 멀리 밤하늘에 거울로 우리와 소통하려는 작은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일종의 빛나는 모스부호처럼 빛을 반사해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했다. 어머니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내가 뭔가 묻자 즉흥적으로 한 대답이었을 것이다. 확실히 기억나는 것은 그 작은 사람들이 하늘에서 내려보낸 빛이 안부 인사라고, 머나먼 거리와 컴컴한 어둠을 넘어 자신들이 거기 있음을 확인시키는 메시지라고 어린 내가 생각했다는 사실이다. 안녕하세요, 우리가 여기 있답니다. 우리는 작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를 잊지 마세요. 그들의 인사는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낮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들은 항상 거기에 있었다. 우리가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도시의 집에 갇히고, 오염된 공기로 뒤덮이고, 네온 불빛과 광고판에 눈이 멀어 머리 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무감각해도 상관없었다. 그 작은 사람들의 인사는 우리 인생의 어느 밤에나 거기 존재했고, 앞으로도 그럴 터였다. 과거의 빛이 현재에 자리 잡아 무시무시한 어둠을 등대처럼 밝혀준다.


인류가 최초로 기억을 기록한 이래로 여성과 남성 들은 무한을 목격해 왔다. 천문학 책에는 석기 시대 선조들이 달의 여러 위상을 동물 뼈에 그림으로 새겨넣었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다. 일출과 일몰, 일식, 달의 변하는 형태, 별의 위치가 방향을 가리켰고 하늘은 지도가 되었다. 나는 그 지도상 별들의 배치로 인간이 시간을 가늠하고 한 계절이 지속되는 기간을 측정했으며, 항해사와 상인이 밤에 바다나 사막을 건널 때 그것을 길잡이로 삼았다는 것을 읽었다. 무리 지은 별을 이어 어떤 형상을 그리고, 그 형상이 상징하는 전설과 민담을 지어내는 일은 별을 구별하고 따라가야 할 경로를 외우는 것을 수월하게 했다. 별자리는 그렇게 탄생했다고 한다. 어둠 속 빛나는 나침반의 소명을 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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