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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9149731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5-11-01
책 소개
목차
제1부. 나를 지키는 지혜
제1장. 있는 그대로의 나, 괜찮을까?
미니멀리스트, 노자
미니멀리즘을 위한 지혜
자연스럽게 산다는 것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라
숨길수록 빛나는 덕
낮아질수록 높아지는 지혜
덜어낼수록 넉넉해지는 삶
제2장. 비교에서 벗어난 자유란 무엇인가?
자유로운 영혼, 장자
자유로운 삶을 위한 지혜
쓸모없음이 주는 쓸모
비교를 멈추는 지혜
우물 안 개구리와 여름벌레
절대 자유의 경지, 소요유
꿈과 현실을 넘나들다
제3장. 끝없는 고통,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붓다가 된 왕자, 석가모니
평온한 마음을 위한 지혜
우리 마음 속 세 가지 독
집착을 내려놓는 법
쾌락과 고행 사이에서 균형 잡기
인연으로 맺어진 존재
제2부. 사람다움의 지혜
제4장. 사람답게 산다는 건 무엇일까?
길 위의 선생, 공자
고난 극복을 위한 지혜
진심을 다해 사랑하라
사랑은 표현으로 완성된다
군자와 소인의 갈림길
이름에 걸맞게 행동하라
제5장. 착함은 타고나는 것일까, 길러지는 것일까?
불굴의 이상주의자, 맹자
존경받는 리더의 지혜
마음 속 네 가지 씨앗
마음의 정원 가꾸기
하루하루 의를 쌓아라
곳간이 차야 인심이 난다
덕은 세상을 바꾼다
제6장. 내 안의 부정적인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까?
잊혀 진 현실주의자, 순자
욕망을 다스리는 지혜
양보는 본성에 어긋나는 행동
꾸준한 반복, 제2의 천성
욕망을 제어하는 장치, 예
길흉화복은 스스로가 불러오는 것
제3부. 마음을 세우는 지혜
제7장. 우주는 무엇으로 이루어졌을까?
성리학의 집대성자, 주희
자기 완성을 위한 지혜
세상을 읽는 두 개의 코드
우주를 담은 인간의 마음
마음을 닦는 공부
제8장. 옳은 길, 어떻게 선택하고 지켜 나갈 것인가?
칼을 찬 선비, 남명
실천하는 삶을 위한 지혜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라
마음을 붙드는 힘
세상을 바로잡는 힘
제9장. 감정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까?
다정한 유학자, 퇴계
자기관리를 위한 지혜
조선을 달군 치열한 논쟁
착한 감정의 뿌리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
제10장. 겉과 속이 일치하는 삶은 어떻게 가능할까?
행동하는 지성, 율곡
인생을 망치는 8가지 나쁜 습관
감정 사용법
같은 원리, 다른 방식
나를 바르게 세우는 공부
4부. 다름을 품어내는 지혜
제11장. 갈등은 어떻게 조화로 나아갈 수 있는가?
파격의 수행자, 원효
갈등을 풀어가기 위한 지혜
마음에서 모든 것이 비롯된다
갈대 구멍으로 하늘을 볼 것인가
걸림이 없는 삶이 주는 자유
제12장. 깨달음은 어떻게 실천으로 이어질까?
혼란 속의 개혁가, 지눌
성장하는 나를 위한 지혜
분열과 타락의 시대 속에서
티끌 속에 깃든 우주
깨달음, 그리고 꾸준한 수행
고요한 마음 속 깊은 지혜
제13장. 내가 붙잡고 있는 건 보물일까, 허상일까?
나라를 지킨 고승, 휴정
진짜 공부를 위한 지혜
참된 배움과 헛된 배움
스스로 지어낸 환상의 세계
닭이 알을 품듯 공부하라
주석
리뷰
책속에서
우주의 긴 시간에 견주면 인간의 삶은 하루살이처럼 짧고, 우주의 광활한 공간에 비하면 인간의 터전은 우물 안처럼 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세상 이치를 다 아는 듯 말하고, 자신의 좁은 소견을 절대적 진리인 양 믿으며 남을 판단한다.
장자가 말하는 ‘곡사’란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자신이 아는 것만이 진리라고 믿고, 다른 이의 말에는 귀를 닫아버린 이들. 그들에게 참된 진리를 전하는 일은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를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짧은 인간의 소견으로 시비를 가르고 차별하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 그럴 때만이 우리는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경지에 이를 수 있다.
석가모니는 삶의 본질이 고통임을 깨닫는 것, 그 사실을 똑바로 직시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라 가르쳤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고성제라 부른다.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때, 우리는 비로소 고통을 넘어설 길을 찾을 수 있다. 고통은 단지 우리를 짓누르는 짐이 아니라, 존재를 성찰하게 하는 거울이자 깨어남으로 이끄는 문이다.
고통은 왜 생겨나는가? 석가모니는 그 근원을 집착에서 찾았다. 사람에 대한 집착, 물건에 대한 집착, 권력과 명예, 그리고 돈에 대한 집착이 우리를 고통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갓난아기는 엄마의 품에, 어린아이는 장난감에, 청소년은 친구와 성적에, 청년은 꿈과 사랑에, 부모는 자식에게 집착한다. 석가모니는 이러한 인간의 집착을 갈애라고 말한다. 갈애는 욕망의 대상을 애타게 갈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자는 마을 사람 모두가 미워하는 사람도,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도 인(仁)한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인의 덕을 갖춘 사람은 선한 사람들에게는 사랑받지만, 선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미움을 받기 때문이다.
바른말과 바른 행동은 누군가의 기득권을 흔들고, 숨기고 싶은 잘못을 드러나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인의 덕을 가진 사람은 종종 소인들의 미움을 받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려 애쓸 필요는 없다.
모두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마음으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관계를 위해 억지로 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 그 순간 우리는 스스로를 속이고, 마음속에 거짓을 심는다. 그렇게 되면 인의 마음에서 멀어지고, 진실 없이 겉치레만 남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