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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책"(으)로 32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54671408

밤의 책 (실비 제르맹 장편소설)

실비 제르맹  | 문학동네
16,200원  | 20200424  | 9788954671408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실비 제르맹의 놀라운 데뷔작! 한 가문을 관통해간 전쟁과 광기의 대서사시 마르케스에 비견되는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신비롭고 처절하게 기록된 무수한 밤의 역사 오늘날 프랑스 문단에 재능 있는 작가들은 부족하지 않을 만큼 많습니다. 그러나 실비 제르맹은 그냥 재능 정도가 아니라 어쩌면 천재가 아닐까 하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_로제 그르니에(소설가) 2006년 처음 번역 출간된 이래 국내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의 작가,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실비 제르맹의 데뷔작 『밤의 책』이 출간되었다. 『분노의 날들』(1989)과 『마그누스』(2005)로 각각 페미나상과 고등학생들이 선정하는 공쿠르상을 수상한 실비 제르맹은, 1985년 이미 『밤의 책』을 통해 국제 라이온스 클럽 상, 망스시市 ‘독서와 삶’ 협회상, 그레비스상, 에르메스상, 파시옹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밤의 책』은 가브리엘 마르케스에 비견되는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역사적 현실과 신화를 넘나들며 한 가문을 관통해간 전쟁과 광기의 대서사시를 펼쳐 보인다. 빅토르플랑드랭 페니엘, 일명 ‘황금의 밤 늑대 낯짝’이라 불리는 인물을 중심으로, 선대의 이야기부터 그의 자손들이 땅 위의 고랑처럼 깊은 전쟁의 상흔들을 살갗 위에 새기며 태어나고 스러져가는 백년의 역사를 담았다. 1870년 보불전쟁부터 1945년 제2차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쟁의 길목에서 살아간 페니엘가家 사람들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어두운 밤을 통과하며 마침내 엄혹한 세계와 화해해가는 과정을 실비 제르맹 특유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냈다.
9788961849425

정선된 피네간의 경야: 이어위크 밤의 책 (이어위크 밤의 책)

제임스 조이스  | 어문학사
14,400원  | 20200110  | 9788961849425
21세기 포스트모더니즘 증언적證言的 텍스트로서의 『피네간의 경야』를 정밀하게 골라서 뽑은 『정선精選된 피네간의 경야』 과거와 현대를 읽기 위한 불멸의 금자탑 『피네간의 경야』. 이 텍스트는 밤의 정신적 편력遍歷과 꿈 이야기로 주도면밀한 번역을 요구한다. 치밀한 김종건 교수의 편역에도 불구하고 『피네간의 경야』 읽기는 독자들에게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 김종건 교수는 힘들어하는 독자에게 『피네간의 경야』를 정선精選한 『정선精選된 피네간의 경야』를 선보인다. 『정선精選된 피네간의 경야』에서 2장의 ‘이야기의 골격(Skeleton Key)’과 3장의 ‘각 장의 개요槪要(synopsis)’만 읽어도 독자는 『피네간의 경야』에 성큼 한 발 다가갈 것이다.
9791189346461

자유의 불꽃 (보부아르, 아렌트, 베유, 랜드 암흑의 시대에 철학을 구한 네 명의 여성들)

볼프람 아일렌베르거  | 밤의책
26,100원  | 20231115  | 9791189346461
1933~1943년 암흑의 시대에 자유를 위해 투쟁한 네 여성의 모험적인 삶 그리고 철학적 모험 유럽 근대사에서 1933년부터 1943년에 이르는 10년간은 가장 어둡고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좌우의 구분 없이 전체주의가 팽배해 있었고 1939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시기에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하고자 했던 네 명의 여성 철학자가 있다.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 1908~1986), 정치 이론가이자 평론가이며 역사학자인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 예언자적인 사회혁명가이자 신비주의자인 시몬 베유(Simone Weil, 1909~1943), 합리적 이기주의 세계관을 표방하는 소설가이자 자유방임주의 선전가이며 자본주의의 열렬한 옹호자인 아인 랜드(Ayn Rand, 1905~1982)다. 네 사람은 제2차 세계대전의 혼란 속에서 망명자이자 선구자로서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를 위해 투쟁했다. 저자인 볼프람 아일렌베르거는 20세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이 여성 철학자들의 극적인 인생 행로를 탁월한 묘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전해준다.
9791189346362

집앓이

Croft, Jennifer  | 밤의책
22,500원  | 20220731  | 9791189346362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 번역가 제니퍼 크로프트의 자전 소설 미국 오클라호마, 에이미와 조이는 세 살 터울이 진 자매다. 동생인 조이가 원인 불명의 발작을 겪기 시작하면서, 학교에 다니기 어려워진 두 아이는 홈스쿨링을 받는다. 조이가 병원을 드나들며 온갖 수술을 받을 동안 에이미는 책과 산수와 비밀 언어를 벗 삼아 평범하지 않은 일상 너머의 세계를 발견한다. 러시아어 가정 교사 샤샤를 만나며 순식간에 이 세계가 현실로 다가오고, 에이미와 조이 사이에는 새로운 비밀이 생긴다. 둘이 지닌 비밀이 늘어 갈수록 자매의 삶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우리 몸에 각인된 기억과 장면들은 어떠한 여파를 남길까. 『집앓이』(Homesick)는 번역가 제니퍼 크로프트가 지난날의 잔상을 수집해 글과 사진과 여백의 형태로 한데 엮은 책이다. 한 자매의 이야기이자 아픈 몸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한 『집앓이』는 자전 소설과 회고록과 여행기를 아우른다. 또한 크로프트는 자신의 삶에 대해 쓰면서 그 작업이 언어 번역과 닮았음을 암시한다. 『집앓이』는 그렇게 탄생한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다.
9791189346324

투명한 힘 (꿈, 유령 혹은 우리가 일상이라고 부르는 것)

캐슬린 스튜어트  | 밤의책
20,700원  | 20220131  | 9791189346324
시인을 위한 인류학 『투명한 힘(Ordinary Affects)』은 우리의 일상에 존재하는 작은 미스터리들을 관찰하고 보고한다. 그 힘은 무의식적인 단계에서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며, 내면을 자극하고 이끌어 가는 동력원이다. 인류학자인 캐슬린 스튜어트는 한 인간을 둘러싼 환경과 형태에서 피어나는 각성의 순간에 주목한다. 훗날 누군가의 인생을 변화시킬, 그러나 아직은 너무 미약해서 이름을 붙일 수도 없는 작은 불꽃이 태어나는 순간 말이다. 캐슬린 스튜어트는 문화기술지 연구의 새로운 흐름을 대표하는 미국의 문화인류학자다. 그는 “하나의 문제이고 결론 없는 질문이며, 호기심의 대상”인 삶과 일상에 대해 『투명한 힘』이라는 실험적인 작업으로 답한다. 캐슬린 스튜어트는 말한다. “이 책은 이론적인 범주들과 실제 세상 간에 조심스럽게 연결선을 그어주는 믿음직한 안내서가 아니라, 충돌과 호기심과 마주침의 지점 자체다.” 이 새로운 실험은 미국 인류학계에, 나아가 인문학과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전공 교재로 채택될 정도로 과감한 실험을 완수한 인류학 프로젝트인 동시에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글쓰기의 전범 중 하나로 꼽힌다. 『투명한 힘』은 ‘거의 모든 것으로부터 촉발될 수 있는 거의 모든 형태의 각성’을 텍스트의 형태로 재현하기 위해 텍스트가 품은 가능성을 최대한 넓게 열어 놓는다. 스튜어트의 글쓰기는 이 주제 의식에 완벽히 부합한다. 그녀의 글쓰기는 특정 순간의 뼈대를 빠르게 파악하고 스케치하면서 독자에게 그 이면에 흐르는 심리적인 에너지를 예감케 한다. 파편적인 조각 같은 각 장면에 담긴 이야기는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하며, 완성되지 않았다. 이야기를 완성하는 건 독자인 당신이다.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신해경 번역가가 이 낯선 인류학 보고서를 “시집”이라 칭한 이유도 그래서일 것이다. “황량하면서도 아름다우리만치 정직하게 인간의 조건을 관찰하는 이 책은 사회과학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재서술한다. (…) 저자는 ‘현실’의 표현을 구조화하기 위해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거품 밖으로 걸어 나왔다. 이것은 기적이다. _마이클 타우시크(콜럼비아대학 인류학 교수)
9791189346317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

엘렌 식수  | 밤의책
21,600원  | 20220128  | 9791189346317
“이 책은 그냥 글쓰기에 관한 책이 아니라 ‘위대한’ 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Three Steps on the Ladder of Writing)》은 엘렌 식수가 1990년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의 비판이론연구소가 주최하는 웰렉 도서관 비판이론 강연에서 한 강의를 옮긴 책이다. 엘렌 식수는 프랑스령 알제리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2차 세계대전 중에 프랑스 비시 정권이 알제리 유대인들의 시민권을 박탈하자마자 프랑스 공립학교 입학을 거부당하는 충격을 경험했고, 알제리 독립을 지지했지만, 독립한 알제리에서 가족들이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맨몸으로 추방당하는 불행을 겪었다. 엘렌 식수는 나치를 피해 독일을 탈출한 어머니와 스페인과 모로코를 거쳐 알제리에 정착한 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 출신 아버지 집안의 영향으로 프랑스어와 독일어, 영어, 스페인어를 쓰며 자랐다. 프랑스에서 최연소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파리 제8대학과 유럽에서의 첫 여성학연구소 설립을 주도하는 등 왕성한 지적·사회적 활동을 벌이면서도 어느 집단에서나 유대인으로서, 여성으로서 이중·삼중의 차별을 감수해야 했다. 엘렌 식수는 배제와 금지의 역학에 전방위적으로 저항했다. 공고한 서구의 형이상학적 전통과 언어체계를 고발하고 비판하며 대안적 담론으로써 ‘여성적 글쓰기’를 제안했고, 조어(造語)와 언어유희를 통해 정치적·문학적 가능성을 끊임없이 실험하고 탐구하며 시와 소설, 희곡 등 분야를 망라한 90권에 가까운 저서를 출간했다.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에서 엘렌 식수는 자신이 특별히 사랑하는 작가들을 불러와 위대한 글에 공통되는 특징들을 보여주는 방식을 취한다. 브라질 소설가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러시아 시인 마리나 츠베타예바, 체코 소설가 카프카, 오스트리아 소설가 잉에보르크 바흐만과 토마스 베른하르트, 프랑스 소설가 장 주네. 식수는 그 글들의 공통되는 특징들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죽음, 꿈, 뿌리로 대표되는 각 부분은 심리적이고 예술적인 심화의 단계를 나타내며, 그 과정에서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존재들을 살리는 위대한 글쓰기의 성질을 풍부한 예시로써 드러낸다.
9791189346263

남아 있는 모든 것 (죽음이 삶에게 남긴 이야기들)

수 블랙  | 밤의책
22,500원  | 20211010  | 9791189346263
“정육점에서부터 시체 보관소까지, 나는 언제나 죽음과 함께였다” 대영 제국 훈장에 빛나는 법의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죽음이 남긴 이야기들 베스트셀러 범죄 소설 작가들과 동료 과학자들 모두에게서 찬사를 받은 책 2004년 인도양에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 사망자 신원 확인에 도움을 주기 위해 태국으로 파견된 최초의 법의학자, 2016년 법의인류학에 공헌한 공로로 대영 제국 훈장을 수여한 수 블랙 교수가 들려주는 죽음과 법의학 세계의 이야기.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를 비롯해 ‘올해의책’, ‘이달의 최고 범죄 도서’, ‘스코틀랜드 내셔널 북 어워드’ 등 각종 타이틀과 문학상을 휩쓸며 베스트셀러 범죄 소설 작가들과 동료 과학자들 모두에게서 찬사를 받은 책이다. 어린 시절 정육점에서 동물의 근육과 뼈, 혈액과 내장을 탐구하며 보낸 모든 순간을 사랑했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자연스럽게 해부학과 법의학, 법의인류학의 세계로 들어가 언제나 죽음을 곁에 두게 되었다. 그녀가 있는 곳은 주로 해부실이나 범죄 현장, 전쟁터, 때로는 쓰나미처럼 자연재해가 발생한 곳이다. 저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을 조사하고 분석해 고인의 살아생전 정체성을 다시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독자는 마치 미국 범죄 드라마 「CSI」나 「덱스터」에서 본 것 같은 현장으로 안내되며 허구가 아닌 진짜 현실 세계 속의 범죄와 죽음, 그리고 시체를 마주한다. 시신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남들은 한 번 경험하기도 힘든 극적인 사건들을 일상적으로 겪는 이에게 과연 죽음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저자는 말한다. “내가 죽음과 맺은 관계는 편안한 우정”이었다고. 블랙 교수는 바로 옆에서 지켜본 가까운 가족의 죽음을 담담하면서도 매우 솔직하게 적어 내려가며 죽음을 향해 느끼는 불신과 두려움, 혐오는 잠시 치워두자고 말한다.
9791189346140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어느 포로수용소에서의 프루스트 강의)

유제프 차프스키  | 밤의책
13,500원  | 20210120  | 9791189346140
삶의 막다른 곳에 서있는 당신에게 소개하는 책 감동과 환희가 담긴 유제프 차프스키의 강의 프랑스 현대문학의 영원한 거장 마르셀 프루스트 탄생 150주년을 맞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처음 읽는 이에게, 유폐의 생활을 재현하게 된 이 시대의 이들에게 전하는 감동과 환희의 고백.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어느 포로수용소에서 오로지 기억에만 의지해 이루어진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강의록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어느 포로수용소에서의 프루스트 강의』는 프랑스 현대문학의 영원한 거장 마르셀 프루스트와 “20세기 최고, 최대의 소설”로 일컬어지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한 유제프 차프스키의 강의를 글로 옮긴 것으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된다. 폴란드의 화가이자 작가이며 비평가인 유제프 차프스키는 폴란드군 장교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소련군에 포로로 잡혀 수용소에 수감되었다. 그리고 포로수용소에서 동료들을 대상으로 프루스트 강의를 했다. 나날을 죽음과 대면하며 그것에 잠식되어가는 포로들과 정신적,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고 그들로 하여금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하려는 목적에서였다. 오로지 기억에만 의지해 이루어진 이 강의는 적지에서 비밀리에 기획하고 실행한 지적 저항운동, 곧 문학을 통한 레지스탕스가 되었다.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에 기록된 순간들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또 다른 투쟁의 형태로 나타난, 한 위대한 작가와 작품에 바치는 경의의 고백이다. 이 책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문학작품을 다룬 친절한 해설서이면서, 동시에 그 자체로 ‘문학을 다룬 문학’이라는 완결된 한 편의 문학작품이다. 미술사에 기록된 저자의 탁월한 업적과 같이, 이 작품은 포스트모더니즘을 예고한 선구적 예술로서 문학사에서 그 빛을 발한다. 사위가 충만한 어둠에 포위되어버린 절망적 상황에서 문학을 통한 영혼의 구원이 가능함을 증명한 숭고한 작업. 독자는 노역에 지친 몸을 이끌고 모여 앉은 포로들 곁에서 그 현장에 동참하며, 그들의 지친 숨결과 더불어 놀라운 기적의 순간들을 생생히 호흡하게 될 것이다.
9791189346195

얼음 속을 걷다

베르너 헤어초크  | 밤의책
13,500원  | 20210420  | 9791189346195
“신비로운 건 죽음이 아니라 삶이었다.” _ 김연수(소설가) 몽상과 현실이 뒤섞인 어느 기이하고 아름다운 여행기 독특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예술영화의 거장 베르너 헤어초크의 심연 속으로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베르너 헤어초크(1942~)는 1974년 11월, 파리에 있는 친구에게 온 전화 한 통을 받는다. 대학생 때 만난 평생의 은사이자 전후 독일 영화의 정신적 지주인 영화평론가 로테 아이스너(1896~1983)가 위독하니 어서 그가 입원한 파리의 병원으로 오라는 이야기였다. 헤어초크는 최소한의 짐과 돈만 챙긴 채 11월 23일에 뮌헨을 떠나 춥고 습한 중부 유럽의 겨울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걸어가서 12월 14일에 파리에서 아이스너를 만난다. 이 책은 이 기이한 22일간의 여정 중에 헤어초크가 육필로 남긴 기록을 거의 그대로 담은 것이다. 말 그대로 얼음 속을 걸어 파리로 향했던 이야기를. 『얼음 속을 걷다』는 어디에도 없는 꿈 같은 여행기다. 누군가 읽을 것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 아니라고 서문에서 밝혔다시피, 헤어초크는 다듬어지지 않은 내면을 거침없이 솔직하게 드러낸다. 때로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가로지르고, 몽상과 현실이 뒤섞여 있는 이 여행기는 기이하고도 아름답다. 독특한 시선을 지닌 예술영화의 거장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엿볼 수 있는 한 편의 영화를 닮은 책이다. “오래전, 꿈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파리에서 죽어가는 한 여자를 살리기 위해 한 남자가 무작정 뮌헨에서 파리까지 걸어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 그게 내가 들은 이야기의 전부였다. 그리고 여기 그 남자가 걸어가는 동안 쓴 책이 있다. 그는 이렇게 썼다. “그녀는 죽으면 안 된다”라고, “죽지 않을 것이다”라고, “죽어서는 안 된다”라고. 그렇게 동어반복의 걸음걸이로 그는 8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걸었다. 내게도 누군가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던 날이 있었다. 그 이야기 속의 남자처럼 나도 정신없이 걷기 시작했다. 그때 나는 개업을 알리는 고깃집에서 흐르는 음악 소리를 들었고, 화물트럭 기사의 지친 얼굴을 봤다. 그렇게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 전과 다를 바 없는 이 세계가 어찌나 기이하던지. 그러면서도 또 얼마나 다행이던지. 신비로운 건 죽음이 아니라 삶이었다. 그 남자는 죽음에 맞서 걸었고, 수많은 삶을 목격했고, 그것을 기록했다. 그리고 결말은 꿈과 같다. 죽음에서 시작해 꿈으로 끝나는 책이다.“ _ 김연수(소설가)
9788954450348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책과 혁명에 관한 다섯 밤의 기록)

사사키 아타루  | 자음과모음
16,200원  | 20240423  | 9788954450348
일본 사상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비평가이자 젊은 지식인 사사키 아타루. 그는 일본에서 대표적인 비평가로 자리 잡은 아사다 아키라, 아즈마 히로키의 뒤를 잇는 최고의 사상가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된 사사키 아타루의 저서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은 출간되자마자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으며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등 국내 다수 일간지 단독 추천 등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도 깊이 있는 인문서로 평가받고 있는 이 에세이가 혁명의 시작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표현한 새로운 옷을 입고 재출간되었다. 첫 출간으로부터 10년이 지났지만, 사사키 아타루의 목소리는 여전히 이 사회에 유효한 파문을 일으킨다.
9791128829956

밤의 유희 (큰글씨책) (아홉 편의 단막극)

팔로마 페드레로  | 지식을만드는지식
31,500원  | 20180424  | 9791128829956
현재 스페인에서 가장 중요하고 혁신적인 극작가로 평가받는 팔로마 페드레로의 희곡 9편을 엮었다. 오랫동안 금지된 주제였던 호모섹슈얼리티, 성 정체성 문제를 주요 주제로 다룸으로써 남성 중심적이던 스페인 연극계에 큰 충격을 안겼던 작품들을 초역으로 소개한다.
9788965454342

밤의 눈 2(큰글씨책) (조갑상 장편소설)

조갑상  | 산지니
22,500원  | 20170724  | 9788965454342
조갑상 장편소설 『밤의 눈』 제2권(큰글씨책)은 6·25전쟁 당시 가상의 공간 대진읍을 배경으로 국민보도연맹과 관련한 민간인 학살을 다룬 소설이다.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둔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어둠과 침묵 속의 두려움, 슬픔, 공포를 건져올리며 또한 그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말을 잃거나 기억을 강제로 저지당했는지를 보여준다. 차분한 어법은 주체하기 힘든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외면하고 싶은 대목에서도 책장을 넘기는 손을 쉽사리 멈출 수 없게 한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프레모 레비가 자전적 소설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였다면 작가 조갑상은 처형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용범’을 통해 망각되어가는 현실을 소설로 재구성하였다.
9788965454335

밤의 눈 1(큰글씨책) (조갑상 장편소설)

조갑상  | 산지니
22,500원  | 20170724  | 9788965454335
조갑상 장편소설 『밤의 눈』 제1권(큰글씨책)은 6·25전쟁 당시 가상의 공간 대진읍을 배경으로 국민보도연맹과 관련한 민간인 학살을 다룬 소설이다.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둔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어둠과 침묵 속의 두려움, 슬픔, 공포를 건져올리며 또한 그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말을 잃거나 기억을 강제로 저지당했는지를 보여준다. 차분한 어법은 주체하기 힘든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외면하고 싶은 대목에서도 책장을 넘기는 손을 쉽사리 멈출 수 없게 한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프레모 레비가 자전적 소설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였다면 작가 조갑상은 처형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용범’을 통해 망각되어가는 현실을 소설로 재구성하였다.
9791173073489

옥중금낭, 첫날밤의 살인사건 (큰글자책)

작자 미상 지음, 서유경 옮김  | 지만지한국문학
31,500원  | 20241115  | 9791173073489
과거를 보러 서울에 올라온 장한응은 아이들의 장난으로 곤경에 처한 맹인 점쟁이를 구해 준다. 점쟁이는 그 사례로 점을 쳐 주는데, 세 가지 액운을 예언한다. 불에 타 죽을 운수와 물에 빠져 죽을 운수, 옥에 갇혀 죽을 운수가 그것이다. 《옥중금낭》은 장한응에게 닥쳐오는 세 가지 액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긴장을 담고 있다. 중심은 신혼 첫날밤 벌어진 살인사건이다. 알리바이를 입증 못해 옥에 갇힌 장한응.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9791130415369

한여름 밤의 꿈(큰글씨책)

윌리엄 셰익스피어  | 지만지드라마
19,800원  | 20140530  | 9791130415369
셰익스피어 낭만 희극의 대표작이다. 낭만 희극의 범주를 넘어서, 평생 모든 존재 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를 그리고자 한 셰익스피어의 세계관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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