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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89346461
· 쪽수 : 564쪽
· 출판일 : 2023-11-15
책 소개
목차
1장 불티: 1943년
2장 망명: 1933~1934년
3장 실험: 1934~1935년
4장 가장 가까운 사람들: 1936~1937년
5장 사건들: 1938~1939년
6장 폭력: 1939~1940년
7장 자유: 1941~1942년
8장 불꽃: 1943년
숲속 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_지금이야말로 ‘철학하기’가 필요한 때다
더 읽어보면 좋을 책들
선별된 참고 문헌
주석
인명 색인
책속에서
그들은 집 대신에 몇 년 전부터 몽파르나스의 여러 호텔에서 함께 모여 살았다. 그곳에서 그들은 춤을 추었고, 웃었고, 요리를 했고, 술을 마셨고, 다투었고, 같이 잠을 잤다. 외부의 강요 없이. 최종적인 규칙 없이. 그리고 무엇보다 가능한 한 거짓 약속이나 포기 없이. 단순한 눈길, 느슨한 접촉, 함께 지새운 밤이 다시 새롭게 소생하는 삶의 불꽃으로 바뀌게 될 불씨가 될 수는 없을까? 그들은 그렇게 믿고 싶었다.
그 말에 따르자면 중요한 유일한 존재는 이 세계 속에 있는 존재였다. 그것을 지탱하는 유일한 가치는 현세의 가치다. 실제로 가치를 지탱하는 원천은 자신의 자유를 손에 넣으려는 자유로운 주체의 의지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인간으로서 실존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다.
히틀러와 그의 부하들이 목표로 삼은 것이 이런 실존 형태를 파괴하고 소멸시키는 것이었다. 바로 이것이 그들이 3년 전에 보부아르의 조국을 침략했을 때 염두에 둔 목표였다. 전세계를 상대로 최후의 승리를 거둔 후 지상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인간에게 어떻게 에세이를 써야만 하는지, 아니면 어떻게 앞마당을 가꾸어야만 하는지를 지시하고 강요하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