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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봄"(으)로 260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감정의 문화정치 (감정은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감정의 문화정치 (감정은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Ahmed, Sara  | 오월의봄
26,820원  | 20231106  | 9791168730830
이 책이 제기하고 답하는 두 가지 질문 세상의 변화는 왜 이다지도 어려운가? 그럼에도 변화는 왜 가능한가? “정치적 삶과 문화연구에 관한 최고의 책” “신자유주의적 현재에 대한 독보적 연구서” “정동 이론과 감정 연구의 필독서” “살아낼수 없는 것을 살아내는 이들에게 이들에게 건네는 책” 감정은 무엇을 하는가? 감정 연구와 정동 이론의 필독서 페미니스트 독립연구자 사라 아메드의 주저 중 한 권인 《감정의 문화정치》가 출간됐다. 이 책은 그간 감정 연구와 정동 이론의 필독서로 꼽혀왔다. 이 책이 제기하고 답하는 질문은 두 가지다. ‘세상의 변화는 왜 이다지도 어려운가?’ ‘그럼에도 변화는 왜 가능한가?’ 사라 아메드는 이 책에서 고통, 증오, 공포, 역겨움, 수치심 등의 감정을 분석하며 우리를 둘러싼 권력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탐구한다. 한마디로 감정은 권력관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감정이 어떻게 성차별, 인종차별, 계급차별 등과 연결되어 차별과 배제를 유발하거나 유지되는지 보여준다. 아메드는 이렇게 감정을 문화정치의 측면에서 바라보며 세계를 분석한다. 이를테면 백인과 흑인 사이에 흐르는 감정은 고착되어 있다. 백인은 흑인을 증오하고, 공포를 느끼기도 하고, 역겨워하기도 한다. 흑인에게 원래부터 그런 부정적 느낌이 있었던 것처럼 흑인을 탓하고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규정하기도 한다. “인종차별과 동성애 혐오를 일삼는 이들은 자신이 누려야 하는 기쁨을 타자가 훔쳐갔다고 믿는다.”(349쪽) 비단 백인과 흑인뿐만 아니라 남성과 여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보수적 기독교인과 동성애자, 국가와 난민 사이에 흐르는 감정도 이와 비슷할 것이다. 더 많은 특권을 지닌 주체가 고통, 증오, 공포, 역겨움, 수치심과 같은 부정적 감정의 원인을 타자 탓으로 돌리며 이 사회를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기존 권력구조와 사회 규범은 유지된다. 사라 아메드가 ‘감정이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감정은 무엇을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 책을 서술하고 있듯이, 감정의 문화정치는 바로 이러한 역사와 권력구조를 은폐하고, 폭력의 역사를 재생산하는 일을 한다. 자본주의, 인종차별주의, 이성애주의 등 폭력에 기초한 세계가 당연한 규범으로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우리가 특정 대상, 인종, 문화 등을 대하면 혐오하고, 증오하고, 역겨워하는 감정이 생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우리의 감정은 사회, 정치, 역사와 결부되어 표출되기 때문이다.
극우의 노래 (한국의 극우, 그들은 누구인가)

극우의 노래 (한국의 극우, 그들은 누구인가)

남태현  | 오월의봄
15,300원  | 20250718  | 9791168731509
한국사회에 극우세력은 언제부터 등장했나? 뉴라이트에서 12ㆍ3 계엄사태까지 극우화된 한국사회의 맨얼굴 본격 탐구! 한국 극우의 역사와 궤적을 살핀 최초의 책 12‧3 계엄사태 이후 한국사회에 극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이 책 《극우의 노래》는 한국사회에 극우가 언제부터 등장했고, 그들이 누구이며, 한국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본격 분석한다. 무엇보다 최근 두드러진 극우세력의 역사와 궤적을 살핀 최초의 책이란 점이 특별하다. 또 다른 장점은 저자가 극우세력의 시위 현장을 면밀히 관찰해 쓴 기록이라는 점이다. 미국 솔즈베리대학 정치학과 교수인 저자는 해마다 한국을 방문해 극우세력의 시위 현장을 취재했고, 그들의 말과 행동을 기록하며 이 책을 완성했다. “정치 분석을 업으로 하는 학자로서도, 독재 시절을 기억하는 개인으로서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몇 번이고 한국을 찾았습니다. 여름마다 이들의 집회를 따라다녔고 인터뷰를 거듭했습니다. 이 책은 그 연구의 한 결실입니다.”(4쪽) 처음엔 궁금증 때문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각종 비리 혐의로 탄핵되고 형이 확정되었는데도 사람들은 그를 왜 계속 지지할까? 그 사람들의 마음은 무엇일까? 왜 저 사람들은 박근혜뿐만 아니라 독재자 박정희를 흠모할까? 게다가 윤석열의 탄핵 반대를 외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난동을 부리며 또다시 광장을 뒤덮지 않았는가? 저자는 태극기부대 시위자들을 처음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집회 현장에서 직접 만나본 결과, 그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렇다면 그들을 극우세력으로 만든 원인은 무엇일까? 평범한 사람들이 극우세력이 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그들은 어떻게 해서 태극기부대로 성장했나? 저자는 이 원인들을 추적하며 한국 민주주의 체제의 여러 문제점과 극우화되어가는 한국사회를 성찰한다. 책은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밤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날 벌어진 극우의 난동을 따라가며, 이들이 어떻게 한국사회의 주도권을 잡게 되었는지를 되짚는다. 2장에서는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 시절 극우가 어떻게 등장하고, 부활했는지를 살펴본다. 뉴라이트를 출발점으로 보고, 그들의 득세가 한국 민주주의의 후퇴와 어떻게 맞물렸는지 살펴본다. 또 두 정부가 극우세력을 어떻게 통치에 활용했는지도 짚어본다. 3장은 박근혜의 몰락을 중심에 두고, 4장에서는 그 몰락이 어떻게 극우세력, 즉 태극기부대의 탄생으로 이어졌는지를 분석한다. 이어지는 5장에서는 태극기부대의 활동가들과 그들의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봤고, 6장에서는 권위주의, 반공주의, 친미라는 그들만의 변하지 않는 정체성을 정리했다. 7장에서는 한국의 극우를 서구의 극우와 비교해보고, 8장에서는 태극기부대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추적한다. 마지막 9장에서는 ‘중국 혐오’와 ‘극우화된 청년 남성’을 키워드로 극우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적정 코미디 기술 (우리만의 농담을 발명하자)

적정 코미디 기술 (우리만의 농담을 발명하자)

금개  | 오월의봄
18,000원  | 20250618  | 9791168731493
팟캐스트 진행, 각종 인권 행사 사회자, 언제나 사람들을 웃기고 싶어 하는, 웃기고 다니는, 웃겨지고 웃겨주기를 인생 최대 목표로 삼는 창작자/활동가 금개가 본격적으로 적정 코미디 기술을 안내한다. 가르치는 자리에서 ‘웃기다’, 웃겨야 할 자리에서 ‘가르치려 든다’는 피드백을 듣는 전직 교사로서 급기야 자기계발서를 표방한 에세이를 통해 교훈을 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래라저래라 하는 이야기들에 헛웃음이 터지다보면 어느새 우리 안의 광대 욕망을 발견하게 되는 무서운 책이다. 게다가 자신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다른 코미디언과 창작자들을 만나 인터뷰까지 하는 바람에 책이 더욱 풍성해져버렸다. 엄격한 기독교 가정의 퀴어로 자란 저자에게 현실을 벗어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웃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고 장난을 친다. 함께 웃는 순간만큼은 새로운 시공간이 열리기에, 그 마법 같은 순간을 더 자주 만들기 위해 그의 삶은 점점 더 코미디에 대한 애정과 궁리로 채워졌다. 그 마법 같은 순간에 당신을 초대한다.
틈새 연대기 (해방과 추방 사이를 떠도는 몸의 질문)

틈새 연대기 (해방과 추방 사이를 떠도는 몸의 질문)

홍칼리  | 오월의봄
16,200원  | 20250613  | 9791168731486
“신령은 종차별과 성차별을 넘어서는 존재”라는 세계관 속에서 여성, 퀴어, 성노동자, 정신장애인, 비인간 동물, 서툰 외국어 사용자 등 다양한 소수자들과 호흡하며 부단한 연대 활동을 이어가는 ‘퀴어 페미니스트 비건 샤먼’ 정홍칼리가 3년만의 신작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이번 책을 계기로 ‘홍칼리’ 대신 ‘정홍칼리’라는 새 이름을 택한 그는 말 그대로 자기 존재와 정체성의 흔적인 여러 ‘이름들’을 유영한다. 《틈새 연대기》는 강간을 당한 뒤 무작정 한국을 뜨게 된 그가 해방인지 추방인지 모를 알쏭달쏭한 여정에 오르며 겪게 되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그는 처음으로 떠난 인도에서 알 수 없는 해방감을 느끼며 자신이 구조의 질서에서 밀려났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때부터 이방인의 신분으로 세계 곳곳을 표류하며 차별과 폭력의 구조를 문제 삼는 질문들을 날카롭게 다듬어나간다. 질문의 대상은 주로 이런 것들이다. 문명을 떠받치는 뿌리 깊은 인간중심주의, 그리고 그 안에서도 핵심이 되는 남성중심의 가부장 국가권력, 사람들의 내면을 지배하는 서구중심주의(오리엔탈리즘)와 백인중심주의. 그 구조와 질서는 이곳 한국 땅을 넘어 지구 구석구석을 지배하며 인간/비인간 소수자들을 추방한다. 그리하여 그는 ‘일종의 여행기’를 쓰기 시작한다. 이국에 대한 낭만과 자본주의적 친절함으로 포장된 여행 상품 뒤에 어떤 ‘권력’과 ‘억압’이 흐르고 있는지 스케치하기로 한 것이다. 가난한 이방인 여성으로서 차별의 ‘틈새’를 지나며 건져 올린 그 이야기들은 한계 없이 이어지는 소수적 정체성으로 자기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타자와 조우하고,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해가는 여정이다.
역사에 관한 글들 (비-역사의 조건으로부터 역사의 조건으로)

역사에 관한 글들 (비-역사의 조건으로부터 역사의 조건으로)

루이 알튀세르  | 오월의봄
21,600원  | 20231127  | 9791168730847
“인간의 역사는 어떠한 조건에서 존재하는가?“ 굳게 닫힌 서랍 속에서 다시 꺼내진 유고들이 보여주는 역사, 그리고 비-역사의 조건 역사의 가능 조건들을 그 마지막 피난처까지 몰아붙인 알튀세르의 비-역사적, 비-현재적 사유의 궤적들 철학자 루이 알튀세르가 1963~1986년에 이르는 시기 동안 역사에 관해 쓰거나 생산한 다양한 텍스트들을 엮어낸 유고집. 우리가 명확히 알 수 없는 무수한 이유들로, 하나의 결과로 태어나지 못한 채 알튀세르의 서랍 속에 들어갔던, 즉 그 자신이 단 한 번도 출간하지 않았던 문서들이 다시금 꺼내져 세상에 공개된 것이다. 초안과 스케치, 담화(구두 발언), 소책자, 동료들을 위한 노트 등 다양한 형태로 작성된 총 아홉 편의 텍스트들은 주로 마르크스주의자라는 렌즈를 통해서만 이해되어온 알튀세르의 사유가 실은 훨씬 더 풍부하고 복잡한 철학적 실천들이었음을 생생히 드러낸다. 다시 말해, 마르크스주의자로 수용된 알튀세르 안에 존재하는 비-마르크스주의적 면모들, 혹은 철학자인 동시에 역사학을 사유했던 이로서 보여준 마르크스주의와 역사학의 마주침에 관한 통찰들은 지금 여기의 독자들로 하여금 그 사상의 역량 전체를 온전히 다시 취하도록 한다. 이로써 우리는 또 다른 지평에서 그 사유의 궤적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 유고들에서 알튀세르는 역사학 내지는 역사주의/상대주의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통해 마르크스주의가 어떻게 스스로의 한계와 마주하며 역사의 조건들을 성찰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역사, 즉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결과들의 역사’가 결과가 되지 못한 채 사라지고 억압된 수많은 비-역사의 조건과 결부되어 있음을 사유하는 것, 그리고 그 사유를 통해 인간의 역사가 어떠한 조건에서 존재하게 되는가의 질문을 벼랑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 바로 이것이 ‘역사에 관한 글들’에서 알튀세르가 집요하게 행하는 태도다. 어떤 의미에서는 알튀세르 그 자신의 비-역사를 이루기도 하는 이 모든 텍스트들을 가지고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것은 오롯이 우리의 몫이다. ”그것이 알튀세르는 물론 우리 자신에 대한 인정의 형태가 아닌, 비-역사적 조건들로부터 역사의 조건으로 나아가는 일종의 시대착오적인 여행일 것이며, 이를 통해 역설적이게도 알튀세르의 현재성이 증명될 것이다.“
나는 넘어지고, 싸우고, 울었다 (한 지식인의 생생한 사회 현장 체험기)

나는 넘어지고, 싸우고, 울었다 (한 지식인의 생생한 사회 현장 체험기)

사이토 고헤이  | 오월의봄
15,300원  | 20250519  | 9791168731431
전 세계가 주목하는 마르크스주의 사상가 사이토 고헤이의 르포 에세이 자본주의는 평범한 행복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나는 약자와 연대하고 싶다” 내 안에 갇히지 않고 다시 배우기 위해 우리는 현장으로 가야 한다! 저자는 “아직 없는 것을 바라기보다는 있는 것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진다. 우리는 서로 연루되어 있고, 대안은 여기 있으며, 미래는 이미 도래해 있다. 이 책은 그렇게 도래한 미래 중 하나다. -조형근(동네 사회학자) 마르크스주의 사상가 사이토 고헤이의 르포 에세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마르크스주의 사상가 사이토 고헤이의 르포 에세이 《나는 넘어지고, 싸우고, 울었다》가 출간되었다. 한국에도 많은 독자가 있는 사이토 고헤이는 전작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를 통해 일본에 마르크스주의 공부 열풍을 일으켰고, 세계적으로 뛰어난 진보적 저술에 주어지는 도이처 기념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하기도 했다. 사이토 고헤이의 사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탈성장 코뮤니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로지 성장을 향해서만 달리는 자본주의는 세상을 종말로 치닫게 할 뿐이다. 즉 지금 지구를 위기로 내몰고 있는 원인은 바로 자본주의 시스템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이런 자본주의의 성장 중심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자본주의가 제거한 ‘커먼(공통의 부)’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모두가 이를 공유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커먼’에 기초한 사회가 바로 ‘코뮤니즘’인 것이다. “민주적으로 공정한 부의 관리를 실행하는 것, 그것이 ‘커먼’형 사회로서 ‘코뮤니즘’이 지향하는 바이다.” “그래서 ‘커먼’에는 더욱 포괄적인 평등에 대한 관점이 요구된다. 그리고 그러한 공정한 사회는 자본주의의 틀 안에서는 실현될 수 없다.”(214쪽) 이 책 《나는 넘어지고, 싸우고, 울었다》에는 사이토 고헤이의 ‘탈성장 코뮤니즘’ 사상이 응축되어 있다. 이론 중심인 이전 책과 다른 점은 본인이 직접 현장에 가서 넘어지고, 싸우고, 운다는 것이다. 즉 이 책은 사이토 고헤이가 2년 동안 일본 곳곳을 돌아다니며 일본 사회의 구조와 모순점을 파헤치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깊이 있게 기록한 르포이자 에세이다. 저자의 기록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일본의 노동환경, 자연과 인간의 관계, 기후변화 현장과 환경 문제, 그리고 지역 사회의 변화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명료하고 읽기 쉬우며 간결한 문장 덕분에 저자의 ‘탈성장 코뮤니즘’에 대한 사고방식이나 세계관 등을 아주 쉽게 배우고, 이해할 수 있다. 그가 찾은 현장은 ‘성장 중심 자본주의’가 악영향을 끼치는 곳이기도 하고, ‘탈성장 코뮤니즘’의 정신이 반영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는 이곳에서 사람들과 직접 만나며 넘어지고, 함께 싸우고, 울기도 한다. 우버이츠 배달, 플라스틱 프리 운동을 직접 해보거나 원전 사고가 난 후쿠시마 지역, 한신대지진 피해자들이 사는 아파트 단지, 미나마타병의 발원지인 미나마타 지역을 방문하기도 한다. ‘유해동물’로 지정된 동물 사냥 현장, 아이누인에 대한 차별 현장에도 가고 외국인노동자, 노숙인, 부락민, 기후 부정의에 맞서는 학생들을 만나기도 한다. 또 지역의 자원 공유를 하는 대안 운동 현장을 방문하는 등 그가 찾아가는 곳은 참으로 다양하다. 이렇게 저자는 일본 곳곳에서 직접 체험하며 일본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개인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깊이 고찰한다. 성장 중심의 자본주의의 패악, 배달노동자의 열악한 현실, 자연과의 공존 문제, 산업화가 남긴 환경 재앙까지, 저자는 자신의 몸으로 부딪치며 얻은 경험을 통해 현대사회의 복합적인 문제들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그 메시지들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이야기들이어서 더욱 현실감 있고 설득력 있다. 일본 사회의 문제를 기록한 책이지만, 이 문제들은 한국사회도 맞닥뜨리고 있는 것들이어서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백날 지워봐라, 우리가 사라지나 (광장에 선 ‘딸’들의 이야기)

백날 지워봐라, 우리가 사라지나 (광장에 선 ‘딸’들의 이야기)

최나현, 양소영, 김세희  | 오월의봄
18,900원  | 20250502  | 9791168731479
청년 여성은 왜 광장에 나오는가? 이 질문에 필요한 것은 어쩌면 ‘답변’이 아닌 ‘경청’인지도 모른다. ‘청년 여성이 왜 광장에 나오는지’는 그들의 발화를 통할 때 비로소 온전해질 수 있다. 그들이 살아온 삶의 궤적과 경험 속에서 오롯이 이야기될 수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은 ‘딸’로, ‘2030 여성’으로, ‘응원봉 부대’로 호명되곤 하는 여성 시민의 광장 경험과 내밀한 삶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한다. 지난 10여 년간 청년 여성은 스스로 진지를 구축했다. 12ㆍ3 내란의 밤 이후 뚝 떨어진 존재마냥 이곳저곳에서 호들갑스럽게 묘사됐지만, 이곳에서 항상 자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에 분개하며 거대한 추모 물결을 일으켰고, 낙태죄 폐지를 위해 검은 옷을 입고 시위에 나섰으며, 불법촬영물 편파 수사를 규탄하기 위해 혜화역에 집결했다. ‘페미’ 낙인과 사상 검증, N번방과 딥페이크 성착취물 등 일일이 열거할 수조차 없는 무수한 사건들이 삶을 박살 낼 때도, 서로를 도우며 함께 싸우는 법을 배웠다. 남태령과 한강진의 밤 뒤편에는 바로 그 시간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탄핵 집회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 이동권 집회와 각종 비정규직 노동 투쟁 현장에도 달려나가고 있다. 그 연대가 지속되는 한, 광장은 쉬이 닫히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기획하고 쓴 세 명의 저자들은 여기저기 넘쳐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뒤로하고 직접 그 여성들을 만났다. 만나서 들은 것을 가능한 한 풍성하게 기록하고 다듬어 인터뷰이 한 명 한 명의 생애를 눅진히 담아냈다. 각자의 자리에서 쏟아져 나온 그 이야기는 탄핵 광장의 경험이기도, 탄핵 이후 세계에 대한 비전이기도, 또한 페미니즘 리부트의 흐름 속에서 이어져온 운동의 궤적이기도 하다.
투사를 위한 철학 (정치와 철학의 관계)

투사를 위한 철학 (정치와 철학의 관계)

알랭 바디우  | 오월의봄
10,800원  | 20130917  | 9788997889273
철학, 다른 가능성과 다른 세상을 모색하는 것! 정치와 철학의 관계 『투사를 위한 철학』. 이 책에는 ‘정치와 철학의 수수께끼 같은 관계’, ‘병사의 형상’, ‘정치: 비표현적인 변증법’을 제목으로 한 세 강연이 수록되어 있다. 철학과 정치의 관계를 논하면서 민주주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첫 번째 강연에서는 철학에서 출발하여 공산주의에 도달하는 빠른 흐름을 보여준다. 두 번째 강연은 영웅의 형상에 대한 검토로, 여기서 바디우는 오늘날 영웅의 형상이 소멸했다는 선언도, 종교적 희생이라는 낡은 형상의 복귀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강연에서는 재현의 논리에서 벗어난 정치에서의 비표현적 변증법의 문제를 다룬다.
철학과 사건 (알랭 바디우, 자신의 철학을 말하다)

철학과 사건 (알랭 바디우, 자신의 철학을 말하다)

알랭 바디우  | 오월의봄
15,300원  | 20150901  | 9788997889808
중요하지만 가장 어려운 철학자로 꼽혀온 알랭 바디우가 젊은 철학자 파비앵 타르비와 함께한 대담집 『철학과 사건』. 알랭 바디우는 ‘다른 가능성을 사유하는’ 자신의 철학을 직접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인터뷰 당사자인 파비앵 타르비가 말하고 있듯이 바디우 스스로가 자신의 사유에 대한 안내자가 되어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철학을 이해하게 할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현실을 설득력 있게 파헤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세계명작을 고쳐읽고 다시 쓰는 즐거움)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세계명작을 고쳐읽고 다시 쓰는 즐거움)

이현우  | 오월의봄
12,600원  | 20120615  | 9788997889006
세계의 고전, 로쟈의 시선으로 새롭게 고쳐 읽는다! 가장 영향력 있는 서평꾼 로쟈와 함께 떠나는 세계 문학 여행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이 책은 문학 연구자인 로쟈가 대중을 대상으로 내놓은 문학 교양서로, 세계문학을 다시 읽기 위한 책이다. 그는 ‘다시 읽기’를 단순한 반복적 읽기가 아닌 ‘고쳐 읽기’이고 ‘거슬러 읽기’라고 정의한다. 셰익스피어와 괴테, 단테 같은 문호, 푸슈킨과 레르몬토프, 고골, 안데르센 등의 작품을 거쳐, 현대의 헤르만 헤세의 , 알베르 카뮈의 , 데이비드 샐린저의 등 젊은 세대와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작가와 작품을 광범위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세계의 고전들을 읽으면서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왕권과 제국주의를 옹호하는 작품은 아닌지, 반전주의자 헤세는 왜 전쟁을 긍정하는 을 썼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답함으로써 ‘다시 읽고’ ‘고쳐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앨리스의 놀라운 세상 모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앨리스의 놀라운 세상 모험)

루이스 캐럴  | 오월의봄
12,600원  | 20151215  | 9788997889860
새로운 번역과 상세한 주석으로 만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주석과 함께 읽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난센스, 수수께끼, 무의미 시, 수학, 독특한 캐릭터 등이 어우러져 있어 이해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작품이다. 번역가 정병선은 오랫동안 정성스레 작업한 이 책에서 이런 난제들을 직접 수많은 자료를 찾아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요즘 세대의 언어로 세련되게 번역을 했으며, 직접 상세한 주석을 달아 이해를 돕는다. 저자 루이스 캐럴과 영국 당대의 예술사조였던 라파엘전파와의 관계를 재조명하기도 하고, 루이스 캐럴의 본업이었던 수학자의 모습을 통해 작품을 분석하기도 했다. 당시의 우편제도, 음식문화, 정원문화 등을 작품과 연결해 소개하고, 번역문과 함께 대조해가며 읽어볼 수 있도록 영어 원문도 수록했다. 아이가 궁금증을 품으면 어른이 친절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다양한 주석이 이 책의 장점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 (그람시를 읽는 두 가지 방식)

무엇을 할 것인가? (그람시를 읽는 두 가지 방식)

루이 알튀세르  | 오월의봄
13,500원  | 20181121  | 9791187373728
알튀세르의 미출간 유고집을 만나다 그람시를 정면으로 비판한 알튀세르 최초의 문헌 “마르크스주의 연구의 필독서가 될 것” 알튀세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간되는 유고집 《무엇을 할 것인가?》. 이 다섯 번째 유고집은 다른 유고집들과 달리 알튀세르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다. 알튀세르 유고집의 탁월한 편집자이자 영어 번역자인 G. M. 고슈가리언은 현대출판기록물연구소IMEC에 위탁되어 있던 알튀세르 문서고에서 이 원고들을 발견해 작업한 뒤 2018년 9월 프랑스에서 최초로 출간했다. 한국어 번역 작업도 2개월 만에 이루어져, 한국 독자들 역시 거의 동시에 유고집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1장 , 2장 , 3장 , 4장 라는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유고집은 유로공산주의의 철학적 뿌리로 제시된 그람시 사상에 내재된 난점을 상세히 분석하고 있다. 역사 혹은 정치에 대한 그람시의 사상을 주로 ‘절대적 역사주의’ ‘절대적 경험주의’로 언급하며 알튀세르는 ‘상부구조론’ ‘헤게모니’ ‘시민사회’와 같은 그의 주요한 논의들을 치밀하게 검토, 비판한다. 생전에 출간한 텍스트들에서 그람시에 대해 단편적으로만 언급한 것과는 달리 이 유고집에서는 그람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알튀세르는 그람시의 ‘절대적 경험주의’ 혹은 ‘절대적 역사주의’를 비판함으로써 ‘구체적 상황에 대한 구체적 분석’의 이론가로서의 레닌을 재평가하고, 동시에 말년의 알튀세르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사상가 마키아벨리의 중요성을 그람시와의 대조를 통해 부각시킨다.
역사를 기억하라 (하워드 진 연설문집 1963~2009)

역사를 기억하라 (하워드 진 연설문집 1963~2009)

하워드 진  | 오월의봄
0원  | 20131125  | 9788997889297
하워드 진 연설문집. 하워드 진은 역사학자, 실천하는 지식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과 정치적 비판이 담긴 촌철살인의 유머로 자신의 급진적 사상을 설득력 있게 전할 줄 알았던 재기 넘치는 이야기꾼이기도 했다. 이 책은 1963년부터 2010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뜨기 전까지 하워드 진이 했던 연설들 중 주요 연설 20개를 선별하여 묶은 연설집으로 2012년 미국에서 발간되었다. 흑인 민권운동과 베트남전 반대운동, 학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기득권층을 위한 입법과 기만적인 사법시스템, 미국 예외주의와 정의로운 전쟁,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허구 등 이 연설들은 미국 사회의 굵직굵직한 사건과 첨예한 쟁점들을 아우르고 있으며 각 연설문마다 독자들로 하여금 깨달음을 주는 탁월한 논리로 전개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연설을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역사의 중요성이다. '불온한 책' 시리즈 3권.
작가노동 선언 (우리는 글 쓰는 노동자다)

작가노동 선언 (우리는 글 쓰는 노동자다)

작가노조 준비위원회, 김선민, 김소희, 김예린, 김홍  | 오월의봄
15,120원  | 20250425  | 9791168731455
“우리 같이 작가노조 합시다” 한 편의 글 뒤에 숨겨진 노동과 고군분투, ‘홀로’였던 싸움을 ‘함께’인 여정으로 빚어내는 연대의 첫걸음 지속가능한 삶과 글쓰기를 골몰하는 모두에게 시, 소설, 웹소설, 칼럼·에세이, 번역, 평론·비평, 인문·사회, 어린이·청소년, 극작·각본·시나리오, 르포, 만화·웹툰, 그림·일러스트 등 여러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작가들이 ‘노조’를 만들기 위해 모였다. 2023년 3월 소수의 작가들이 모여 꾸린 ‘작가노조(준)’이라는 작은 모임을 필두로, 지난 2년간 작가노조 출범을 위한 여러 활동을 해왔다. 연속포럼을 통해 작가의 노동 및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 논의하고, 예술인 노조들과 산재보험 적용을 요구하고, 작가단체들과 결합해 알라딘 전자책 유출 사태에 대응하고, 작가노동을 주제로 한 뉴스를 발행하고, 성평등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투쟁을 조직하고자 했다. 특히 작년 6월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일에 이뤄진 선언 기자회견 〈작가노동자 선언: 글쓰기도 노동이다〉와 ‘종이 찢기’ 퍼포먼스는 많은 이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제 작가노조 준비위는 지난 2년간의 활동들을 마무리 짓고 2025년 노조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 책에 참여한 21명의 작가들은 글쓰기를 노동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와 출판업계를 겨냥해 스스로의 노동을 기록하고 선언했다. 글쓰기 노동과 작가노동으로 채워지는 삶의 민낯을 과감히 드러내면서, 더 이상 골방에서 혼자 분투하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굶어 죽는 작가, 혼자서 싸우다 조용히 사라지는 작가, 글 쓰는 노동을 했을 뿐인데 몸과 마음의 병을 크게 얻은 작가들의 곁에 서겠다는 선언”과 함께, 작가노조는 모든 작가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노동조합으로 계속해 나아가고자 한다.
제 얘기가 그렇게 음란한가요?

제 얘기가 그렇게 음란한가요?

은하선  | 오월의봄
15,750원  | 20250421  | 9791168731448
“그놈들의 섹스는 잘못됐다”며 2015년 《이기적 섹스》로 등장한 섹스 칼럼니스트 은하선. 그로부터 꼭 10년 만인 2025년 그의 두 번째 단독 저서가 출간되었다. 이번엔 섹스 이야기가 아니라 섹스를 말한 여자 이야기다. 섹스를 말하고, 바이섹슈얼(양성애자)이라 커밍아웃하고, 섹스토이를 파는 여자에게 지난 10년간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10년이기도 한 이 시간은 얼굴을 드러내고 활발히 활동한 한 명의 페미니스트에게 어떤 일상으로 경험되었을까?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 이유로 순식간에 ‘음란한’ 여자로 몰리기, ‘감히’ 여자가 얼굴을 드러내면서 성을 ‘떠들’ 때 어떤 세상이 펼쳐지는지 은하선은 자신의 삶으로 이야기한다. 지난한 혐오와 차별, 온갖 성적 모욕이 판치는 난장판에도 불구하고, 더 시끄럽게 드러내고 계속해서 떠드는 한 페미니스트의 존재가 상쾌한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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