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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으)로   2,549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허난설헌 시선집)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허난설헌 시선집)

나태주  | 알에이치코리아(RHK)
11,700원  | 20180820  | 9788925564579
조선 중기 남성 중심의 사고가, 성리학이 굳어지던 때 사대부가의 여인으로 빛나는 글재주를 지니고 태어난 난설헌 허초희. 그러나 그녀가 남긴 시처럼 스물일곱 송이 꽃 떨어지듯 금세 져버려야만 했던 그녀의 인생을 닮은 시를 만난다. 자신이 향유하던 양반의 삶과는 너무나도 다른 길 위 장사꾼의 삶을 읊기도 했고, 기다림이 전부였던 규방 여인들의 옷소매를 적시게도 했으며, 때로는 출정하는 병사들의 기백을 노래했던 문재, 허난설헌의 시를 엮어냈다. 이 책의 편역은 사람들의 마음을 쓰다듬어주는 시로 사랑받는 나태주 시인이 맡았다. 시인은 자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허난설헌의 작품을 고르고 오늘의 말로 옮겼다. 허난설헌의 삶과 시에 마음을 빼앗긴 시인은 발문과 서시로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읊어낸다. 시대를 앞서간 난설헌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 시대를 비껴간 그녀의 문재를 아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허난설헌의 시를 고르면서도 생전 자신의 시집 한 권 남기지 못했던 그녀를 기리며 동생 허균이 엮어낸 <난설헌집>에 기초하여 그대로 묶지 않고, 마음의 결을 따라 노래하듯 구성하였다. 무엇보다 나태주 시인의 편역이 빛을 발하는 것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시를 시인의 소담한 문체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여기에 난설헌이 직접 노래하듯 '여인의 마음'이 담긴 목소리로 옮겼다. 덕분에 기존의 허난설헌 시집에 비해 조금 더 친근하고 다정하게 읽힌다.
경와 시선

경와 시선

엄명섭  | 지만지한국문학
18,720원  | 20240220  | 9791128826153
근대 유학자 경와(敬窩) 엄명섭(嚴命涉)의 시를 소개한다. 그의 문집 《경와사고(敬窩私稿)》에 수록된 800여 수의 시 가운데 127제 157수를 가려 뽑았다. 시에 드러난 학문에 대한 그의 자세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귀감이 될 뿐 아니라, 근현대의 역사와 문화, 유학자로서의 모습 및 가치관 등을 이 책을 통해 살필 수 있을 것이다.
물 흐르듯 구름 가듯 (이응수의 金笠詩集 후편 평역)

물 흐르듯 구름 가듯 (이응수의 金笠詩集 후편 평역)

김립  | 북랩
17,100원  | 20231004  | 9791193304792
조선 말기를 풍미한 천재시인 김삿갓 세상을 향한 풍자와 해학이 시대를 초월해 돌아왔다! 그의 인생과 시 세계를 파헤친 이응수 『김림시집』의 현대식 해석판, 『이응수의 金笠詩集 小考』에 다 싣지 못했던 언문풍월을 골라 담았다 우리는 평생 두 가지 길을 걸어간다. 예전에 가본 길을 걸으며 과거 속 기억에 파묻히기도 하고, 처음 가보는 길을 가며 미래 속 희망을 꿈꾸기도 한다. 이 두 가지 길을 걸으며 우리는 마음속 地平을 넓혀가며 과거와 미래의 연결고리를 찾아간다. 박달재 고갯길을 걸으며, ‘울었소 소리쳤소 이 가슴이 터지도록’이라고 목메어 울부짖는 ‘박달’ 총각처럼 김삿갓은 恨 맺힌 울분을 詩로써 토해냈다. 김립은 조선팔도 방방곡곡 初行길 再行길 가리지 않고 문전걸식 유랑하며 우리 민족 고유의 ‘情’과 ‘恨’을 가슴속 깊이 억누른 채 부패하고 몰락해가는 성리학의 윤리적 가치에 애처롭게 매달리는 사회지배층을 통렬한 풍자, 조롱, 희작시로 피 토하듯 질타하며 대놓고 비판한 개혁시인이였으며 저항시인이었다. 조선조 체제부정의 필화(筆禍)를 이유로 의금부에 끌려가 추국당하거나 주살 당하지 않은 것만도 천만다행이다. 몰락한 가문의 선비로서 헐벗고 굶주린 民草들 편에 섰으며, 저항할 힘도 없는 그들을 대상으로 일방적 착취를 일삼던 조선조 양반 기득권 세력의 칼에 의연히 맞서 筆鋒을 휘두른 김립은 필자의 마음속 사당에 영원한 영웅으로 그 위패를 모셨다.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과 같은 수많은 實事求是 개혁자들을 철저히 외면한 채 망국의 막다른 길에 이른 조선 후기의 세상을 신랄하게 비판·조롱하며 개벽천지 신세계를 읊은 천재시인 김립의 시문학 작품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까지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미래의 길에 관한 인문학적 비전을 제시하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우촌시고

우촌시고

남상교  | 원주교구문화영성연구소
13,500원  | 20230601  | 9791197649295
조선 후기 문신이며 남인계 시인이자, 103위 성인 중 한 명인 성 남종삼 요한의 양아버지인 우촌 남상교(아우구스티노)가 남긴 저서인 우촌시고(雨村詩稿)를 번역한 책입니다.
아주 오래된 시에서 찾아낸 삶의 해답 (혼자라도 걱정 않는 삶)

아주 오래된 시에서 찾아낸 삶의 해답 (혼자라도 걱정 않는 삶)

원철  | 불광출판사
16,200원  | 20240125  | 9791193454381
흔들림 없이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 나보다 먼저 살아본 사람들이 남긴 글, 한시(漢詩)에서 발견하다! 옛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압축된 글자로 표현한 한시는 한자로 쓰였을 뿐, 오늘날로 치면 시와 같다.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고단한 우리 삶의 모습이 한시에도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시는 단순한 시가 아니다. 오랜 시간 사람들의 손을 거쳐 기록되고 가슴에 새겨져서 전해진 이 짧은 문장 속에는 당대의 사상가와 문장가들이 남긴, 시간을 초월하여 곱씹을 만한 무언가가 숨어 있다. 시간을 초월하여 현재까지 한시가 읽히는 까닭이다. 이 책은 불교계 대표 문장가이자 한문학에 정통한 원철 스님이 수많은 한시 가운데에서도 ‘명구’만 가려뽑은 것이다.. 중국의 도연명과 야보 도천 선사, 한국의 김병연(김삿갓)과 사명 대사, 일본의 사이초 대사까지…. 한국ㆍ중국ㆍ일본이라는 지리적 차이와 승속을 막론하고 옛 문헌 구석구석에 숨겨져 있던 한시를 찾아 핵심 구절만 옮기고 새롭게 이야기와 의미를 더했다. 이 책의 한시와 원철 스님의 글을 통해 언제든 나의 중심을 잡아줄 삶의 지혜를 길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처음 만나는 한시, 마흔여섯 가지 즐거움 (스물세 가지 일상과 스물세 가지 지혜)

처음 만나는 한시, 마흔여섯 가지 즐거움 (스물세 가지 일상과 스물세 가지 지혜)

박동욱  | 자음과모음
14,850원  | 20221226  | 9788954448611
과거로부터 쌓아온 일상의 궤적에서 오늘날의 순간을 발견하다 * 한시가 들려주는 마흔여섯 가지 다채로운 삶의 풍경 한시는 오늘날 우리에게 사어(死語)가 되어가는 한자로 이루어진, 오래전 쓰인 시라는 이유로 낡은 글 취급을 받아왔다. 지금 우리와는 아무 상관없는 무엇인 듯 말이다. 하지만, 그 한 편 한 편을 들여다보면 의외로 지금 우리 삶과 똑 닮은 모습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책《처음 만나는 한시, 마흔여섯 가지 즐거움》은 오랫동안 한시를 연구한 박동욱 교수가 현대 독자들에게 한시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우리의 일상과 맞닿은 한시를 모아 소개하는 한시 입문서이다. 이 책으로 지금 한시를 읽는 의미를 되짚어 보고, 독자들이 삶의 평범한 순간을 재발견하도록 돕는다. 마흔여섯 가지 일상의 단면을 친근한 소재로 나누어 소개하고, 한시 원문과 함께 해석을 달아 독자가 한시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1장은 당장 오늘도 우리가 의미 없이 지나친 일상의 미를 발견하게 하는 한시, 2장은 유려한 문장 속에 담긴 우리 선조의 삶과 애환, 지혜를 알아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한시를 담았다. 이 책에 담은 정약용, 김정희, 이규보, 남정일헌, 이옥봉 등 우리에게 이름이 친숙한 선인들의 180여 편의 한시를 읽으며 동양 문학의 풍부하고 깊은 멋을 느낄 수 있다.
석주 권필 시선 (개정증보판)

석주 권필 시선 (개정증보판)

권필  | 평민사
10,800원  | 20220205  | 9788971158173
석주 권필(1569~1612)은 조선조 수많은 시인들 가운데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뛰어난 시인이다. 그가 살았던 선조 무렵은 목릉성세(穆陵盛世)를 일컫던 문운(文運)의 융성과는 달리 내외로 격동과 파란을 극한 시기였다. 이러한 혼란과 격동의 시기를 꼿꼿한 선비의 몸가짐으로 살아간 인간 석주, 그러면서도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시를 남긴 시인 석주의 정신과 삶의 자세는 그 당시의 명성에 비해, 오늘에 와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옛 시인을 평가할 때 우리의 관심은 그 시인의 생애나 시 가운데 어느 한쪽에 기울게 마련이다. 그러나 권필을 두고는 어느 한쪽만을 떼내어 거론할 수가 없다. 이제 그의 생애와 인간, 그리고 시세계와 배움의 연원 등을, 여러 옛 사람의 평과 아울러 간략히 살펴보기로 한다. - 〈석주 권필의 생애와 시〉 중에서
자하 신위 시선 (개정증보판)

자하 신위 시선 (개정증보판)

신위  | 평민사
10,800원  | 20220205  | 9788971158180
신위는 영조 45년(1769) 8월 11일, 서울 장흥방에서 신대승의 차남으로 출생하였다. 자는 한수(漢?), 호는 홍전(?田)이라고 하였다가, 뒤에 자하(紫霞)로 바꾸었다. 그가 어렸을 대에 경기도 시흥의 자하산 별장에서 글공부를 하였기 때문이다. 정조 23년(1799)에 실시된 알성시의 문과 을과에 합격하여, 그 이듬해 4월에 의정부 초계문신(抄?文臣)으로 발탁되었다. 등과하기 이전에 정조가 신위의 재주를 듣고 편전에 불러 그 재주와 학문을 시험해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10년 동안 한직에 머물다가 순조 11년에야 비로소 내직으로 옮겨 정3품에 올랐다. 이어 청나라로 가는 주청사의 서장관이 되어 북경에 따라갔는데, 이 연행(燕行)이 신위가 ‘유소입두(由蘇入杜)’의 기치를 내세운 동기가 되었다. 신위는 북경에서 당대의 석학인 담계(覃谿) 옹방강(翁方綱, 1733~1818)과 사귀게 되어, 청나라의 시학(詩學)에 대하여 물었다. 이 만남에서 감동을 받고는 돌아와서 그때까지의 글들을 모두 불태워 버렸다. 그는 곡산부사를 거쳐서 나이 쉰에 춘천부사로 부임하였는데, 이 동안에 가장 많은 책을 읽었고, 가장 많은 시를 지었다. - 〈신위의 시와 인생에 대하여〉 중에서
박은 이행 시선 (개정증보판)

박은 이행 시선 (개정증보판)

박은, 이행  | 평민사
10,800원  | 20220205  | 9788971158166
박은(1479~1504)은 조선 연산조의 대표적인 시인이요, 갑자사화에 희생된 지사이다. 연산군의 폐정으로 자신의 큰 뜻을 펴지 못한 채 26세에 요절한 그는 시와 술로 일상의 낙을 삼았다. 짧은 생애 속에서도 적지 않은 작품을 남겼던 것은 그 때문이다. 「읍취헌유고(?翠軒遺稿)」에 전하는 그의 시는 여러 대가들로부터 높이 평가되었다. 특히 김만중 같은 이는 “읍취헌의 시 솜씨는 삼백 년 만에 한 사람 날 정도다”라고 격찬하였다. 박은은 비교적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성장하였다. 부친은 한성부 판관 담손(?孫)이며, 모친은 경주 이씨(慶州李氏)로 제용감(濟用監) 직장(直長) 이이(李苡)의 딸이다. 아내 고령 신씨(高靈申氏)는 대제학 신용개(申用漑)의 딸이다. 신숙주(申叔舟)의 증손녀가 된다. 박은은 어려서부터 조모 청주 한씨(淸州韓氏)의 사랑과 지엄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였다. 김종직의 문인인 최부(崔傅) 밑에서 수학하여 17세에 급제하였다. 장인 신용개의 비호와 함께 순탄한 벼슬길을 시작하였다. 따라서 나름대로의 포부 역시 지대하였다. 그러나 그가 직면한 현실은 그의 이념과는 상치될 뿐이었다. 그의 정신적 방황이 여기서 시작된다. 끝내 정치적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그는 갑자사화에 희생당할 때까지 교우와 함께 시와 술로써 일상의 낙을 삼았다. -〈박은의 시와 삶〉 중에서 이행(1478~1534)은 우리 한시 문단에서 박은과 함께 연산, 중종조를 대표하는 시인이다. 허균은 이행의 시를 가장 아낀다면, 우리나라 제일의 시인으로 손꼽힐 만하다고 하였다. 60편이 넘는 부(賦)를 남긴 이행은 부가(賦家)로서도 명성이 있다. 또한 그림에도 남다른 재주가 있어 많은 제화시를 남겼다. 이행은 다방면에 재능을 보인 것처럼 남다른 인생 체험을 하였다. 연산, 중종조의 무오, 갑자, 기묘사화를 직접 겪었다. 그리고 신분상으로도 유배지에서의 노비로부터 좌의정까지 두루 지냈다. 관각을 대표하는 대제학의 자리에도 있었다. 일생 동안 네 차례나 유배되었고, 결국은 57세의 나이로 유배지에서 일생을 마쳤다. 실로 그의 인생 자체가 시였음을 감지할 수 있다. - 〈이행의 시와 삶〉 중에서
단종애사

단종애사

이광수  | 태학사
25,200원  | 20190928  | 9791163950387
유교주의적 충의 사상에 기반한, 선과 악의 이분법 『단종애사(端宗哀史)』는 1928년 11월 30일부터 1929년 12월 11일까지 『동아일보』에 217회 분량으로 연재된 이광수의 장편 역사소설이다. 연재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사실은, 벽초 홍명희가 1928년 11월 21일 『조선일보』에 『임거정전』을 연재하기 시작했는데, 이로부터 9일 후에 이광수가 『동아일보』에 『단종애사』를 연재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두 편의 역사소설이 동시에 연재됨으로써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사이에 미디어 경쟁이 되었고, 한편으로는 ‘신간회’를 등에 업은 급진론자(홍명희)와 ‘민족개조론’을 주창한 점진론자(이광수) 사이에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벌어졌다. 『단종애사』는 이광수의 건강 때문에 총 열한 번 휴재되었는데, 그럼에도 연재를 멈출 수 없었던 이유는 이러한 상황 때문도 있었을 것이다. 이 작품은 단종이 태어나서 왕위에 올랐다가 숙부 수양대군의 정변으로 폐위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그리고 있다. ‘고명편(顧命篇)’에서는 단종의 탄생과 등극 과정 그리고 성삼문, 신숙주에 대한 고명을 부각시키는 한편, 이에 맞서 정권 찬탈을 도모하는 수양대군과 권람의 밀의(密議) 과정을, ‘실국편(失國篇)’에서는 수양대군이 홍윤성, 한명회 등과 함께 계유정난을 일으켜 김종서와 안평대군 등을 제거하고 정치적 실권을 장악하는 과정을, ‘충의편(忠義篇)’에서는 단종이 정인지 등의 위협으로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넘겨준 뒤 사육신이 단종 복위 운동을 펼치다가 실패하는 과정을, ‘혈루편(血淚篇)’에서는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등된 단종이 영월 청령포에서 최후를 맞이하는 과정을 각각 담고 있다. 『단종애사』의 파급력은 매우 컸다. 단적으로, 이 작품에서 신숙주는 대표적인 ‘변절자’로 묘사되는데(이는 전적으로 작가의 시선이다), 한때 중학국어 국정교과서에까지 실리면서 ‘신숙주〓변절자’ 이미지가 지금까지 굳어져온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작품의 감수를 맡은 김종욱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단종을 따르는 인물과 수양대군을 따르는 인물을 충절과 변절, 선과 악으로 판단함으로써, 『단종애사』에서 개별 인물들은 생동감을 갖지 못한 채 정형적인 모습으로만 무대에 등장했다 사라져간다”고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이렇듯 선인과 악인의 대립이라는 도덕주의적 시선은 ‘전(傳)’이라는 낯익은 일대기 형식의 구성과 함께 『단종애사』가 독자들에게 쉽게 수용될 수 있는 중요한 이유”였을 것이라 한다. 김종욱 교수는 『단종애사』가 이광수의 역사적 위상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도덕주의적 시선을 통해서 전대의 서사문학과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존왕주의적 어조를 통해 동시대의 계급문학과 날카롭게 대립할 수 있었다. 춘원의 민족주의는 여기에 이르러 비로소 사상적인 안식처를 발견한다”고 해석한다.
왕릉영운 (梧南漢詩八集)

왕릉영운 (梧南漢詩八集)

이종관  | 다운샘
27,000원  | 20210315  | 9788958174745
시집 『왕릉영운』은 〈조선왕릉〉, 〈한가락 한시〉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판소리 명창 한시로 읊다 (21세기의 관극시)

판소리 명창 한시로 읊다 (21세기의 관극시)

최영성  | 문사철
18,000원  | 20201020  | 9791186853832
‘판소리 3백년 역사를 장식한 역대 명창들의 삶과 예술을 한시로 기렸다. 주역(周易) 육십사괘의 숫자에 맞추어 64명을 선정하였다. 고수(鼓手)와 명인 약간 명을 포함하였다. 이 작업은 최치원, 이색, 신위(申緯), 이영민(李榮珉)으로 이어져 내려온 관극시(觀劇詩)의 전통을 오늘에 되살린 것이다. 한시의 르네상스를 기대하는 지은이의 염원이 깃들어 있다. 판소리의 역사와 전통음악의 미의식(美意識)을 탐구하는 데 적지 않게 도움이 될 것이다. 관극시란 관극시는 판소리를 감상한 뒤 지은 한시를 말한다. 조선 순조 때의 유명한 시인 자하(紫霞) 신위(申緯)가 처음으로 붙인 말이다. 관극시의 전통은 오래 되었다. 판소리가 나오기 이전에도 전통 연희(演?)를 보고 느낌을 시로 옮긴 경우가 있었다. 신라 말기의 학자 최치원(崔致遠)은 당시의 가면극 오기(五伎)를 보고 그 모습을 다섯 수의 시로 남겼다. ‘향악잡영(鄕樂雜詠)’이 그것이다. 고려 시대의 학자 목은 이색(李穡)은 당시 세모(歲暮)에 대궐에서 역귀와 악귀를 쫓기 위해 행하던 ‘구나희(驅儺?)’를 보고 ‘구나행(驅儺行)’이라는 제목의 장편시를 남겼다. 이런 것들도 관극시의 전통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신위의 관극시는 12수이다. 관극시의 전범을 남겼다는 점에서 그 위상이 높다. 이후 신위의 후배 세대인 송만재(宋晩載)가 ‘관우희(觀優戱)’라는 제목의 절구 50수를 지어 관극시의 전통을 계승하였고, 1930년대 국악애호가인 이영민(李榮珉) 역시 판소리 명창 등 54명의 예인을 기리는 관극시를 발표하여 다시 그 뒤를 이었다. 하나의 장르로 확고한 위상을 정립한 것은 아니지만 최치원으로부터 이영민에 이르기까지 단절되지 않고 내려 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전통연희, 판소리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사료로서도 그 기능이 적지 않다.
사군자 한시선

사군자 한시선

김대현  | 전남대학교출판문화원
9,000원  | 20190228  | 9788968496219
이 책은 사군자를 네 가지로 각각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주제로 생각하여 작자의 시대 순으로 시를 엮었다. 매란국죽이 갖는 각각의 의미도 있지만 네 가지 모두 다 함께 통하는 사군자 정신이 있기에 이를 시대에 따라 살펴보았다. 사군자는 오랜 세월 애호되어 오는 동안 유교의 군자로서의 상징성 뿐 아니라 민속적인 상징이나 불교, 도교의 상징성이 더해졌다. 때문에 사군자 한시에는 옛 문인들이 추구하고자 했던 다양한 삶의 모습이 다채롭게 표현되어 있다. 사군자는 중국이나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이나 동남아시아에까지 걸쳐있던 상징적인 언어이며, 아시아 문화의 핵심 원형이다. 무엇보다 각 식물 특성이 덕과 학식을 갖춘 군자가 지녀야 할 훌륭한 덕목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군자다운 삶을 사는 것, 예나 지금이나 그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만 사군자 한시를 읽으면서 조금이라도 다시 그 뜻을 본받고 싶다.
삼의당 김씨 시선

삼의당 김씨 시선

삼의당 김씨  | 평민사
5,400원  | 20080130  | 9788971155035
직업시인도 아닌 시골 농부의 아내로써 238수나 되는 한시를 짓고 26편이나 되는 산문을 지었던, 우리 문학사에서 특이한 여성 시인인 삼의당 김씨의 시선집. 삼의당 김씨는 빼어난 한시 뿐만 아니라 남편 하립에게 권면하는 산문까지 지어내, 읽는 이에게 조선시대 한문학의 지도를 다시 그려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마저 들게한다.
문무자 이옥 시집

문무자 이옥 시집

허경진, 이옥  | 평민사
6,750원  | 20100610  | 9788971155561
'한국의 한시' 32권. 이옥은 조선 시대 당시 성리학 사회에서 요구하는 순정한 문체를 거부하고 새로운 문체를 시도하다가 과거시험 볼 자격까지 논란되었던, 몸으로 부딪쳐 가며 새로운 문학과 문장을 실험하였던 시인이었다. <문무자 이옥 시집>에는 이옥이 지은 '이언' 65수를 다 번역하고,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참고 자료를 붙였다. 이옥은 다른 시인들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고유한 말들을 많이 썼기 때문에, 오히려 주석이 더 필요하였다. 비슷한 소재를 다룬 민요도 덧붙여, 민요와 한시의 거리도 느껴 보게 하였다. 책의 뒤에는 남녀 사이의 정을 다룬 허균의 '황주염곡' 8수와 최성대의 '고염잡곡' 13수를 함께 실어, 비슷한 분위기의 시들을 함께 읽어볼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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