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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 잡지 > 기타
· ISBN : 6000647321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3-07-15
목차
권두언
이의순 - 시로 여는 여름
시와 수필마당의 이모저모
특집 1
시와 수필마당 신인문학상
[시] 송재하 - 愛 외 2편
[수필] 김승희 - 꿈꾸는 청춘은 아름답다
[수필] 이한교 - 18년을 함께한 애마를 보내며
[수필] 정윤식 - 가지 많은 나무
초대 시
김완용 - 하루 지우다 외 2편
이국화 - 칡(1) 외 1편
이 계절의 시
황재웅 - 뽀리뱅이를 위하여 외 2편
등단 회원 신작 시
고은경 - 외출 외 4편
곽인옥 - 부르다 만 너의 노래 외 1편
박미량 - 회고 외 4편
송재범 - 봄 외 3편
신동훈 - 유언 외 3편
이동수 - 꽃의 미소 외 2편
전병인 - 달빛 외 5편
정재훈 - 아내 외 3편
최복준 - 적목련 외 4편
황계선 - 선물 외 3편
회원 시단
박기완 - 거미 외 4편
양시윤 - 무관심 속의 관심 외 2편
함재열 - 길은 언제나 한곳에 외 4편
등단 회원 신작 동시
김종만 - 똥강아지 외 4편
이시향 - 할머니는 가끔 외 1편
초대 수필
이강수 - 이민 온 짜장면
등단 회원 신작 수필
고은경 - 부치지 못한 편지 외 1편
김상희 - 승옥이 외 1편
김수영 - 성장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 외 2편
김창오 -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이의순 - 막내 녀석을 군대에 보내고 외 1편
정의동 - 불효자는 웁니다 외 1편
회원 신작 수필
박혜란 - 그리운 우리 형부
등단 회원 소설
유희민 - 설악산 마녀뎐魔女傳
저자소개
책속에서
권두언 - ‘시로 여는 여름’
뜨거운 여름을 예고라고 하듯, 장마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주위를 맴돌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런 날은 날씨 탓이라는 핑계를 대며 마음속 역시 정리되지 않고 방황하기 십상입니다. 벌써 시수마당이 12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추억과 사랑이 묻어나는 ‘사람 냄새가 묻어나는 문학지’를 향해 달려온 것이 벌써 이만큼입니다.
지나간 것은 모두 아름답다고 하였지요. 그간의 흔적들을 새삼 매만지며, 고개 들어 앞을 내다보며 마음을 다스려봅니다. 한 자락 그림자처럼 숨어 있는 추억들을 끄집어내어 씨줄과 날줄로 엮어오면서 묻어둔 아픔이 고개를 들이밀기도 하고, 어느 날의 가슴 벅차 올랐던 감동이 새삼 북받쳐 오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시를 읽으면서 문학에 대한 열정 가득한 우리 시수마당의 문우님들이 떠올렸습니다. 비록 기교나 기술이 부족할지는 모르겠으나, 글을 통해 우리는 운명을 달리한 부모님을 만나기도 하고, 깊은 속을 나눈 배우자에 대한 고마운 속삭임을 전해 듣기도 하였으며, 까만 밤을 지새우는 외로움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글 앞에서 멈춰선 발소리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자리도 함께 익혀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조금씩 풍성해지는 마음만큼이나 넉넉해지는 시선에 고마울 따름입니다.
많은 욕심에 앞서, 단 한 명이라도 공감해줄 수 있는 글을 쓰면 된다는 생각으로 이제 12호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가던 길에서 잠시 발길을 머물고 되돌아보며, 숨을 고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