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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정책/비평
· ISBN : 9788901060026
· 쪽수 : 259쪽
· 출판일 : 2006-09-18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면서
chapter 1. 20세기 경제 산책
세기 초의 형편
파국을 향하여
공상에서 절망으로
열전에서 냉전으로
황금기와 황금 퇴색
극우로의 질주
세기말의 사정
chapter 2. 세기말 자본주의 단상
변명
예습 : 독서 / 독후감
보충 : 세계화 / 투기자본
숙제
chapter 3. 세계화에 대한 '비우호적' 질문
서두에
현상의 본질
연장과 단절
지역화의 향방
국가 기능의 변화
계급으로부터의 후퇴
세계화와 문화
출구 탐색
말미에
chapter 4. 한국 경제의 빛과 그림자
어떤 회고
1970년대 : 좌절의 시대
1980년대 : 분노의 시대
1990년대 : 배반의 시대
2000년대 : 성찰의 시대로
어떤 조언
chapter 5. 1980년대 한국 사회의 정체성
문제설정
사회 분석의 기본 구조 : 자본주의적 사회 형성 / 국가독점적 국면
한국 사회의 형태 규정 : 전 자본주의적 부문 / 국가독점적 경향
이론 적용의 제약 : 자본 수출 / 제국주의 / 종속성
chapter 6. 남북 경제의 장래와 미국의 관심
서론
선택
가설
제약
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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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국경 없는 자본의 공격에 국경 있는 문화의 저항을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은 무한한 소비 욕망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며, 그 소비조차 자신의 필요에 따른 것이 아닐 경우가 많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런 문명을 만들어내고, 그 문명 속에 살아가는 사람은 생산력의 포로이기 쉽다. 이런 점에서 가상 소비의 억압에 지배되는 '일차원적 인간'을 향해 헤르베르트 마르쿠제가 가한 반격은 기본적으로 옳다.
요컨대 더 많은 소비, 그리고 그 뒤를 대는 생산력 증대의 미망에서 깨어나지 않는 한, 자신도 모르게 취한 '가상 소비'의 속박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자본주의는 이윤 극대화를 위해 인간의 이기마저 선동하는 제도이므로 그 문명에서는 자기 행방과 구원을 기대하기 어렵다. 시장경제가 생산력 증대의 함정을 피하는 것은 경제가 자신의 존립 근거를 부인하는 격이다.
결국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생산력의 유혹에 응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현실을 애덤 스위프트는 '경제와 민주주의의 철칙'이라고 불렀다. 따라서 소비 축적에 제동을 걸고, 생산력 포로의 탈출을 돕는 그런 과제 수행을 나는 문화에 기대하고 싶다. -- 본문 138~13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