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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01082103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08-05-26
책 소개
목차
서문
제1장 쿨리브리
제2장 그랑부아
제3장 손필드
작품해설
리뷰
책속에서
나는 나의 결혼 예식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교회의 벽에는 이곳에서 대농장을 경영하기 시작했던 일 세대들의 공적을 기리는 대리석 기념패들이 붙어 있었다. 한 명도 빼놓지 않고 자비로운 인물로 표현되어 있더군. 모두 노예주들인데. 모두 평화 속에 영면하라고 쓰여 있었지. 식이 끝나고 우리가 교회 밖으로 나왔을 때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작열하는 태양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손은 얼음보다 더 차가웠다.
나는 사람들로 북적대는 방에 준비된 기다란 식탁에 앉아 있었다. 야자나무 잎으로 만든 부채들, 엄청난 숫자의 하인들, 노랑 빨강으로 줄이 간 머릿수건들, 사나이들의 검은 얼굴들. 강한 맛의 펀치, 훨씬 청결한 맛을 주는 샴페인, 흰 옷을 입은 나의 신부. 그녀의 얼굴이 어땠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 본문 100쪽에서
그가 어깨를 다시 한 번 들먹이더니 뭐라고 중얼거렸다. 내 도덕성에 대해 말하는 건지, 아니면 사람들이 떠나면 자기 일이 많아진다고 불평하는 건지 나는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가 파투아로 중얼거렸기 대문이다.
나는 뱁티스트에게 베란다에 걸린 두 개의 해먹 중 하나를 삼나무에 매달아 달라고 부탁했고, 하루종일 해먹 위에 누워 있었다.
벱티스트가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그러나 그는 거의 웃지 않았고 내 물음에 대답하는 것 외에는 말도 하지 않았다.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다 해도 나는 외롭거나 불행한 느낌이 없었다. 태양과 잠과 강에 흐르는 시원한 물만 있어도 나는 만족이었다. - 본문 18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