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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경영자 스토리 > 국내 기업/경영자
· ISBN : 9788901101170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09-11-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_ 활명수 80억 병에 담긴 경영의 지혜
1장 궁중 비방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기까지
2장 현명한 경영자가 기업의 ‘활명수’다
3장 시대를 앞서는 경영은 파격과 함께 온다
4장 숱한 담금질이 강력한 브랜드를 만든다
5장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꼿꼿한 소신 경영
6장 새로운 싸움에서는 지난 판을 잊어라
7장 회사와 같은 꿈을 꾸는 종업원은 고속성장의 동력
8장 변화를 예견하는 자의 위기는 기회다
9장 진화하는 장수 제품의 변신,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어라
10장 역사 속 리더에게 활명수의 길을 묻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1장_궁중 비방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기까지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궁중 비방에다 양약의 편리함과 이점을 더해 만든 활명수는 전래의 한약처럼 달여 먹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과 신속한 효력이라는 소비자 지향적인 특성으로 나오자마자 히트 제품이 되었다.
일석다조를 노린 활명수의 초기 고가 전략
활명수는 초기 고가 전략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한 사례다. 1910년 2월 4일자 〈대한민보(大韓民報)〉에 게재된 동화약방의 정가록 광고에 따르면 활명수의 가격은 40전이라고 기록돼 있다. 당시의 40전을 쌀 가격과 비교해 오늘날의 가치로 환산해보면 대략 1만 7,900원에 달한다. 동화약품 내부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활명수 발매 때 가격이 당시 설렁탕 두 그릇 값이었다고 한다. 2009년 7월 현재의 가스활명수-큐 가격 600원에 비하면 엄청난 고가가 아닐 수 없다. 활명수는 발매 초기 궁중 비방이라는 신비한 이미지와 이러한 고가 전략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고급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시대를 앞서 가는 활명수의 다양한 촉진 전략
우리나라 최초의 의약품 광고는 1896년 11월 7일자 〈독립신문〉에 게재된 고살기상회의 금계랍(金鷄蠟) 광고다.
동화가 광고를 시작한 것은 이보다 조금 늦은 1910년으로, 동화는 그해 〈대한민보〉에 근하신년 광고를 게재하면서 광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때 동화약방 광고의 특징은 활명수나 인소환, 백응고 같은 주요 제품에 대해서만 알린 것이 아니라 기업의 창업정신과 특약점의 관리규정 등을 담은 규례를 함께 게재했다는 점이다.……또한 일찍부터 기업 사회공헌 활동에도 관심을 보여 1915년 8월에는 민강 초대 사장이 설립에 참여하고 교장으로 재직하기도 한 사립 소의학교(昭義學校)에 이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내용으로 경품 없는 경품부(景品付) 광고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록될 만한 일이다.
2장_현명한 경영자가 기업의 ‘활명수’다
독립투사이자 교육자로도 훌륭한 업적을 남긴 민강 사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혼란에 빠진 동화약방. 민족주의 사상이 투철한 민족 기업인 보당 윤창식 사장이 동화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윤창식, 민중의 활명수를 살리다
민씨 문중에게 동화약방의 인수를 제의받은 보당 윤창식은 신중한 그의 평소 성격대로 심사숙고에 들어갔다. 당시 보당은 여러 사업의 연이은 성공으로 동화약방을 인수할 만한 재력은 충분히 갖췄으나 제약업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 그를 망설이게 한 큰 이유였다. 그러나 그는 동화약방이 민족 기업으로서 국민 건강에 크게 이바지하고 소의학교에 기부하는 등 사회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민강 사장의 독립운동에 대해서도 익히 들어왔기 때문에 동화를 회생시켜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공감했다. …… 장고 끝에 그는 생명을 살리는 좋은 약을 만들어 민중에 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동화약방의 인수를 결심하게 된다. 보당은 동화약방의 회생에 뜻을 같이하는 최병하(崔炳夏)와 합작으로 후한 가격에 회사를 인수한 뒤 1937년 2월 26일 제5대 사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