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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01105598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0-02-05
책 소개
목차
머리말-하나의 스포츠가 엮어낸 드라마
결전의 날 아침
법무부 장관과의 비밀 만남
백인 마을의 검은 그림자들
거부할 수 없는 매력 공세
각기 다른 행성들
아야톨라 만델라
쌍둥이 형제의 선택
가면
끝까지 버티는 자들
장군의 호의를 얻어라
이제 국민을 만들자
럭비 팀 주장과 대통령
스프링복스 세레나데
실버마인 하늘 위로
의심 많은 도마들
6번 유니폼
“넬슨! 넬슨!”
하나의 팀, 하나의 나라
우리들의 대통령
에필로그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할까?
이 책에 도움을 준 자료들
지은이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날 내가 어떤 상태였는지 짐작도 못 할 거요. 긴장이 돼서 미칠 것 같았다오!”
평생 파란만장한 풍파를 겪어온 남자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긴장을 했을까. 이날은 그가 오랜 수감 생활에서 풀려나던 1990년 2월의 그날이 아니었다. 1994년 5월 대통령에 취임하던 날도 아니었다. 판사가 자신에게 사형을 선고할지 종신형을 선고할지 모르는 채로 눈을 뜬 1964년 6월의 그날 아침도 아니었다. 이날은 그의 조국 남아공이 세계 최강의 뉴질랜드 팀과 맞붙는 럭비월드컵 결승전 날이었다. 위기에서 재난으로 굴러떨어질 뻔하다가 아슬아슬하게 되살아난 이 나라 국민들이 지금 가장 조마조마해 하는 문제는, 럭비 대표팀이 월드컵 결승에서 승리하느냐 마느냐는 것이었다.
경기가 시작되기 5분 전, 넬슨 만델라가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려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초록색 스프링복스 모자를 쓰고 초록색 스프링복스 유니폼 셔츠를 윗단추까지 채워 입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관중은 일제히 숨을 멈췄다. “모두 자신의 눈을 믿지 못하는 것 같았다”라고 루이트는 설명했다. 그후에 연호가 시작되었다.
“눈부시게 밝은 겨울 햇살 속으로 걸어 나갔는데 처음에는 무슨 일인가 싶었다. 사람들이 뭐라고 소리치는 건지,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하기도 전에 왜 그런 흥분이 일어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잠시 후에 그 단어를 알아들었다. 백인 아프리카너 관중들이 한사람처럼, 하나로 뭉친 국민처럼 외치고 있었다. ‘넬?=슨! 넬?=슨! 넬?=슨!’계속해서 ‘넬?슨! 넬?슨!’하고. 음, 뭐랄까, 그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