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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 ISBN : 9788901127620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1-11-22
책 소개
목차
1. 잃어버린 세대와 재즈 시대
여는 글 : 세계 무대로 나선 미국 문학
01 어니스트 헤밍웨이 - 전쟁과 실연의 상처를 통한 성장
02 존 더스패서스 - 개인의 갈등에서 사회의 갈등으로
03 헨리 밀러 - 통렬한 사회 비판과 노골적인 성 묘사
04 스콧 피츠제럴드 - 미국의 청춘기를 목도한 시대의 증언자
2. 미국 문학의 새로운 원동력
여는 글 : 하드보일드의 탄생
01 대실 해밋 - 하드보일드의 정점과 짧은 절정기
02 레이먼드 챈들러 - 꿈이 폐기되는 현실을 반영하다
03 로스 맥도널드 - 하드보일드의 한계를 넘어
04 엘러리 퀸 - ‘페어플레이’ 도전장을 던지는 추리 소설
05 미키 스필레인 - 심판하는 주인공은 바로 ‘나’
06 제임스 엘로이 -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범죄 소설
3. 포스트 버블의 실험
여는 글 : 대공황과 미국 문학의 재발견
01 윌리엄 포크너 - 소설 작법의 위대한 모험
02 존 스타인벡 - 약속의 땅 타락한 에덴
03 마거릿 미첼 - 역사와 로맨스를 통한 남부의 역습
04 펄 벅 - 대지에 뿌리박은 역사와 가족
05 어스킨 콜드웰 - 욕망이 꿈틀대는 낯선 땅, 남부
06 캐서린 앤 포터 - 예언자의 냉정한 격정
07 리처드 라이트 - 흑인 문학의 기수
4. 팍스 아메리카나의 문학
여는 글 : 부유한 소비 사회와 개인의 소외
01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 순수한 사랑을 찾아서
02 트루먼 카포티 - 빛나는 재능과 깊은 고독
03 노먼 메일러 - 미국 사회를 축소한 그대로의 현실
04 잭 케루악 - 비트 세대의 성전
05 솔 벨로 - 비탄과 희망 사이에서
06 존 업다이크 - 현대 미국의 허무를 그리다
07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 가슴 아픈 향수와 기억
5. 미국에 반대하는 미국 문학
여는 글 : 이교도의 신과 함께 새로운 문학이 피어나다
01 토머스 핀천 - 헤비급 작가를 위한 과대망상적 문학 계보
02 존 바스 - 문학사의 빈 자리에 도전하다
03 커트 보네거트 - 농담을 권하는 사회주의자
04 켄 키지 - 히피들의 교주
05 레슬리 마몬 실코 - 문화인류학에서 문학으로
06 에리카 종 - 여자가 말하는 섹슈얼리티
6. 브로드웨이와 문학
여는 글 : 브로드웨이와 문학은 다시 행복한 관계를 구축하는가?
01 제롬 컨 - 초기 뮤지컬의 발전
02 유진 오닐 - 미국 연극의 아버지
03 테네시 윌리엄스, 아서 밀러 - 미국 연극의 거인
04 릴리언 헬먼 - 투쟁하는 여성 극작가
05 하비 파이어스틴, 토니 쿠슈너 - 미국의 게이 연극
06 조지 카우프만, 닐 사이먼 - 브로드웨이의 희극
7. 할리우드 시대
여는 글 : 20세기 할리우드 영화의 탄생
01 어니스트 헤밍웨이 - 바다와 영화와 혁명
02 스콧 피츠제럴드 - 비극과 희극의 교차점
03 윌리엄 포크너 - 할리우드에 입성한 작가의 역량
04 존 스타인벡 - 소설가의 영화적 행운
05 존 치버 - 교외에서의 삶과 문학
06 필립 K. 딕 - 인간의 경계에 선 진실의 관찰자
문학 소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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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작가 피츠제럴드의 훌륭한 점은 인생이라는 현실 속에서 가혹한 상처를 받으면서도 글쓰기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글을 씀으로서 구제받을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었다. 아내의 정신병, 세간의 냉대, 천천히 몸을 망가뜨리는 알코올, 그리고 꼼짝 못하게 불어난 빚조차도 그의 열정을 지워버릴 수 없었다. 글쓰기가 스스로를 구제할 수 있으리라 믿지 못해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어 버린 동료이자 친구였던 헤밍웨이의 운명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그는 최후까지 필사적으로 소설을 써 내려갔다.
피츠제럴드에게 있어 완성될 새로운 작품은, 그것을 써내겠다고 악전고투하는 자신의 혼이었으며, 그를 인도하는 머나먼 등대의 빛과 같았다.『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인 불행했던 제이 개츠비가 건너편 둑에서 깜빡거리는 등대 빛을 유일한 희망으로 삼아 오욕에 넘치는 세계를 꿋꿋이 이겨낸 것과 같이, 반세기 이상의 세월을 거친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들이 피츠제럴드의 작품에 끌리는 이유는 아마도 ‘멸망의 미학’이 아닌 그것을 넘어서는 ‘구제의 확신’에 있을 것이다.
-「글을 통한 구제」, p41, <스콧 피츠제럴드> 중에서 (무라카미 하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