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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 ISBN : 9788901125794
· 쪽수 : 229쪽
책 소개
목차
1. 쉬르레알리슴 선언
여는 글 : 제1차 세계 대전 직후의 파리, 쉬르레알리슴 운동이 시작되다
01 앙드레 브르통 - 삶을 바꾸는 새로운 문학
02 트리스탕 차라 - 다다와 미래파
03 필리프 수포, 루이 아라공, 폴 엘뤼아르 - 쉬르레알리슴으로 맺어진 친구들
04 로베로 데스노스, 르네 크르벨, 벵자맹 페레 - 정신의 자유를 위하여
05 앙토냉 아르토, 미셸 레리스, 레이몽 크노 - 쉬르레알리슴을 넘어서
2. 무국적 문학의 수도 파리
여는 글 : 프랑스 문학만으로 파리의 모든 것을 조망할 수 없다
01 장 주네, 비톨트 곰브리치 - 나라와 나라를 넘나들다
02 사무엘 베케트 - 빈사의 서사
03 부조리극 - 새로운 연극 낯선 관객
04 밀란 쿤데라 - 악마의 웃음
05 에밀 시오랑, 아고타 크리스토프 - 외국어와 싸우는 작가들
06 카리브 해역의 현대 문학 - 지금 이곳에서 유랑하다
3. 전후 프랑스 문학
여는 글 : 첨예한 시도의 장이 된 프랑스 문학
01 장 폴 사르트르 - 존재의 부조리를 넘어서
02 알베르 카뮈 - 알제리의 태양처럼
03 나탈리 사로트, 알랭 로브 그리예 - 이정표 없는 길로
04 조르주 바타유, 마르그리트 뒤라스 - 광기와 글쓰기를 생명줄로
05 필리프 솔레르스 - 끊임없는 변신
06 롤랑 바르트 - 비평과 소설의 틈새
07 장 필리프 투생, 장 에슈노즈, 에르베 기베르 - 프랑스 소설의 현재
4. 이탈리아와 남부 유럽 문학
여는 글 : 이탈리아와 남부 유럽 문학의 현재를 조망하다
01 움베르토 에코 - 어릴 적 꿈을 이루다
02 안토니오 타부키 - 야상곡의 꿈
03 토마소 란돌피 - 고고한 환상작가
04 이탈로 칼비노 - 문학의 가벼움
05 알베르토 모라비아,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 로마 이야기
06 다닐로 키슈, 밀로라드 파비치 - 세르비아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서정
문학 소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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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쉬르레알리슴은 결코 ‘쉬르+레알리슴(초+현실주의)’으로 설명할 수 없다. 쉬르레알리슴은 ‘쉬르레알(초현실)’이라는 개념에 관계되는 사상, 방법, 운동이기 때문이다. 물론 레알리슴을 넘어선 표현 방법이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실에서 눈을 돌려 꿈이나 환상으로 도피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현실 속에서 초현실, 즉 강도 높은 현실을 발견해서 이를 자신의 것으로 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쉬르레알리슴이었다. 이 운동을 주창하고 구체화했던 프랑스 시인 앙드레 브르통은 1924년『쉬르레알리슴 선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꿈과 현실이라는, 외견상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 상태가 일종의 절대적 현실, 다시 말하자면 일종의 초현실 속에서 언젠가 해소될 것이라고 믿는다.”
사상가 사르트르와 작가 사르트르를 구분하기란 불가능하다. 실제로도 ‘스피노자이면서 스탕달’이 되고자 하는 야심을 가졌던 사르트르가 지향한 것은 철학과 문학의 융합이었다. (중략) 인간은 역사에 의해 조건지워지지만 역사를 형성하는 주체적 존재이기도 하다는 사르트르의 주체성 사상은 1960년대에 대두된 구조주의에 의해 신랄한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20세기 사르트르만큼 영향력을 가진 작가 및 사상가도 드물다. 사르트르는 말년에 “굶주린 어린아이 앞에『구토』에 언급된 말 따위는 단 한 줄도 가치가 없다.”고 말했지만, 그럼에도『구토』는 사르트르의 최고 역작일 뿐만 아니라 20세기 문학의 금자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