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테마로 보는 역사 > 문명/문화사
· ISBN : 9788901122861
· 쪽수 : 195쪽
책 소개
목차
1. 다가오는 새 시대
여는 글 : 정치의 계절과 투쟁 문학의 탄생
01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 계급사회가 낳은 폭탄
02 헨리 그레엄 그린 - 스파이와 가톨릭, 극단에 끌리다
03 에벌린 아서 세인트 존 워 - 오싹하고 기괴한 외부세계
04 위스턴 휴 오든 - 시는 역사를 움직이는가
05 캐서린 맨스필드 - 눈을 뜨는 젊은 여성
06 올더스 레오나르드 헉슬리 - 엘리트의 냉소
07 딜런 말라이스 토머스 - 파멸형 시인의 삶과 죽음
08 노엘 피어스 카워드 - 풍습 희극의 행방
2. 미래를 향한 꿈
여는 글 :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01 조지 오웰 - 디스토피아 언어학
02 안드레이 플라토노비치 플라토노프 - 과학에 대한 신앙
03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틴 - 이성에 대한 신뢰
04 스타니스와프 아그나치 비트키에비치 - 광기의 예술가
05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지노바예프 - 날조된 현실
3. 근대에서 현대로
여는 글 : 영국 문학에서 영어문학으로
01 앨런 실리토 - 성난 젊은이들
02 윌리엄 제럴드 골딩 - 현대 소설의 혁신
03 필립 라킨 - 전후 영국 문학의 지배령
04 안젤라 라터 - 마술적 리얼리즘의 창작가
05 살만 루시디 - 인도에 대한 사랑
06 줄리언 패트릭 반스 - 소설답지 않은 소설
07 가즈오 이시구로 - 과묵한 주인공
08 셰이머스 저스틴 히니 - 아일랜드와 영국의 틈새에서
문학 소사전 /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디스토피아 소설은 미래 세계를 그리지 않고 현실에 존재하는 위협을 가까운 미래에 빗대서 보여주는 점이 유토피아 소설과 다르다.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국가 권력과 기계의 힘에 대한 경고’인 『우리들』과 올더스 헉슬리의『멋진 신세계』(1932)가 쓰였을 무렵에는 그 위협이 아직 눈에 띄진 않았지만, 러시아에 스탈린 체제가 자리를 잡고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파시즘이 권력을 잡았을 때 이 위협은 현실이 됐다. 이에 따라 조지 오웰의 『1984년』(1949)처럼 디스토피아 소설은 단순한 미래가 아닌 ‘지금’ ‘여기‘의 현실을 쓰는 것이 되었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p71, <인간에 대한 배반> 중에서
『동물 농장』에서 언어의 타락은 나아가 선전 담당 돼지 스퀼러의 궤변으로 나타난다. 그는 ‘요란스러운 언어’를 사용한다. 단순한 언어를 요란하게 치장하고, 그렇지 않은 것을 과학적으로 올바른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이다. 사용하는 어휘도 라틴어와 그리스어에서 기원한 어렵고 추상적인 단어가 많다. 알기 쉬운 단어를 기본으로 하는 평이한 문장의 배경에 기다란 단어가 돌출해서 새로운 권력자가 된 돼지들의 그로테스크한 언어 사용 실태가 두드러져 보인다. 동물 농장에서 정치의 타락과 언어의 타락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조지 오웰」, p74, <언어를 통제하는 세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