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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01143989
· 쪽수 : 180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사람이 만든 가장 위대한 물건, 집
최초의 인간은 어디에서 살았을까
매머드에서 쌀과 보리로 바뀐 주식
신석기가 집을 탄생시키다
집이 인간에게 가져다 준 것
제2장 집은 나를, 건축은 우리를 만든다
신의 거처, 건축의 탄생
지모신앙에서 태양신앙으로
몰타의 신전
인류는 왜 돌을 세웠을까
제3장 일본 열도 주거의 뿌리를 찾아서
토기에 빠진 사람들
동물 둥지를 닮은 수혈식 주거
편리한 집이냐, 아름다운 집이냐
철과 논과 고상식 주거
가옥문경
제4장 신들이 머무는 곳
유적을 통해 보는 신들의 거처
신사 건축은 어떻게 생겨났나
신사 건축 스타일의 확립
제5장 청동기시대부터 산업혁명까지
4대 문명의 건축과 차별화
4대 종교 시대의 건축과 복잡성
대항해시대부터 시작된 변화
제6장 20세기 모더니즘
역사주의 건축물은 왜 사라졌을까
모더니즘과 일본의 전통
인간의 내부로 시선을 돌리다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온 인류의 건축
후기 - 건축에 관한 생애 최초의 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속에서
“추운 지구에서 살던 우리 선조들은 막대기 끝에 돌을 매달아 칼처럼 휘둘러서는 매머드를 사냥하면서 생활했다. 겨울에는 눈과 얼음 속에 갇혀 살았지만, 여름에는 나무와 풀이 무성했기 때문에 참마나 칡 같은 식물 뿌리를 파서 먹었다. 또 벌의 유충이나 매미, 메뚜기 같은 곤충도 맛이 좋아서 즐겨 먹곤 했다. 한편 나비는 날개에 묻은 가루 때문에 먹기가 불편하여 요령껏 날개를 떼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잠자리는 맛이 없어서 먹지 않았다. 강이나 이른 봄에는 겨울잠에서 막 깨어나 잠이 덜 깬 채로 동굴에서 어슬렁어슬렁 기어나오는 곰 같은 동물들이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어제까지 뗀석기를 손에 들고 사냥감을 쫓아 숲속으로 뿔뿔이 흩어졌던 인류는 오늘부터는 간석기로 바꾸어 들고 숲으로 들어가 거목을 쓰러뜨리고 태곳적부터 이어져온 숲을 논밭과 목초지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우리는 자연보호와 산림보호를 외치고 있지만,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숲을 대량으로 훼손한 것이 19세기 이후의 근대 공업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연 파괴의 원죄는 바로 농업에 있었다. 그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류가 섰다. 그리고 돌을 세웠다. 보통 돌은 중력으로 인해 누워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인간이 그것을 일으켜 세운 것이다. 유인원과 다른 직립 보행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은 어쩌면 세계 어느 곳에나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입석 문화가 아닐까. 입석은, 나아가서 건축의 외관은 인간의 정신을 단단히 조인 후에 하늘의 초월적인 무엇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건축의 외관은 정신을 움직이고, 내부는 감정을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