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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시체, 두 명의 살인자)

정해연 (지은이)
사막여우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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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더블 (두 개의 시체, 두 명의 살인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한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01152721
· 쪽수 : 351쪽
· 출판일 : 2013-03-20

책 소개

살인을 저지른 날, 또 다른 살인범이 걸어온 죽음의 게임. 송파경찰서 강력 1팀의 형사 현도진. 유부녀와 내연관계를 이어오던 그는 내연녀 재희가 남편과 이혼하겠다며 깊은 관계를 요구하자, 내면의 악마적 성향이 표출되어 그녀를 살해한다.

목차

실종
낭패
추적
이질감
절벽
발견
도주

급류
반전
끝난, 끝나지 않은

저자소개

정해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2년 장편소설 《더블》로 데뷔했다. 《악의》《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지금 죽으러 갑니다》《유괴의 날》《내가 죽였다》《너여야만 해》《두 번째 거짓말》《패키지》《구원의 날》《홍학의 자리》《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못 먹는 남자》《선택의 날》《누굴 죽였을까》《용의자들》《2인조》 등을 펴냈다. 2012년 스토리공모대전 우수상, 2016년 YES24 e-연재 공모전 대상, 2018년 추미스 소설 공모전 금상을 수상했다. 《유괴의 날》이 드라마로 제작되어 2023년 ENA에서 방영한 바 있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린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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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결국 나는 시체와 밤을 보냈다는 거군.”
도진은 신경이 발바닥 끝에서부터 머리 꼭대기까지 바짝 서는 것을 느꼈다. 살갗에 소름이 돋았다. 시신을 발견한 사람의 정상적인 공포나 두려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짜릿함이었다.
시신은 팔이 기형적으로 뒤로 꺾여 있었고, 손가락 마디마디가 정상적이지 않은 방향을 향해 있다. 두 다리는 서로 대칭을 이루며 하늘로 뻗었다. 그 위로 반짝이는 햇살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것은, 기묘한 아름다움이었다. 경이로운 광경이었다. 적어도 도진에게는 그러했다.
묘한 질투마저 들고 있었다. 살인을 했다는 입장만 같을 뿐, 자신은 그저 강함만을 ‘그것’에 표출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저런 방법도 있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찬사를 금치 못하게 하는……저것은 차라리 예술이었다. 도진을 더 자극한 사실은 이 예술품의 작가가 첫 살인을 한 것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시신은 머리가 깨져 있고, 등과 목에만도 수십 군데의 상처와 타박상이 있었다. 이런 경우는 원한 때문이라고 보는데, 이 당시의 그 사람은 거의 패닉 상태라고 보면 되었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예술품을 만들었다는 것은 그 사람의 본능이라는 얘기였다.
도진은 자세 그대로 한참이나 ‘그것’을 감상했다. 이 사람이 누구고 어쩌다 이런 꼴을 당했는지는 조금도 궁금하지 않았다. 다만 이런 ‘작품’의 작가가 궁금했다. 이런 죽음을 맞게 해주어 ‘이것’은 ‘그분’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때 스친 찰나의 생각에 도진의 입꼬리가 야비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신이 난 표정으로 손가락을 퉁겼다. 딱 소리가 조용한 방을 두드렸다. 섬광처럼 머릿속을 스쳐간 생각이 너무나 반가웠다.
침대에 던져 둔 휴대폰을 쥐었다. 그러고는 흥얼거리며 선우신에게로 연결되는 단축 번호에 손가락을 올렸다. 바로 선우신에게 전화해 사태를 알릴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 사건은 자신이 직접 맡을 것이다. 괜히 112에 신고했다가는 구역이 구역이니 만큼 이곳 경찰이 담당하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는 하지 않을 것이다.
바로 이 손으로 잡아넣을 작정이었다. 이런 멋진 예술품으로 자존심에 금이 가게 한 사람, 너무 부러워 죽이고 싶은 사람. 지금 느껴지는 이 굴욕감과 동경을 바로 이 손으로 해결하고 싶었다.
이것은 게임. 하늘이 그에게 걸어 온 게임이었다.
온몸에 아드레날린이 용솟음쳤다.
‘아니지.’
도진은 흠칫하며 단축 번호에서 손을 뗐다. 그리고 황급히 휴대폰을 닫았다.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었다. 살인 사건의 첫 발견자를 가장 먼저 의심하라는 것은 추리 소설을 써 대는 얼치기들이 말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분명 그는 자신의 입으로 이 불행한 시신을 어떻게 발견하였으며, 사망 추정 시각에 무얼 했는지 진술해야 할 터였다.
몰론 이 시신과 본인은 아무런 관련도, 접점도 없으니 얼마든지 말해 줄 수 있었다.
맹세할 수 있다. 자신은 이 남자를 살해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이미 살인범이었다.
애먼 일에 발목 잡혀 진술하는 동안 진짜 자신의 손으로 목숨을 앗은 재희의 시신이 발견된다면……. 생각만으로 아찔했다. 낭패였다.
도진은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 자세 그대로 정면을 노려보았다. 시선 끝에 구겨진 시신이 걸려 있었다. 그의 표정은 혼란스러웠다.
저 예술품은 세상에 나오는 즉시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고 경이로운 공포로 사람들을 몰아넣을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었다. 예술가를 만나게 되길 하루하루 고대하며 사람들은 TV 앞으로 몰려들게 뻔했다.
하지만, 그는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처지 때문에라도 저 예술품은 세상 밖으로 나오면 안 된다. 그가 직접 자신의 손으로 예술품을 처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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