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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01259857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2-05-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혼자의 시대, 함께의 집
1. 어울려 사는 기술 :
살아보기를 권함
거실의 풍경이 달라지다
조금 특별한 주방의 탄생
혼자이고 싶은 날을 위한 공간
냉장고 실험: 공유와 사유의 경계
머물고 싶은 공원의 비밀
도시 생활자들의 옥상
더 나은 공간이 더 나은 삶을 만든다
혼자들의 느슨한 연결
2. 혼자 사는 기술
작은 방에 대하여
중요한 것만 남기는 비움의 기술
혼자 사는 사람이 집에 원하는 것들
청각의 사생활
우리가 공간을 인지하는 감각
우리는 몇 개의 물건을 가지고 살까
공간의 주인이 되는 과정
빛이 만드는 공간
나답게 살면서 외롭지 않기
에필로그
우리는 스침을 통해 성장한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식사는 즐거웠지만, 다음 약속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은주와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고, 이후 자연스럽게 어울릴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더 이상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는 일은 없었다. 왜일까?
“혼자 먹을 때보다 훨씬 즐거운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요?”
“…….”
3초간의 침묵 뒤에 의외의 답이 나왔다.
“그때 머릿속에 스쳐간 생각은, ‘내일 또 주방에서 마주쳤을 때 같이 저녁을 먹어야 하나?’ 하는 부담감이었어요. 혼자 먹고 싶은 날도 있을 텐데 말이죠.”
부담감. 혼자 사는 현수가 고작 이틀간 저녁을 같이 먹은 이웃에게 느낀 감정이었다.
_ <살아보기를 권함>
텔레비전이 일방향을 강요했다면, 스마트폰은 다多방향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일반적인 아파트를 떠올려보자. 현관에서 들어와 거실로 이르는 동선은 텔레비전이 놓인 거실로 향하는 막다른 골목에서 끝난다. 그러나 이제 공간과 가구는 텔레비전의 눈치에서 해방될 수 있다. 거실에 각자 원하는 방향을 보도록 가구를 배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어떤 방향으로 앉든 어차피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 이런 둘러싼 배치는 호텔의 로비에서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앉아서 자신의 일을 하다가 잠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힐끔 쳐다보게 된다. 둘러싼 소파에 앉는다는 것만으로 생기는 연결된 감정이 어떤 것인지 체감할 수 있다.
_ <거실의 풍경이 달라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