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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쟁

우주 전쟁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은이), 전성보 (그림), 김재관 (옮긴이)
계몽사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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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주 전쟁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세계명작
· ISBN : 9788906702235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4-07-25

책 소개

계몽사 주니어 클래식 26권. <계몽사 주니어 클래식>은 엄마, 아빠가 읽고 느꼈던 고전의 감동을 한결 풍성하게 우리 어린이들에게 전해 주는 세계 명작 시리즈이다. 고전 읽기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번역했다.

목차

화성인의 습격
습격 전야
이상한 원통
발굴 작업
원통이 열리다
화성인의 무기
무서운 광선
집에 가기까지
금요일 밤
전투 개시
몰아치는 폭풍우
창가에서
웨이브리지와 세퍼튼의 파괴
목사를 만나다
런던에서
서리에서 일어난 일
런던 탈출
군함 선더차일드호

화성인의 지배
발밑에서
무너진 집에서 본 것
갇혀 지낸 하루하루
목사의 죽음
조용함
15일 동안의 변화
푸트니 언덕의 남자
화성인의 멸망
폐허 속에서
결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66년 영국 켄트주 브롬리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열네 살부터 약국, 포목점의 점원으로 전전했다. 열일곱 살에 미드허스트 그래머스쿨에서 수업을 받고 교생으로 채용되면서 자연과학과 경제학 서적을 폭넓게 읽었다. 다음 해 런던 과학사범학교에 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입학했으나 지질학 최종 시험에 낙제해 장학생 자격을 잃고 사범학교를 떠나게 되었다. 이후 교사로 취업했으나 교내 축구 시합에서 큰 부상을 당해 일을 그만두고 한동안 치료와 글쓰기에만 전념했다. 런던대학교에서 이학사 시험을 치러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고 생물학 교사로 채용되었으나 병이 재발해 이후에는 글쓰기에만 전념했다. 1895년 과학 소설 《타임머신》을 출간하고 이듬해 과학 소설 《모로 박사의 섬》과 가정 소설 《우연의 바퀴》를 발표했다. 자연과학뿐 아니라 사회과학 분야에도 관심을 두어 1901년에는 과학 소설 《달세계 최초의 인류》와 더불어 사회과학서 《예견》을 출간했으며 이듬해 사회주의 조직인 페이비언협회에 가입해 조지 버나드 쇼, 시드니 웨브 등과 교우하기도 했다. 1946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소설과 에세이, 사회과학서와 역사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주요 작품으로 소설 《투명 인간》, 《우주 전쟁》, 《공중 전쟁》 등이 있으며 논픽션으로 《사회주의와 가족》, 《세계사 대계》, 《간략한 세계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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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관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36년 평안남도 용강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공과 대학을 졸업하고, 1959년 '동아일보'에 들어가 과학 부장을 지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우주 개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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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보 (그림)    정보 더보기
1927년 함경남도 홍원에서 태어났다. 1954년 제3회, 1955년 제4회 국전 서양화 부문에서 입선하고, 1983년에는 한국 어린이 도서상을 받았다. 그린 책으로는 《갈참나무의 엉뚱한 꿈》 《동백꽃》 《배따라기》 《물레방아》 《교과서 속 국보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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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때 호셀 쪽에서 구덩이 쪽으로 가는 몇몇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 맨 앞에 선 사람은 흰 깃발을 흔들며 갔다. 오길비와 스텐트, 헨더슨이 앞장서 갔다. 세 사람은 화성인과 대화해 보려는 사절단 같은 것이었다. 세 사람이 앞장서 가자 다른 사람들이 그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빛이 번쩍하더니 구덩이에서 초록색 연기가 솟아올랐다. 연기는 세 번에 걸쳐 솟아올랐다.
불이라고 해야 맞을 텐데, 연기가 얼마나 환했던지 푸른 하늘이 오히려 컴컴해 보일 정도였다. 연기가 올라갈 때 무슨 소리도 같이 났다. 그 소리는 곧 윙윙하는 소리로 바뀌더니 높고 길게 났다.
구덩이에서 검은 형체가 올라왔다. 그 형체에서는 빛이 뿜어 나오는 것 같았다.
순간 앞장서 갔던 사람들의 몸에서 번쩍 불길이 일었다. 나는 화성인이 뭔가 알 수 없는 광선을 쏜다는 걸 알아차렸다. 죽음의 광선이었다.


동생은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무턱대고 밖으로 나가 보았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책상 앞에 앉았지만 시험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밤이 이슥하여 잠자리에 들었지만 날이 채 밝기도 전에 눈을 떴다.
마침 거리를 뛰어가는 소리, 멀리서 울려오는 천둥 같은 소리, 요란한 종소리 따위가 뒤범벅이 되어 새벽 공기를 뒤흔들었다. 날이 밝았는지, 아니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미쳐 버렸는지 궁금하게 여기며 동생은 잠시 침대에 멍하니 누워 있었다.
그러다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창가로 갔다.
문을 열고 바깥을 내다보니, 길가 집들의 창문마다 잠이 덜 깬 사람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화성인이 옵니다, 화성인이 와요!”


전투 기계가 다리를 접고 구덩이 한구석에 서 있었다. 기계들의 소리 사이사이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사람이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나는 전투 기계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 안에 화성인이 타고 있었다. 번들거리는 피부와 번득이는 두 눈이 보였다.
순간 난데없이 악 소리가 들려왔다. 가만히 살펴보니 화성인이 긴 촉수를 기계의 뒤에 달린 작은 상자로 뻗었다.
상자에서 몹시 크게 발버둥치는 것을 번쩍 들어 올리더니 바닥에 내려놓았다.
놀랍게도 그건 사람이었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그 사람은 뚱뚱한 몸집에 그래도 옷을 잘 차려입은 중년 남자였다. 며칠 전만 해도 남자는 나름 유명 인사였을지 몰랐다.
남자는 곧 흙더미 뒤로 사라졌다. 잠깐 침묵이 흘렀다. 이윽고 남자의 외마디 소리와 함께 화성인들에게서 이상야릇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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