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세계명작
· ISBN : 9788906702112
· 쪽수 : 212쪽
책 소개
목차
믿기지 않는 일
시간을 뛰어넘는 여행
시간 여행 기계
다리를 다친 시간 여행가
사실일까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나는 어디에 있는가
802701년의 세계
묘한 미래 인간
사라진 타임머신
다시 용기를 내어
이상한 우물
새로운 친구를 얻다
유령
두 종류의 미래 인간
다가오는 몰록
위험
안전한 거처를 찾아서
인간을 잡아먹는 인간
아, 성냥이다!
타들어 가는 불길
몰록과의 싸움
열린 스핑크스 석상 받침대
요물 게의 바닷가
3천만 년 뒤의 세계
위나가 준 흰 꽃
돌아오지 않는 시간 여행가
맺음말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그런데 곤란한 게 있네. 공간에서는 어느 방향으로나 움직일 수 있지만, 시간 속에서는 여전히 움직일 수가 없지 않은가?”
심리학자가 끼어들었다.
“거기서 바로 나의 위대한 발견이 생겨난 거네. 그러나 시간 속을 마음대로 다닐 수 없다는 말은 틀린 말일세. 예컨대 내가 어떤 사건을 아주 생생하게 떠올린다고 하세. 그러면 나는 그 사건이 일어난 순간으로 돌아가 있는 걸세. 말하자면 방심 상태에 빠지는 거지. 잠시 과거로 되돌아가는 걸세. 물론 과거에서는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없네. 미개인이나 동물이 땅에서 2미터 이상 떨어진 공중에 오래 있을 수 없는 것처럼. 그러나 문명인은 미개인보다 훨씬 낫지. 기구를 타고 중력을 이기고 하늘로 올라갈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시간이라는 차원을 따라서 서기도 하고, 속도를 내기도 하고, 물러나기도 하고, 방향을 돌려 반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왜 안 된다는 걸까?”
“그건…….”
필비가 말꼬리를 흐렸다.
“왜 안 되나?”
시간 여행가가 다그쳐 물었다.
미래 인간은 날로 늘어가는 인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한 듯 보였네. 아니, 지나치게 성공했나 봐. 그 때문에 사람들이 필요 이상으로 줄어든 모양이었네. 사람이 살지 않는 건물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었을 걸세.
미래 사회에 대한 내 해석은 꽤 단순하지만 자못 그럴싸하지?
그릇된 이론이 거의 그렇듯 말이야.
첫 번째 글자판은 하루 단위를, 두 번째 글자판은 천 일 단위를, 세 번째 글자판은 백만 일 단위를, 네 번째 글자판은 10억 일 단위를 기록하네.
그런데 나는 과거를 향해 레버를 당기는 대신 미래를 향해 레버를 당기고 말았던 걸세.
내가 글자판을 보았을 때에는 천 일 단위의 바늘이 초침 같은 속도로 빙빙 돌면서 미래를 향해 달리고 있음을 나타냈네.
이렇게 가고 있는 동안 주위에 묘한 변화가 일어났지. 반짝반짝 흔들리던 빛깔이 차츰 거무스름해졌네. 그리고 나는 엄청난 속도로 가고 있었는데도 낮과 밤이 어지럽게 바뀌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