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20003905
· 쪽수 : 26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불의 신화와 바퀴의 발견
2. 이동속도가 빨라진 인류
3. 이동성의 마법에 걸린 교통정책
4. 자동차로 인한 생활공간의 파괴
5. 인류 진화에 대한 공격: 두뇌와 게놈
6. 자동차 바이러스와 그 재난의 결과
7. 오일피크 이후의 생활: 잘못된 답과 의미 있는 전략
리뷰
책속에서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가져다주지 않았다면 인간은 자동차를 만들 수 없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오늘날 연간 수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에피메테우스와 같이 ‘나중에 생각하는’ 자들이 일의 결과를 고려하지 않은 채 희망과 호기심에 넘쳐 계속해서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되리라는 것을 예상했어야 했다. 에피메테우스와 같은 과학 기술자들은 자신들이 초래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 -p.17 ‘불의 신화와 바퀴의 발견’ 중에서
현행 교통 시스템은 인간의 이동성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간의 이동성에 대한 명확한 정의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다. 또한 길이가 짧은 길은 모조리 없애 버렸다. 게다가 ‘이동성의 성장’을 관찰할 때도 자동차 이용자만 관찰 대상으로 삼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교통 정책을 책임지는 정치가나 교통 전문가는 자동차 미이용자는 유동적이지 않다고 간주한 것이다. … 오늘날 교통 정책을 책임지는 정치가나 교통 전문가들이 내세우는 이동성의 정의는 ‘목적이 없는 이동성’이다. 정치가들이 무의미한 이동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환경을 침해하는 정책을 펼친다면 어떠한 결과를 얻게 될지 뻔하다. -p. 74~76 이동성의 마법에 걸린 교통 정책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자동차 교통이 발달하기 시작한 것은 나치 독재정권 시절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민주주의 국가에서 실행되는 교통 법규는 나치 독재정권의 비인간적인 법질서를 기본으로 한다. 예를 들어 현행 주차법은 제3제국에서 제국 주차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제3제국이 제국 주차법을 실시한 이유는 모터리제이션을 촉진시켜 원활하게 전쟁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제국 주차법에 따라 모든 가정과 일자리에 주차 공간을 마련해야 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제정된 도로 건설법도 제국 주차법을 토대로 집을 지을 때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집을 지을 때 아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 이와 같은 법 조항은 드러내놓고 생활공간을 자동차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자동차 중심 사회가 낳은 폐해는 우리 후손들이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 되었다. -p. 156~157 자동차로 인한 생활공간의 파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