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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20005855
· 쪽수 : 360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서장 학교 개혁에 대해 내가 배운 것
-내 약점과 오류, 변하는 신념들
제1장 학업성취도검사 운동으로 변질된 표준성취기준 운동
-보고서 ‘위기에 처한 나라’의 권고
제2장 뉴욕 제2학교구에서 일어난 변화
-제2학교구의 성공담
-교육모델의 지지자와 반대자들
제3장 샌디에이고에서 얻은 교훈
-개혁의 시대가 열리다
-친(親)버신 vs 반(反)버신
-버신의 개혁이 실패한 이유
제4장 교육에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뉴욕
-블룸버그 시장의 ‘아동우선개혁’
-뉴욕시 교육청의 개혁전략이 실패한 이유
제5장 학업낙오자방지법: 평가하고 처벌하기
-학업낙오자방지법의 탄생
-과연 바람직한 법안인가?
제6장 학교선택제: 그 기나긴 역사 살펴보기
-학교선택제의 매력에 빠지다
-바우처 프로그램, 논쟁에 휘말리다
-차터스쿨의 딜레마
-공교육의 전통 개념을 무너뜨린 차터스쿨
제7장 책무성, 무엇이 문제일까?
-학업성취도검사의 한계성
-‘긍정적 책무성’과 ‘처벌적 책무성’
제8장 내 인생 최고의 선생님
-성적만 올려 주는 ‘효과적인 교사’
-제일 중요한 것은 ‘좋은 교사’다
제9장 교육 개혁에 뛰어든 거대 재단들
-게이츠 재단의 교육 개혁 전략
-브로드 재단의 교육 개혁 전략
제10장 내가 얻은 교훈
-교육 개혁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감사의 글
책속에서
페인트 공사를 하느라 책과 자료를 정리하던 그때 나는 개인적으로 지적 위기의 순간을 지나고 있었다. 미국 교육제도의 개혁에 대한 개인적인 관점이 크게 바뀌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한때는 학업성취도검사, 학생 성적에 대한 일선 학교의 책임강화와 학교선택제, 시장이 주는 잠재적 혜택에 대해 희망한 시각을 갖고 있었고 심지어 열의도 가득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이런 가치들에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됐다. 무엇이 제대로 기능하고 또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증거를 찾아내 생각을 정리하려고 했다. 그리고 한때 열정적으로 지지했던 개혁 정책에 대해 왜 점점 회의적으로 변하는지 스스로 이해하려고 애쓰는 중이었다. -p. 14 ‘서장 학교 개혁에 대해 내가 배운 것’ 중에서
계량심리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시험 성적이 크게 향상되는 현상에 의심을 품는다. 13년 동안 뉴욕 학교의 시험 관리를 맡은 뉴욕 주립대학교 로버트 토비아스(Robert Tobias)는 시험 결과의 가파른 상승과 시험 준비 학습의 관계를 의삼하게 됐다. 2005년 시청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토비아스는 “교육 개혁과 정치적 목적을 위해 손쉽게 쓸 수 있는 도구로 시험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불건전한 행태”를 비판하면서, “시험에 대비하는 학습은 대부분 학생들의 학습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험 제도를 요리해서 정복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시험 점수와 졸업률은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다. 물론 성적은 떨어지는 것보다 오르는 게 더 낫다. 하지만 처벌의 위협과 금전적 약속 때문에 오른다면, 그리고 학생들이 대비하지 못한 다른 비슷한 시험에서도 똑같은 성과를 낼 수 없다면 시험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점수가 중요하긴 하지만 이는 좋은 교육의 정의가 아니라 지표일 뿐이다.
-p. 146 ‘제4장 교육에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뉴욕’ 중에서
시험을 기반으로 한 책무성에 내포된 문제는 측정상의 오류, 통계적 오류, 무작위 변수, 여러 환경적 요인이나 학생 개인의 특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점수를 바탕으로 아이들, 교육자, 학교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결정이 내려진다는 점이다. 오류와 모호성의 가능성이 큰 수단을 기초로 우리 자신이 (더불어 우리의 명성과 삶까지도) 평가되는 것은 누구도 원치 않을 것이다. 현재 사용되는 시험은 학교나 교사의 질을 측정하는 데 충분치 않다. 시험은 특수한 목적을 위해 고안된 것이다. 그리고 그때도 시험이 갖는 한계와 변수에 깨어 있어야 한다. 시험은 그 어떤 평가 방법으로도 파악하기 어려운 교육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측정하려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p. 250 ‘제7장 책무성, 무엇이 문제일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