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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20018077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1장_ 희망의 실마리를 찾아 -18년 후 내 딸은 대학에 갈까?
2장_ 세 마리 토끼 -연구, 실용교육, 인문교육
3장_ 대학 불패 -뜻밖의 장수 비결: 동형화
4장_ 인간 사고의 복잡성 -강의 설계가 중요한 이유
5장_ 알렉산더 왕자처럼 배우기 -개인별 맞춤 교육
6장_ 대단한 실험 -하버드보다 완벽하고 저렴하게
7장_ 새로운 플랫폼 -세상의 모든 과목을 담다
8장_ 상상 속에 존재하는 하버드와 MIT -쉬운 판단의 근거: 브랜드
9장_ 대학 졸업장이 말해주는 것 -충실함, 온순함, 기억력
10장_ 오픈 배지가 말해주는 것 -신뢰할 만한 학습 기록
11장_ 큰 숫자의 위력 -규모의 경제가 실현하는 꿈의 교육
12장_ 우리의 아이들과 더 나은 고등교육의 탄생
리뷰
책속에서
이는 심각하게 잘못된 생각이다. 복합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대학의 모델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이 모델은 심각한 오류를 안고 있으며 대학이 해야 하는 ‘교육’이라는 가장 중요한 활동을 망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점은 처음부터 명백했으며 그동안 정직한 관찰자들이 이를 지적해왔다. 근대의 미국 대학들은 탄생 시점부터 이같이 잘못된 길을 걸어왔고 지금까지는 운이 좋아 잘 버텨왔을 뿐이다. 그러나 그러한 운도 이제 기울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미 대학들이 엄청난 비용을 부과하는 정보를 0에 가까운 한계 비용으로 복제하고 전송할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 책을 도서관에 보관할 필요도 없다. 고화질로 녹화된 강의를 언제든 컴퓨터로 볼 수 있다. 교재의 선정과 과제, 자료 등 과정의 기본 설계도 쉽게 복제할 수 있다. 내가 7.00x를 들으며 푼 연습문제는 컴퓨터 없이 수행하는 어떤 과제보다 더 훌륭하다. 고등학생일 때 그랬듯 몇 주를 들여 번잡하게 초파리를 번식시키는 대신 나는 가상세계에서 몇 초 만에 여러 세대의 초파리를 번식시킬 수 있다. 수십억 개의 염기쌍을 배열해볼 수 있는 통합 게놈 뷰어는 펜을 들고 연습문제를 풀거나 조교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경험이다.
마이클도 런캐피탈(Learn Capital)의 사무실에서 여러 그래프와 차트를 보며 비슷한 주장을 했다. 첫 번째 차트에는 4개의 원이 있었다. 왼쪽 상단에는 “기업 소프트웨어, 300억 달러”라는 작은 원이 있었다. 다음으로 더 큰 원은 “전자상거래, 800억 달러”였고 그 옆의 원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1조 6,000억 달러”였다. 그리고 화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크고 노란 원에는 “교육, 4조 6,000억 달러”라고 쓰여 있었다. 각 원의 크기는 부문별 전 세계 시장의 규모를 나타냈다. 마이클은 기업 소프트웨어와 전자상거래는 완전히 디지털로 전환된 시장이며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는 절반 정도가 디지털화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은 다른 분야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규모임에도 지출 금액을 기준으로, 아직도 전적으로 아날로그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실리콘밸리의 자본가들은 이 노란 원을 주시하며 막대한 사업 기회를 노리고 있다. 교육기술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는 2008년에 2억 달러에서 2013년에 120억 달러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