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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20042478
· 쪽수 : 672쪽
· 출판일 : 2022-02-10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_전쟁이 만들어 낸 더 큰 이야기와 우리의 미래
서장 _ 장의사의 친구
우리 시대의 평화/ 전쟁은 국가를 만들고, 국가는 평화를 만든다/ 전쟁광/ 공격 계획
제1장 _ 황무지? 고대 로마시대의 전쟁과 평화
세상 끝에서의 전투/ 팍스 로마나/ 정주형 도적/ 우리 모두 잘 지낼 수 있을까/ 괴물/ 로마로 가기
제2장 _ 괴물 가두기: 생산적인 방식의 전쟁
서구식 전쟁방식이란 없다/ 제국의 시대/ 우리/ 리바이어던, 붉은 여왕을 만나다/ 제자리를 지켜라/ 불의 전차/ 장안에 도착하다(그리고 파탈리푸트라에 도착하다)/ 더 넓게, 여전히 더 넓게
제3장 _ 야만인들의 반격: 비생산적인 전쟁, 1~1415년
제국의 한계/ 군마 / 제국의 무덤/ 군사적 반혁명/ 좀비 제국들/ 막다른 길/ 세상을 우리 안에 넣기/ 자연적 실험/ 행복한 소수
제4장 _ 500년 전쟁: 유럽이 (거의) 세계를 지배하다, 1415~1914년
왕이 되려던 사나이들/ 톱건/ 상환/ 드릴, 베이비, 드릴/ 전 세계에서의 전쟁/ 보이지 않는 주먹/ 전쟁과 영원한 평화/ 해가 지지 않는 나라/ 팍스 브리타니카
제5장 _ 강철의 폭풍: 유럽에서의 전쟁, 1914~1980년대
혼돈에 빠진 우주/ 알 수 없는 알지 못하는 것/ 폭풍이 일다/ 승리 없는 평화 / 세계 경찰의 죽음/ 폭풍/ 핵무기를 사랑하는 방법/ 페트로프 되기
제6장 _ 인정사정없는 싸움: 왜 곰베의 침팬지들은 전쟁에 나서는가
킬러 침팬지와 히피 침팬지들/ 죽음의 게임/ 내 친구들로부터의 작은 도움/ 유인원의 행성/ 벌거벗은 유인원/ 2.7파운드의 마법/ 평화주의자의 딜레마/ 페트로프의 시대를 지나
제7장 _ 지구의 마지막 최선의 희망: 미 제국, 1989~?
그곳에서는 이곳을 올 수 없다/ 금성과 화성/ 미국의 보어 전쟁/ 피할 수 없는 유사성/ 사슬을 끊다/ 위험하게 살아야 할 시절들/ 다시 모이다/ 죽음의 게임, 종반전/ 전쟁! 무엇을 위한 것이 될까
참고문헌
옮긴이의 글 _ 인류 전쟁사에서 해답을 엿보다
리뷰
책속에서
대한민국은 전쟁의 산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냉전이 없었다면 한강의 기적 역시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50년 전 일반적인 한국인들은 아프리카인 평균보다 겨우 조금 잘 사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소득수준 8위의 국가이다. 그러면서 교육과 의료 수준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블룸버그 혁신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나는 이런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가 역사적으로 볼 때, 전쟁이 만들어 낸 더 큰 이야기들과 어떻게 맞아떨어지는지 설명하려고 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난 1만 년 동안 전 지구에서 일어난 일을 살펴봐야 했다. 심지어 생명의 기원을 알아보기 위해 38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폭력이 인류의 이야기 속에서 해 온 역할
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 역할은 변하고 있다.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역사책보다는 보통 소설책을 더 좋아하던 집사람은 내가 집필을 마칠 때마다 한 챕터씩 읽었다. 하지만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의 집필이 끝나고 두꺼운 한 권의 책을 건네주자 마침내 속내를 털어놓았다. “음 … 여보 내가 당신 글을 좋아하긴 하지만 … 정말 전쟁 얘기가 많네.” 그때까지 나는 내 책에 그렇게 전쟁이 많이 등장하는지 몰랐다. 설사 있다 하더라도 전쟁 이야기를 그저 배경 정도로만 가져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그러면서 생각해 보았다. 과연 전쟁 이야기를 줄일 수 있을까? 어쩌면 내가 책을 잘못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많은 생각을 하다가 결국 지금 내 방식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쟁이 바로 역사의 중심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쟁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미래에도 역사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게 보자면 전쟁에 대해 너무 많이 다루기는커녕 변죽도 제대로 울리지 못한 셈이었다. 그 순간 다음에는 꼭 전쟁에 관한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게 됐다. - ‘서장_장의사의 친구’ 중에서
그리스 도시들은 폭력을 통제할 능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다. 폼페이우스는 이곳에 로마식 제도를 가져가 도입했다. 2006년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도 몇 번의 반격으로 피를 본 뒤 ‘소탕, 장악, 구축(clear, hold, and build)’라는 새 반란 진압활동을 펼쳤다. 반란 주동자를 찾아내 체포하거나 죽이는 대신, 모두를 몰아내 한 거점을 확보한 뒤 완전히 새로 마을을 짓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음 지역으로 체계적으로 옮겨 갔다. 2009년 무렵 폭력에 의한 사망자 수는 80% 이상 떨어졌다. 그런데 무려 2000년 전 폼페이우스도 이와 똑같은 전략을 썼다. 그는 지중해를 13개 구역을 나눈 뒤 매 여름마다 한 지역씩 ‘소탕, 장악, 구축’ 작업을 벌였다. 체포한 2만 명의 해적들을 처형하기보다는 그들에게 평화를 주입시켰다. - ‘제1장_황무지? 고대 로마시대의 전쟁과 평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