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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25507668
· 쪽수 : 165쪽
· 출판일 : 2007-04-06
책 소개
목차
책을 엮으며
제1부 l 오늘 같은 날
오늘 같은 날 - 이시영
버들 색시 - 박남준
산에 언덕에 - 신동엽
봄 산 - 홍신선
어느 봄날 - 나희덕
가슴 안쪽에 생기는 나무 - 정영주
말의 힘 - 황인숙
가야산 - 권영진
꽃 - 백무산
대책 없는 봄 - 임영조
다도해를 보며 - 마종기
제2부 l 우주가 뭉클하다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풍뎅이 - 김수영
울음이 타는 가을 강 - 박재삼
두루 불상하지요 - 정현종
줄 탁 - 김지하
산그림자 - 신경림
여름 한때 - 천양희
나는 내가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네 - 신대철
부처 - 김진경
바다의 엉덩이 - 안도현
새에 대하여 1 - 전원책
제3부 l 시를 가슴에 묻는다
아파트 사이로 수평선을 본다 - 이영진
서풍부 - 김춘수
옥루의 서 - 김관식
저는 시를 쓰지요 - 양애경
빨래 너는 여자 - 강은교
차라리 시를 가슴에 묻는다 - 정희성
도시의 펭귄 - 이동순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 도종환
유리창 - 김사인
토하젓 - 박라연
칸나 - 이문재
혼자 가는 먼 집 - 허수경
손 - 이윤학
묘지송 - 박인숙
제4부 l 인간의 추억과 희망
웃음에 대하여 - 고은
국밥과 희망 - 김준태
목숨을 걸고 - 이광웅
동두천 - 김명인
아메리카 들소 - 윤재철
밤 - 나해철
청춘의 먼 길 - 이승철
예비군을 마치며 - 김형수
자본주의 - 장대송
살붙이 - 송기원
반성 100 - 김영승
천길 - 김정환
제5부 l 詩로 얘기해주리라
30년 전 - 서정춘
스승과 제자 - 채광석
어머니 - 박남철
고라니 - 최두석
똥지게 - 심호택
인연 - 최영철
옴마 편지 보고 만이 우서라 - 서홍관
파안 - 고재종
영진설비 돈 갖다주기 - 박철
나뭇잎배 - 나종영
관계 - 이정록
석우리 2 - 홍일선
잃어버린 외투를 찾아서 - 송종찬
술에 취한 가오리가 내게 말하기를 - 김수열
저자소개
책속에서
혼자 가는 먼 집
- 허수경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 거리며 한대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에 기대, 나 킥킥......, 당신을 부릅니다 단풍의 손바닥, 은행의 두 갈래 그리고 합침 저 개망초의 시름, 밟힌 풀의 흙으로 돌아감 당신......, 킥킥거리며 세월에 대해 혹은 사랑과 상처, 상처의 몸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 때 당신......, 그대라는 자연의 달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 때 당신......, 그대라는 자연의 달과 별......, 킥킥거리며 당신이라고......, 금방 울 것 같은 사내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기대 마음의 무덤에 나 벌초하러 진 설 음식도 없이 맨술 한 병 차고 병자처럼, 그러나 치병과 환후는 각각 따로인 것을 킥킥 당신 이쁜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내가 아니라서 끝내 버릴 수 없는, 무를 수도 없는 참혹......, 그러나 킥킥 당신
▶ 해설 : 참혹한 아름다움, 그 경계를 철벅철벅 건너가 느닷없이 깔깔거리는 모습에는 귀기가 서려 있다. 자연과 인간, 생과 사 그 간극의 사이에다 '맨술' 한 병 까놓고 '화월지풍(花月之風)'이 너무 아름답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순간 '한 슬픔이 문을 닫고 또 한 슬픔이 문을 연다'. 육자배기 한 자락 울리는가. 오매, 그 옆에서 또 한 소리 들린다. 참 이쁜 당신! 무서워라. 다 늙어빠진 그러나 너무 싱싱한 처녀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