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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25531465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09-01-12
책 소개
목차
1권
프롤로그. 삽입되다
1. 기억하다
2. 엿듣다
3. 저항하다
4. 꿈꾸다
5. 위로 받지 못하다
6. 뒤따르다
7. 대항하다
8. 사랑하다
9. 발견하다
10. 방향을 바꾸다
11. 탈수되다
12. 실패하다
13. 판결 받다
14. 논쟁하다
15. 보호 받다
16. 할당 받다
17. 방문하다
18. 지루해하다
19. 포기하다
20. 자유로워지다
21. 이름붙이다
22. 이야기하다
23. 고백하다
24. 참아내다
25. 강요하다
26. 돌아오다
27. 결심하지 못하다
28. 알지 못하다
29. 배반하다
30. 단축하다
31. 필요로 하다
32. 기습당하다
2권
33. 의심하다
34. 매장하다
35. 시도하다
36. 믿다
37. 원하다
38. 만지다
39. 걱정하다
40. 겁에 질리다
41. 사라지다
42. 강요하다
43. 격분하다
44. 치유되다
45. 성공하다
46. 에워싸이다
47. 헌신하다
48. 억류되다
49. 심문하다
50. 희생하다
51. 준비하다
52. 분리되다
53. 운명지어지다
54. 망각하다
55. 부착되다
56. 결합하다
57. 완성하다
58. 끝마치다
59. 기억하다
에필로그. 계속되다
역자후기
리뷰
책속에서
어떤 것이 인간들에게 아름다움으로 통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나는 이 얼굴이 아름답다는 걸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나는 그 얼굴을 계속 바라보길 원했다. 하지만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얼굴은 곧바로 사라져버렸다.
‘내 것이야.’ 낯선 목소리가 다시 내게 말을 걸었다 .
나는 놀라움에 다시 온몸이 얼어붙었다. 이 몸에 나 이외에는 다른 어떤 누구도 있어서는 안 되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불가능했다. 어떻게 그녀가 아직도 이곳에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이 몸은 이제 내 것인데….
‘아니, 내 것이야.’ 나는 그녀를 꾸짖으며 말했다. 그리고 목소리에 힘과 권위를 최대한 실으려 애썼다. ‘모든 건 다 내 것이라고.' - 본문 중에서
“하지만 제러드, 너라면 어떨 것 같아?” 이안이 나직한 목소리로 물었다. “인간의 몸에 갇혀 이 지구라는 행성에 던져졌고, 자신의 종족과도 동떨어져 산다면 어떨 것 같아? 자신의 목숨을 앗아가려고 했던 자의 목숨을 구해줄 만큼 마음이 착하고, 멜라니를 가족들과 만나게 하기 위해 목숨까지 걸고 있다면 넌 과연 어떨 것 같아? 주변에는 널 미워하고, 널 해치려 하고, 끊임없이 죽이려 하는 외계인들만 가득하다면 말이야!” 그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들을 구하고 치료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다 한다면? 그녀도 인간과 같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지 않을까? 그 정도면 충분히 자격이 있지 않을까?” - 본문 중에서
나는 몸을 비틀면서 빠져나오려고 애쓴다. 손톱으로 그의 팔을 눌러 보지만, 오히려 그는 내 목을 더 힘껏 누른다.
“인간의 몸이나 훔치는 더러운 놈, 죽여 버리겠어!”
“당장 죽여!”
갑자기 그가 숨을 몰아쉰다. 사지를 버둥거리다가 그를 한 대 가격한 것일까? 그는 내 팔을 놓더니 이젠 머리칼을 움켜쥔다. 당장 목에다 칼을 꽂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언제 닥칠지 모를 날카로운 칼날에 대비한다.
그는 내 목을 조르던 손을 풀고 내 뒷덜미를 부드럽게 만진다.
“이럴 수가.” 그가 숨을 내쉰다.
“믿을 수가 없군.” 그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아직 인간으로 남아 있다니….”
그는 양손으로 내 얼굴을 움켜쥔다. 그러고 나서 그의 입술을 내 입술에 힘껏 갖다 댄 다음 손을 푼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