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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완벽한 하루

어느 완벽한 하루

멜라니아 마추코 (지은이), 이현경 (옮긴이)
  |  
랜덤하우스코리아
2009-05-19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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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완벽한 하루

책 정보

· 제목 : 어느 완벽한 하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이탈리아소설
· ISBN : 9788925532516
· 쪽수 : 525쪽

책 소개

이탈리아 최고의 문학상, 스트레가 상 수상작가인 멜라니아 마추코의 장편소설. 작가는 로마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24시간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로마의 화려한 외관 아래 감춰진 현대 이탈리아 사회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 작품은 영화로 제작되어 2008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목차

밤 1시 ~ 6시
오전 7시 ~ 13시
오후 14시 ~ 24시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멜라니아 마추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탈리아의 국민작가이자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멜라니아 마추코는 1966년 로마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국문학과 영화학을 전공하고, 영화·연극·라디오드라마 작가로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연극 극본으로 이탈리아극작상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의 이러한 이력은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치며 독자들을 사로잡는 장면 연출력의 밑거름이 되었다. 소설가로 데뷔한 후 발표한 세 번째 소설 『그렇게 사랑받던 그녀 Lei cosi amata』(2000)로 나폴리문학상과 비토리니문학상을 수상하며 평단에서 인정받는 작가로 발돋움했다. 연이어 2003년에 발표한 소설 『비타』로 이탈리아 최고의 문학상인 스트레가상을 거머쥐며 20만 부 판매 돌파, 17개국어 번역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워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한 몸에 받는 작가로 우뚝 섰다. 곧이어 뉴욕타임스 선정 ‘2005년 최고의 소설’로 뽑히면서 유럽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로 부상했다. 국내 첫 출간작인 『어느 완벽한 하루』(랜덤하우스코리아, 2009)는 13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페르잔 오즈페텍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2008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 치밀한 구성과 뛰어난 서사로 한 편의 영상 미학을 선사하는 『비타』역시 이탈리아 거장 파올로 비르지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많은 애독자와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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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비교 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이탈리아 대사관 주관 제1회 번역 문학상과 이탈리아 정부에서 주는 국가 번역상을 수상했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 조교수를 지냈으며, 지금은 같은 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요. 옮긴 책으로 《나는 너의 비밀을 알고 있어》 《공학의 명장면 12》 《‘아니요!’라고 당당히 말해 요》 외 여러 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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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는 이제 아내의 몸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는 테클라 몰리나리와 섹스를 하는 중이었다. 아니면 마야가 셀룰라이트 덩어리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울퉁불퉁한 해면이나 카스텔라 과자 같은, 퉁명스러운 테클라 몰리나리처럼 변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 마야가 뚱뚱해져서 배가 두루뭉술하게 불룩하고 단단해져 그 속이 마모된 것처럼 메마른 게 틀림없었다. 끔찍한 일이었다. 그는 무기력하게 하던 일을 계속했다. 항복을 하고 싶지도 않았고, 중단하는 것은 그의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35~36쪽 중에서

“안 죽는다고 야-야-약속.” “오, 물론이지!” 엠마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어. 안타깝지만 사람들은 모두 할아버지처럼, 레모 삼촌처럼 죽어……. 그래도 엄마는 네가 어른이 될 때까지는 죽지 않을게, 그럼 되지?” 케빈은 대답하지 않았다. 손가락으로 그녀의 얼굴 ―입술과 콧구멍, 눈꺼풀, 눈썹 ―을 만지며 당황스러운 듯 깊은 생각에 잠겼다. 엠마는 올림피아가 말하는 가족이 무엇인지 혼자 생각해 보았다. 내 가족은 지금 모두 다 여기 있는데. - 64쪽 중에서

“무슨 전화?” 마야는 순간적으로 성도착자들을 흥분시키기 위해 수화기에 대고 음란한 말들을 속삭이는 부오노코레의 아내를 떠올리며 꼬치꼬치 물었다. 정말 그 여자 같은 사람에게 딱 맞는 일이었다. 잠깐 동안― 변덕스럽고도 오만한 마음으로―그 여자에게 질투심을 느꼈다. 그녀가 통역해야 하는 공식적인 대화들은 너무나 평범했다. 공허하고 메마르고 아무 쓸모도 없는 그 말들이 그녀를 몹시 우울하게 만들어서 때로는 자신도 그런 말들에 감염이 되어 말할 수 있는 모든 능력, 의미 있는 무엇인가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을 빼앗기게 되는 건 아닌지 두려웠다. - 223~224쪽 중에서


미리아의 엄마는 로 스타투토 가에서 식료품 가게를 했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가게 주위에 큰 상점들을 열었기 때문에, 아니 그 이상한 가게들이 빌어먹게도 불법적인 경쟁으로 손님들을 다 끌어가 버렸기 때문에 가게 문을 닫고 싶어했다. 미리아의 엄마는 로마 서민들의 심장부인 이 구역이 이제 차이나타운이 된 것 같다고 늘 뇌까렸다. 사람들은 이방인 같은 기분을, 아파치 요새에서처럼 포위당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 267쪽 중에서

그녀는 대담하게 그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에게 거짓말을 했는데 이 거짓말이 오늘 처음으로 그녀를 기쁘게 만들었다. “이제 정규직이 됐어요, 안토니오. 채용됐거든요.” 안토니오가 비틀거렸다. 엠마가 그에게 전할 수 있는 최악의 소식이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희망은 돈이었다. 그녀의 불안정한 상황이 그의 마지막 재산이었다. - 280쪽 중에서

“이제 아내를 찾아야 할 것 같은데요.” 순경이 또렷하게 말했다. 경장은 그에게 대답하지 않았다. 행복하게 웃고 있던 금발의 여인. “밖에서 그녀도 살해한 것 같지 않습니까? 아마 다른 곳에서 죽여서 아직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것일 겁니다. 대개 여자를 제일 먼저 죽이니까요. 개까지 살해했던 살인범이 생각나네요. 어디에 숨겼을까요?” “그만하게.” 경장이 소리쳤다. “기동경찰대에 전화해. 검사에게도. 검사에게 이곳으로 와달라고 해. 중요한 사건이라고. 한 가족의 참극이라고.” - 509~510쪽 중에서

“살았습니까?” 그 대답이 자기 자신과 직접 관계라도 있는 듯 경장이 흥분해서 소리쳤다. 구급차의 창백한 불빛을 받으며 의사가 소녀에게 몸을 숙였다. 한 손으로 목의 맥을 짚었다. 어쩌면 부오노코레도 그렇게 했는지 모른다. 그 순간 그가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는 하느님만이 아실 것이다. 자신에게서 나온 몸의 침묵이었을까. 피의 느린 외침이었을까. 이것이 바로 그의 손을 가로막은 게 아니었을까? 왜 더 총을 쏘지 않았을까? - 519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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