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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이탈리아소설
· ISBN : 9788925539980
· 쪽수 : 576쪽
· 출판일 : 2010-12-01
책 소개
목차
황량한 나의 고향
제 1부 사선(射線)
아버지 말 잘 들어
뉴욕 여행
웰컴 투 아메리카
불량소년들
미국 남동생
제임스 얼 존의 쌍둥이
검은 손
체사레 쿠초푸오티의 새 신발
비타 M.의 사례
선물
사라지지 않는 레몬 냄새
본조르노 형제들
램프
하얀 별
제 2부 집으로 가는 길
나무 부인의 아들
아버지 말 잘 들어
제 3부 흘수선
워터보이
행복할 권리
철도 노동자들
아믈레토 아토니토의 망설임
오하이오로 가는 기차표
실종된 이탈리아 소녀
53번째 폭탄
뉴욕에서 온 엽서
꿈의 세계
침몰하는 리퍼블릭호
네가 한 번도 와본 적이 없는 곳에서 네게 편지를 쓴다
남은 것
황량한 나의 고향
구조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휴스턴 너머의 사람들은 이탈리아인들이 눈에 띄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현관문에는 “개, 흑인, 이탈리아인 출입 금지”라고 적혀 있었다. 디아만테는 온갖 욕을 얻어먹고 쥐어박히기도 했다. 이제 디아만테는 거칠게 들리는 소리가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다. 그들은 “왑”이라고 했는데 그건 이탈리아인을 뜻했다. 이탈리아인이라는 말은 욕이었다. 또 다른 욕으로 “데이고”가 있었는데, 그것도 이탈리아인을 의미했다. 누군가에게 데이고라고 말하면 그것은 그 사람을 ‘설사병 걸린 말’보다 못하게 생각한다는 뜻이었다.
머리에는 면으로 된 베레모를 쓰고 축 늘어진 멜빵을 맨 채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를 지으며 선술집이나 싸구려 식당에 들어가서 오싹한 미국의 범죄, 살인자를 처형하는 전기의자, 사형집행인의 비밀, 검은 손의 가장 최신 잔혹 범죄... 등을 소리쳐 외쳤다. 디아만테는 신문을 팔기 위해 사실을 과장하고 뉴스를 확대하는 법을 배웠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신문을 찾지 않았다. 객차 탈선은 철도 참변이 되었다. 이탈리아 왕비가 감기만 걸려도 이탈리아 왕비 사망!으로 변했다. 그는 살인, 시체, 토막 살인을 맑고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 마법의 말이었다. “야, 여기, 신문 한 장 만 줘라.”
“영어 배우면 나 좀 가르쳐줄래?” 느닷없이 디아만테가 물었다. “그 대신 뭘 해줄 건데?” 디아만테가 자신의 불행에 공감을 하지 않아서 실망한 비타가 물었다. “용장들 이야기 해줄게.” 디아만테가 제안했다. “벌써 다 아는 이야기야.” 비타가 말했다. “키스.” 비타가 갑자기 말했다. “무슨 말이야?” 디아만테가 당황했다. 비타는 앞치마에 두 손을 닦았다. 아녤로가 레나 위에 올라가서 하는 그런 키스라고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했다. 디아만테가 고개를 흔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그건 못된 행동이며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르는 일이라고 말했지만 비타는 확고하게 다시 말했다. “한 마디마다 키스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