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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25536705
· 쪽수 : 576쪽
· 출판일 : 2010-04-23
책 소개
목차
I 마법사
00000001/일
00000010/이
00000011/삼
00000100/사
00000101/오
00000110/육
00000111/칠
00001000/팔
00001001/구
II 디먼(Demons)
0001010/십
00001011/십일
00001100/십이
00001101/십삼
00001110/십사
00001111/십오
00010000/십육
00010001/십칠
Ⅲ 사회공학
00010010/십팔
00010011/십구
00010100/이십
00010101/이십일
00010110/이십이
00010111/이십삼
00011000/이십사
00011001/이십오
00011010/이십육
Ⅳ 액세스
00011011/이십칠
00011100/이십팔
00011101/이십구
00011110/삼십장
00011111/삼십일
00100000/삼십이
00100001/삼십삼
00100010/삼십사
Ⅴ 숙련자 레벨
00100011/삼십오
00100100/삼십육
00100101/삼십칠
00100110/삼십팔
00100111/삼십구
00101000/사십장
00101001/사십일
00101010/사십이
Ⅵ 모든 건 철자에 담겨있다
00101011/사십삼
00101100/사십사
00101101/사십오
00101110/사십육
00101111/사십칠
저자노트
리뷰
책속에서
질레트는 스티븐 밀러와 토니 모트가 난처하다는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재빨리 외부 연결을 끊어버리는 명령어를 입력했다. 페이트가 추적하여 시스템을 크래킹하는 일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기 위해 CCU의 도메인도 cal-tourism.gov로 바꿔놓았다. 일을 마친 그는 팀원들을 올려다보았다.
“한 가지 더 있어요…. 이제부터 저 말고는 아무도 온라인으로 접속하지 못합니다.”
“왜?”
셸턴이 물었다.
“저는 ‘트랩도어’ 디먼이 우리 시스템에 들어와 있는지 느낄 수 있거든요.”
“어떻게?”
거친 얼굴의 경관이 심술궂게 물었다.
“사이킥 프렌즈 전화상담(심령술사 전화상담회사 - 옮긴이)인가?”
질레트는 냉정하게 대답했다.
“키보드의 느낌, 시스템의 반응지연, 하드드라이브 소리 같은 걸로 알아요. 이미 말했듯이.”
셸턴은 고개를 저었다. 비숍에게 물었다.
“저 말에 동의하지는 않겠지? 무엇보다도, 우린 놈이 인터넷 근처에도 가지 못하게 하도록 되어있었는데, 결국 놈은 전 세계를 온라인으로 돌아다녔어. 그러더니 이제는 자기만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고 우리는 그러면 안 된다고 하고 있잖아. 입장이 뒤바뀌어버린 거야, 프랭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라고.”
“벌어지고 있는 일은요.”
질레트가 주장했다.
“난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거예요. 해커라면 기계에 대한 느낌이 있다고요.”
“동의해.”
비숍이 말했다.
셸턴은 하는 수 없다는 듯 팔을 들어 올려 보였다. 스티븐 밀러의 표정도 여전히 시무룩했다. 토니 모트는 커다란 권총의 손잡이를 쓰다듬는 것이 기계에 대해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이 얼마나 살인범을 깔끔하게 쏴버리고 싶어하는지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비숍의 전화벨이 울렸고, 그는 전화를 받았다. 한동안 상대방이 하는 말을 듣고 있던 그가 딱히 미소를 지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의 얼굴에는 점점 더 생기가 돌았다. 그는 펜과 종이를 집어 들고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5분 동안 메모를 하던 그는 전화를 끊고 팀 전체을 훑어보았다.
“더 이상 놈을 페이트라는 이름으로 부를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놈의 이름을 찾아냈어요.”
레니게이드334: 트리플-X, 다시 접니다. 얘기하고 싶어요. NBS.
“허튼 소리 아니라는(No BullShit) 뜻이에요.”
퍼트리샤 놀런은 와이어트 질레트의 앞에 놓인 컴퓨터 화면을 함께 보고 있는 프랭크 비숍에게 설명해주었다.
놀런은 몇 분 전, 질레트가 가까이 있는 워크스테이션으로 급하게 달려가고 있던 와중에 자신이 머물던 호텔에서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녀는 아침인사로 포옹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그의 주변을 맴돌았다. 하지만 그가 철저하게 집중하고 있다는 걸 눈치 채고 그러지 않기로 한 모양이었다. 의자를 끌어다가 모니터 가까이 앉았다. 토니 모트도 가까이 자리를 잡았다. 밥 셸턴은 비숍에게 아내가 아파서 늦게 오겠다고 전화를 했다.
질레트는 다른 메시지를 타이핑하고 리턴키를 눌렀다.
레니게이드334: 들어와 있어요? 얘기하고 싶어요.
“제발.”
질레트는 속삭임으로 재촉했다.
“제발… 내게 말을 걸어줘.”
트리플-X: 이제야 타이핑 하는 게 훨씬 낫군. 문법이랑 철자도 그렇고. BTW(by the way: 그나저나 - 옮긴이), 난 유럽에 있는 익명 플랫폼(컴퓨터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 옮긴이)으로 들어왔어. 날 추적할 수는 없을 거야.
레니게이드334: 추적하지 않을 거예요. 예전 일은 미안해요. 당신을 속이려 한 거 말이에요. 우린 절박하거든요. 당신 도움이 필요해요.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거예요.
트리플-X: 넌 도대체 누군데?
레니게이드334: 액세스기사단이라고 들어봤어요?
트리플-X: 액세스기사단에 대해서야 안 들어본 사람이 있나. 거기 있었다는 거야?
레니게이드: 내가 밸리먼이에요.
트리플-X: 밸리먼이라고? NFW.
“말도 안 돼(No fucking way).”
토니 모트가 비숍에게 해석해주었다.
CCU로 들어오는 문이 열리더니 스티븐 밀러와 린다 산체스가 들어왔다. 비숍은 그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해주었다.
모트는 물러섰다. 그리고 베이클은 유유히 죄수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비숍이 흥분하며 말했다.
“이보세요, 베이클 수사관. 우리가 하는 말을 들었잖습니까. 페이트가 대학에 있는 누군가를 목표로 삼고 있단 말입니다. 놈은 바로 지금 캠퍼스에 들어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
퍼트리샤 놀런이 말했다.
“괜찮다고 했잖아요!”
하지만 베이클은 눈 하나 깜짝 않고 그녀의 말을 뭉개버리고 질레트를 일으켜 세워 의자로 밀어붙였다. 그리고는 무전기를 꺼내서 켜고는 말했다.
“베이클이 23반에 알린다. 용의자를 체포했다. 놈을 데리고 가도록.”
“알겠습니다.”
지직거리는 대답이 들려왔다.
“함정을 판 거야! 같은 새끼, 오랫동안 이 순간이 올 때만 기다린 거야.”
격분한 놀런이 말했다.
“우리 경감님에게 전화를 걸겠습니다.” 비숍이 버럭 소리를 지르고는 휴대전화를 꺼내며 앞문으로 기세등등하게 걸어갔다.
“원하면 누구에게든 전화를 하시든지. 이놈은 감옥으로 돌아갈 거니까.”
셸턴이 흥분하며 말했다.
“지금 당장 또 다른 희생자를 쫓고 있는 살인범이 있단 말이야! 놈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지도 모르는데.”
베이클은 질레트를 턱짓으로 가리키며 대꾸했다.
“놈이 암호를 깨뜨렸다는 건 100명의 다른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단 얘기거든.”
산체스가 말했다.
“약속했잖아요. 그건 아무 의미도 없다는 건가요?”
“의미 없소. 그 무엇보다도 저런 놈을 잡는 게 의미가 있는 거지.”
질레트는 절박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 시간만 줘요.”
하지만 베이클은 예의 비열한 미소를 다시 떠올릴 뿐 대꾸도 하지 않고 질레트에게 미란다 고지를 읽어주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밖에서 총소리, 그리고 총알이 CCU의 바깥문을 부수며 유리를 산산조각 내는 소리가 귓전을 흔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