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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25539287
· 쪽수 : 608쪽
· 출판일 : 2010-06-28
책 소개
목차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리뷰
책속에서
스카프와 은색 종이, 두툼한 종이로 여름 축제와 학예회에 입고 갈 멋진 드레스를 만들어주던 어머니. 비틀즈의 멤버 폴 메카트니가 사귀자고 하면 당장 아버지를 떠나겠다던 어머니. 잠들기 전 조제트 하이어의 소설을 읽던 어머니는 어디 갔을까? 그것이 바로 수전이 작별하고 싶지 않은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지금은, 아직은 작별하고 싶지 않았다. 더구나 그런 모습으로는 절대 보내고 싶지 않았다.
걱정하지 말라고? 크레시다는 지금 자신이 있는 곳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누웠을지 궁금했다. 아마 생각보다 많을 것이다. 크레시다는 스스로를 책망하면서도 멍청한 짓을 저지른 여자가 자신만은 아닐 거라고 위로했다. 그녀는 뱃속에 든 아이를 ‘죽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누군가가 한 생명을 긁어내는 동안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아이를 낳는다면? 어떻게 살아갈까? 집에서 아이를 키우며 대학을 포기해야 할까? 아이 아빠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좋은 아내와 엄마로 살아갈까? 그렇지 않으면 스무 살의 나이에 혼자 힘겹게 살아가야 할까?
그냥 포기할까?
니콜에게는 결혼생활이 긴장과 불안으로 가득 찬 롤러코스터처럼 느껴졌다. 높은 곳에 올라선 순간은 더없이 행복하지만, 얼마나 갑작스럽게 빨리 밑으로 추락하며 망연자실할지 알 수 없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절대 두 번 다시 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맨 위에 올라가게 되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무리 가슴 아픈 일이 있더라도 아래의 풍경을 내려다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밑으로 내려오면 대신 회전목마를 타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