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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25543161
· 쪽수 : 484쪽
책 소개
목차
사랑.001
01 브래드필드의 연쇄 살인범
사랑.002
02 합류
사랑.003
03 연락관
사랑.004
04 분석
사랑.005
05 생존자의 일
사랑.006
06 사실 이상의 것
사랑.007
07 패턴
사랑.008
08 우회
사랑.009
09 프로파일
사랑.010
10 위안
사랑.011
11 실현되는 환상들
사랑.012
12 종합
사랑.013
13 새로운 가설
사랑.014
14 미치광이의 머리
사랑.015
15 반전
사랑.016
16 아침의 비극
사랑.017
17 목숨과 심리학
사랑.018
18 소멸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햇빛이 가득 내리쬐는 정원에 나오니 독수리 떼가 살을 발라먹은 것처럼 깨끗한 해골이 우리 안에 쭈그리고 있었다. 탑이 높이 서 있던 시절, 이런 우리는 산 지미냐노의 외벽에 걸려 이 도시에서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엄혹한 벌이 가해진다는 것을 주민들과 이방인들에게 상기시키는 메시지 역할을 했을 것이다. 나는 그 시민들에게 묘한 동지 의식을 느꼈다. 나 역시 배신에 대한 형벌의 필요성을 존중한다.
해골 근처에 거대한 쇠살이 달린 바퀴가 벽에 기대 세워져 있었다. 농업 박물관에 있었다면 완벽하게 어울렸을 것이다. 그러나 그 뒤 벽에 고정된 카드에는 보다 창의적인 바퀴의 사용법이 적혀 있었다. 범죄자들은 바퀴에 묶인다. 일단 열광적인 군중 앞에서 매질로 뼈와 살을 분리하고 내장을 드러낸다. 그런 다음 쇠봉으로 뼈를 바퀴에 내리쳐 부순다. 나는 타로 카드의 ‘운명의 수레바퀴’를 생각했다.
내가 살인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고문 박물관의 기억이 뮤즈처럼 내 앞에 나타났다. 나는 늘 손재주가 좋았다. 그 첫 경험 이후, 나의 일부 속에는 다시는 그 일을 하지 않아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만약 해야 한다면 다음번은 훨씬 더 나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실수를 통해 자기 행동의 불완전함을 배운다. 그리고 연습으로 완벽해진다.
“프로파일링은 수사관이 수사의 초점을 좁히는 도구일 뿐입니다. 이상야릇한 것에서 이해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 우리가 범인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특정한 범행을 저지른 사람이 있는 방향을 알려드릴 수는 있습니다. 때로 그가 살 만한 지역, 그가 할 만한 직업을 알려드릴 수도 있지요. 여러분 중에서 국가 범죄 프로파일링 태스크포스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신 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뿐만이 아닙니다. 자유주의자들도 난리를 치고 있어요.
(…중략…) 어쨌든 여기는 미국이 아닙니다. 연쇄 살인범이 구석구석 출몰하는 그런 국가가 아니지요. 우리는 아직도 90퍼센트의 살인이 가족이나 피해자나 면식범에 의해 행해지는 그런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중략…) 그러나 프로파일링은 단순히 식인귀 한니발을 잡는 것만이 아닙니다. 프로파일링은 다양한 범죄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비행기 납치 방지, 마약 사범, 익명 편지, 협박범, 연쇄 강간범, 방화범 검거 등에서 주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또한 프로파일링은 경찰 수사관들에게 대형사건 용의자 신문 기법을 조언하는 데도 효과적이었습니다. 수사관들이 신문 기법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때로 기존의 기법보다 다른 접근 방식이 훨씬 생산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