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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문화를 품다

맥주, 문화를 품다

(벽을 허무는 소통의 매개체 맥주와 함께 하는 세계 문화 견문록)

무라카미 미쓰루 (지은이), 이현정 (옮긴이)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2-12-27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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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문화를 품다

책 정보

· 제목 : 맥주, 문화를 품다 (벽을 허무는 소통의 매개체 맥주와 함께 하는 세계 문화 견문록)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 ISBN : 9788925544700
· 쪽수 : 360쪽

책 소개

남부 메소포타미아에서 처음 발상되어 ‘액체 빵’이라는 호평과 함께 사랑받았으며 지금도 전 세계에서 대화와 소통의 윤활유, 매개체로 애용되고 있는 맥주. 이 책은 맥주를 통해 만들어진 문화의 길을 따라가 본다.

목차

prologue | 시작하며

1 맥주의 기원
교과서 밖 이야기 / 왜 남부 메소포타미아일까 / 발아와 맥주

2 에일의 모든 것
에일과 에일 하우스의 기원 / 에일 하우스의 마녀 / 홉과 에일
페일 에일과 비터 에일

3 포터와 스타우트
포터 / 한 세대를 풍미했던 포터의 의의 / 흑맥주의 왕자, 스타우트
예카테리나 2세와 임페리얼 스타우트

4 에일의 몰락과 캄라의 출범
에일의 몰락 / 펍에서 에일을 마시자 - CAMRA의 출범

5 수도원과 맥주
오르발 수도원의 전통 맥주양조장 견학기
모리 오가이와 안덱스 수도원 / 카롤루스 대제와 수도원 양조 맥주
수도사와 맥주

6 바이엔슈테판과 장크트갈렌 수도원
뮌헨 외교의 바이엔슈테판 수도원
스위스 보덴 호 남쪽의 장크트갈렌 수도원

7 액체 빵과 마틴 루터
마틴 루터와 보크 비어 / 황제, 루터에 패하다 / 액체 빵의 유래

8 맥주 순수령
‘가짜’ 추방을 위하여 / 특이한 품질 검사
뮌헨 맥주의 지위를 격상시킨 순수령

9 뮌헨과 맥주
맥주의 후진 지역이었던 바이에른
호프브로이하우스를 알린 두 전도사 / 아인 프로지트!
북독일과 남독일 맥주의 차이점 / 세계인의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
옥토버페스트와 메르첸 비어

10 필젠 비어
필젠 비어의 탄생 / 담색의 투명한 맥주 / 필스너 우르켈 방문기
하면발효 효모는 오염효모인가! / 오늘날 라거 맥주의 양조법

11 독일의 상면발효 맥주
뒤셀도르프의 알트 비어 / 쾰른의 쾰슈 비어
밀 맥주(바이스 비어, 바이첸 비어) / 베를린의 베를리너 바이세

12 벨기에와 맥주
‘지역 맥주의 나라’를 덮친 거대화의 파도 / 벨기에 에일의 대표 선수
벨기에 맥주 여행기

13 자연 발효 맥주, 람빅
가장 오래된 맥주를 닮은 람빅 / 람빅 양조장 견학기
괴즈와 프루트 람빅

14 21세기의 세계 맥주 시장
맥주 산업을 강타한 국제화 / 맥주는 이미 돈 되는 장사가 아니다
거대 매수극 / 경제대국과 맥주대국은 함께 나아간다
강렬한 패권 다툼

덧붙여 한국의 맥주와 생활
한국 최초의 맥주 / 일본 식민지 시기의 맥주 시장
해방, 전쟁, 전후 복구 시대 / 1980년대 이후

부록 맥주 미니 사전
참고문헌

저자소개

무라카미 미쓰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9년 도쿄대학교 농학부 농예화학과를 졸업한 후 산토리에 입사했다. 1961년에 유럽으로 떠난 출장은 그의 오랜 맥주 기행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대로 1년 동안 독일 뮌헨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맥주 제조 과정을 배웠으며, 귀국 후에는 맥주 제조에 전념했다. 1985년 같은 회사의 간부로 승진하여 맥주 생산 및 연구를 담당했다. 중일 합작 기업 ‘장쑤성 산토리 식품공사’의 임원으로 일하며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생맥주 제조’ 기술을 지도했다. 산토리의 상무위원, 고 문·기술 감독을 거쳐 2003년에 퇴임했다. 1998년부터 2년간 나라여자대학교, 간사이대학교 대학원, 긴키대학교, 나가사키현립대학교 및 방송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다. 오랫동안 맥주 제조를 가르치는 한편 신문·잡지 등에 글을 기고하고 유럽 맥주 여행을 기획하며 방송에 출연해 맥주 문화를 알리는 등 맥주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지은 책에 『지구 맥주 기행』, 『맥주전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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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일본어를 공부하고, 졸업 후 도쿄에서 근무하며 현지 언어와 문화를 익혔다. 서울로 돌아와 번역 아카데미를 수료했으며, 현재 다양한 분야의 좋은 책들을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좋은 책을 함께 만드는 번역가’라는 모토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체온 업 다이어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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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맥주가 처음 발상한 메소포타미아를 축복받은 땅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메소포타미아는 바그다드를 기점으로 남북으로 펼쳐진 두 지역이다. 그중에 남부 메소포타미아는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에 둘러싸인 삼각주의 선단부에 있다.
터키 동부에서 시작되는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은 터키의 고원과 자그로스 산맥의 눈이 녹으면서 강물이 불어난다. 티그리스 강은 4월에, 유프라테스 강은 5월에 강물 수위가 최고치에 달한다. 강물의 수위는 각각 해발 35미터와 50미터까지 올라간다. 이 지역의 갈수기는 10월로 두 강의 수위는 각각 해발 28미터와 45미터를 기록한다. 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가 각각 7미터와 5미터에 달한다. 따라서 물이 불어났을 때의 두 강이 합류하는 남부 메소포타미아는 매년 홍수의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남부 메소포타미아는 연간 강수량이 약 150밀리미터밖에 안 되는 심각한 건조 지역이다. 나무라고 할 만한 것이 소택지에 무성한 대나무가 전부였다. 문자 그대로 불모의 땅이다. 게다가 두 강이 몰고 오는 방대한 양의 진흙과 모래가 쌓여 그야말로 진흙 사막이 되었다. 남부 메소포타미아는 ‘신이 포기한 희망 없는 땅’이라 불렸던 곳이다.
한편 북부 메소포타미아의, 예컨대 티그리스 강 중류 유역에 위치한 해발 230미터인 모술Mosul(바그다드에서 북북서로 400~500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평원은 연간 강수량이 385밀리미터로 빗물을 이용한 건조 농법이 가능했다. 이 평원은 고대 아시리아Assyria의 중심부이자 아시리아의 번영을 가능케 한 비옥한 곡창지대였다. 모술에서 서쪽으로 70~80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아르빌Arbil 주변은 지금도 이라크 최대의 밀 산지이다. 고대 아시리아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사르곤Sargon 왕조의 수도인 니네베Nineveh, 니므루드Nimrud, 코르사바드Khorsabad가 전부 모술 평원에 건설된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그렇다면 왜 수메르 인은 하필이면 ‘신이 포기한 희망 없는 땅’에 뿌리를 내렸을까. 그리고 남부 메소포타미아는 어떻게 문명의 발상지가 되었고, 이번 이야기의 핵심인 맥주의 발상지가 된 걸까?


시대를 막론하고 권력은 독선적 행위, 부패, 타락을 불러온다. ‘신앙의 시대’라 불리던 중세 기독교의 정점에 있던 로마 교황도 예외는 아니었다. 또 가톨릭의 지위가 높은 대주교도, 말단 교회를 운영하는 성직자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교회가 저지른 부패 중에 최악은 ‘속유장’의 판매였다. 로마 교회에서는 죄를 면해주는 것을 ‘속유 贖宥’라고 부르는데, 그 증명서가 바로 속유장이다. 사제이자 신학자였던 마틴 루터는 속유장, 즉 면죄부를 돈으로 판매하는 것에 분노를 느꼈다.
루터는 성 베드로 대성당의 재건 명목으로 독일에서 면죄부가 부정 판매된 실태를 알게 되었다. 그는 본격적으로 교회에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사실 면죄부 판매의 진짜 목적은, 마인츠의 대주교가 아우크스부르크의 부호 푸거 가家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한 것이었다.
루터가 1517년에 쓴 〈95개조 논제〉는 때마침 실용화된 구텐베르크의 인쇄기 덕분에 순식간에 독일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효과는 대단했다. 전국 각지에서 면죄부 판매를 반대하는 봉화가 올랐다.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카를 5세는 루터에게 주장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그를 제국회의에 소환한다. 이것이 그 유명한 보름스 제국회의의 마틴 루터 심문 사건이다. 1521년 4월 17일의 일이다.
제국회의 당일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필두로 각지에서 모인 제후가 나란히 앉기를 기다리는 동안, 그토록 강인한 성품의 루터도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그의 비서였던 청렴한 신교도 부인이 1리터짜리 도기 맥주잔을 들고 왔다. 잔을 받아든 루터는 잔에 든 맥주를 단숨에 비운 뒤, 두 뺨에 홍조를 띈 채 천천히 의장을 향해 걸어 나갔다.


옥토버페스트는 1810년에 바이에른의 시골에서 열린 축제였다. 바이에른의 국왕 막시밀리안 1세의 황태자 루트비히(후에 바이에른 왕국의 제2대 국왕이 되는 루트비히 1세)와 작센에서 온 공주 테레지아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개최한 경마 대회가 시초였다. ‘테레지아 초원 Theresienwiese’이란 왕비 테레지아의 이름을 딴 목초지를 가리킨다. 지금도 축제는 뮌헨 중앙역에서 서남서로 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테레지아 초원에서 열린다.
처음 이곳은 맥주와 무관했지만, 지금의 뮌헨은 맥주의 도시이다. 4년 후, 놋쇠 뚜껑이 달린 도기제 맥주잔에 맥주를 담아 판매하는 노점상이 들어섰고, 다시 몇 년이 지나자 테레지아 왕비의 기념 경마 대회가 완전히 맥주 축제로 변신했다고 《The History of German Beer》의 저자 돈부시는 밝힌다.
테레지아의 남편 루트비히 1세는 한 시대를 호령한 국왕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고대 그리스와 로마를 동경해서 뮌헨을 아테네나 피렌체 같은 예술의 도시로 만들고 싶어 했다. 그는 왕위를 계승하자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정력을 쏟는다. 박물관과 미술관, 극장이 건설되었다. 현재 뮌헨의 아름다운 거리는 모두 루트비히 1세 때 완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에서도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을 본떠 만든 개선문이 특히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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