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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언

히스토리언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5-1)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지은이), 조영학 (옮긴이)
  |  
랜덤하우스코리아
2012-01-09
  |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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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언

책 정보

· 제목 : 히스토리언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5-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25545738
· 쪽수 : 728쪽

책 소개

엘리자베스 코스토바의 데뷔작. 기존에 보아왔던 영화와 소설 속 과장된 흡혈귀와 달리, <히스토리언>은 흡혈귀의 본고장 루마니아의 역사와 다양한 전설을 바탕으로 '드라큘라'라 불리웠던 15세기 왈라키아 공국의 영주 '블라드 체페슈'를 내세운다. 역사의 교차로를 넘나들며 드라큘라의 흔적을 쫓는 역사가들의 치열한 투쟁, 그 위대하고도 비밀스러운 여정을 담은 소설이다.

저자소개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미국 코네티컷 주의 뉴런던에서 태어났다. 슬로베니아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면서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기 시작했는데, 이 당시 경험한 유럽의 문화와 학자인 아버지와 사서인 어머니의 직업적 특성은 훗날 코스토바의 작품에 그대로 투영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일대 졸업 후 불가리아와 보스니아 등 동유럽 국가를 여행하면서 공산주의의 몰락과 냉전시대의 종식을 가까이서 목격한 코스토바는 이 역사의 슬프고도 잔혹한 현장을 자신의 작품 속에 생생하게 담아내기도 한다. 1994년 시작해 약 10여 년의 시간을 거쳐 2004년 완성된 그녀의 첫 번째 소설 《히스토리언》은 엘리자베스 코스토바의 인생 전반을 지배했던 드라큘라 이야기와 동유럽 역사, 냉전시대의 역사가들을 배경으로 한 팩션 스릴러로, 세상에 선을 보이자마자 전 세계 28개국에서 판권 계약을 맺기에 이르렀고 세계 각국의 베스트셀러로 발돋움했다. 뱀파이어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는 역사 속 인물 ‘블라드 체페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드라큘라의 흔적을 쫓는 《히스토리언》의 압도적 성공 이후 코스토바는 6년 만에 신작 《백조 도둑》을 발표했다. 보다 깊이 있고 예술적인 서사와 치밀한 조서연구를 거친 미술사의 세계는 코스토바의 작가적 역량을 더욱 높여주었고, 역시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었다. 코스토바는 2007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재단’을 설립해 불가리아 출신 작가들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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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학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번역가이자 저술가. 스티븐 킹, 존 르 카레 등, 소설 및 인문서를 90여 편 번역하였으며 <서울신문> <한국일보> <더칼럼니스트> 등의 매체에 정기 칼럼을 연재하였다. 현재는 <여성신문>에 “ 아내를 위한 레시피 ” 라는 글을 연재한다. 이 책의 제목도 그 칼럼에서 따왔다. 저서로는 《천마산에 꽃이 있다》 《여백을 번역하라》 《딸에게 들려주는 영어수업》 등이 있다. 지금은 경기도 남양주에서 부인과 살며 매주 한 번 가평 텃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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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책을 꺼내 별생각 없이 훑어보았다. 표지는 낡고 부드러운 가죽이며 내지들도 아주 오래되어 보였다. 책은 거의 저절로 중간 페이지로 넘어갔다. 그리고 두 페이지 가득, 꼬리를 길게 말아 올리고 날개를 활짝 펼친 용이 그려져 있었다. 목판화였다. 노골적인 분노를 드러낸 야수의 발톱에 작은 깃발이 걸려 있고 그곳에 고딕체로 딱 한 단어가 적혀 있었다. ‘드라쿨리아(Drakulya).’
그 단어를 보고, 내가 아직 읽어보지 않은 브램 스토커의 소설이라는 생각이 언뜻 떠올랐다. 아주 어린 시절 동네 극장에서 신인 여배우의 목에 이빨을 들이대던 벨라 루고시(1931년 작 <드라큘라>의 주인공-옮긴이)도 떠오르기는 했다. 그런데 단어의 철자도 이상하고 책도 분명 아주 오래된 종류였다. 더군다나 학자 신분으로 유럽사에 푹 빠져 있던 때가 아니던가. 나는 책을 잠깐 훑어본 후, 전에 읽은 글을 떠올렸다. 드라쿨리아는 실제로 ‘용’ 또는 ‘악마’를 뜻하는 라틴어이며, 또한 왈라키아의 폭군이자 카르파티아 산맥의 영주 ‘말뚝왕’ 블라드 체페슈(Vlad ?epe?)를 부르는 이름이기도 했다. 전쟁 포로는 물론 가신들까지 너무나 잔혹한 방법으로 고문한 자다.


“로시 교수는 저희에게 특별한 분입니다. 지도교수이시기도 하지만, 우리… 저에게 특별한 정보를 남기기도 하셨죠. 그리고 지금은 실종되셨습니다.”
투르굿의 눈이 왕방울만 해졌다.
“실종?”
“예.” 나는 머뭇머뭇 로시와의 관계, 논문 지도, 도서관 열람실에서 발견한 이상한 책 등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내가 책에 대해 설명할 때 투르굿이 벌떡 일어나며 손뼉을 쳤으나, 그래도 말은 하지 않고 내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 나는 계속해서 로시에게 책을 가져간 이야기, 로시 교수님이 자신의 책과 만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세 권의 책. 나는 잠시 숨을 고르며 생각했다. 이제 세 권, 마법의 숫자다. 대체 그 책들은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아니 관계가 있기는 한 걸까? 이스탄불에서 로시가 행한 조사는 물론 ?투르굿은 그 이야기에 당혹스러운 듯 고개를 저었다? 옛 지도들의 윤곽이 용의 이미지와 흡사하다는 그의 견해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로시가 어떻게 사라졌는지를 설명했다. 그날 저녁 연구실 창문을 넘어간 기이한 그림자, 그 이후 내가 반신반의 상태에서 그를 찾기 시작한 경위까지 모두.


우리는 한참 동안 그렇게 서 있었다. 한 시간쯤? 그때 그녀가 갑자기 신음을 흘리며 손을 목으로 가져갔다.
“왜 그래요?” 내가 놀라서 물었다.
헬렌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대답했다.
“상처요. 다 낫긴 했는데 이렇게 가끔 쑤셔요…. 내가 폴과 가까이 해도 괜찮은 거겠죠?”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어디, 헬렌, 내가 좀 볼게요.”
헬렌은 아무 말 없이 스카프를 벗고 가로등 불빛을 향해 턱을 들었다. 단단해 보이는 목에 보라색 상처 두 개가 보였다. 다소 안심은 되었다. 다시 공격당한 흔적은 없었다. 나는 고개를 숙여 상처에 입술을 갖다 댔다.
“오, 폴, 안돼요!” 그녀가 뒤로 물러서며 소리쳤다.
그녀는 방어하듯 손으로 상처를 덮고 잠시 후 다시 스카프를 맸다. 감염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전보다 더 조심해 그녀를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주머니를 뒤졌다.
“오래전에 했어야 했는데…. 이걸 목에 걸어요.” 미국의 성 마리아 성당에서 구입한 작은 십자가였다. 목에 걸자 목걸이는 스카프 아래로 조심스럽게 늘어졌다. 그녀가 십자가를 어루만지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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