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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도둑

백조도둑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지은이), 유소영 (옮긴이)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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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도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백조도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25552828
· 쪽수 : 676쪽
· 출판일 : 2014-08-04

책 소개

<히스토리언>의 작가 엘리자베스 코스토바가 두 번째로 발표한 소설. 미술 석사 학위를 딸 만큼 미술에도 조예가 깊은 작가 코스토바는 이번 두 번째 작품에서 데뷔작에서 미처 발휘하지 못한 깊이 있고 예술적인 서사와 치밀한 조사연구를 거친 미술사의 세계를 선보였다.

저자소개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미국 코네티컷 주의 뉴런던에서 태어났다. 슬로베니아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면서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기 시작했는데, 이 당시 경험한 유럽의 문화와 학자인 아버지와 사서인 어머니의 직업적 특성은 훗날 코스토바의 작품에 그대로 투영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일대 졸업 후 불가리아와 보스니아 등 동유럽 국가를 여행하면서 공산주의의 몰락과 냉전시대의 종식을 가까이서 목격한 코스토바는 이 역사의 슬프고도 잔혹한 현장을 자신의 작품 속에 생생하게 담아내기도 한다. 1994년 시작해 약 10여 년의 시간을 거쳐 2004년 완성된 그녀의 첫 번째 소설 《히스토리언》은 엘리자베스 코스토바의 인생 전반을 지배했던 드라큘라 이야기와 동유럽 역사, 냉전시대의 역사가들을 배경으로 한 팩션 스릴러로, 세상에 선을 보이자마자 전 세계 28개국에서 판권 계약을 맺기에 이르렀고 세계 각국의 베스트셀러로 발돋움했다. 뱀파이어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는 역사 속 인물 ‘블라드 체페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드라큘라의 흔적을 쫓는 《히스토리언》의 압도적 성공 이후 코스토바는 6년 만에 신작 《백조 도둑》을 발표했다. 보다 깊이 있고 예술적인 서사와 치밀한 조서연구를 거친 미술사의 세계는 코스토바의 작가적 역량을 더욱 높여주었고, 역시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었다. 코스토바는 2007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재단’을 설립해 불가리아 출신 작가들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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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전문 번역가. 스릴러와 SF 등 다수의 소설을 번역했고, 셰한 카루나틸라카의 부커상 수상작 《말리의 일곱 개의 달》, 팻 머피 SF 단편선 《사랑에 빠진 레이철》, 제이슨 르쿨락의 《히든 픽처스》, 《블라인드 웨딩》 등의 번역서가 근래 출간되었다. 그 밖의 역서로 비그디스 요르트의 《의지와 증거》, 앤 클리브스의 형사 베라 시리즈, 존 르 카레의 《나이트 매니저》, 존 스칼지의 《무너지는 제국》, 리처드 모건의 《얼터드 카본》, 존 딕슨 카의 《벨벳의 악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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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인생과 나는 어느덧 친구가 되었다. 어린 시절 원했던 흥미진진한 우정이 아니라, 매일 칼로라마 로드에 있는 내 아파트로 돌아가는 쾌감, 온화한 휴전 상태랄까. 오렌지 껍질을 벗겨 부엌 작업대에서 식탁으로 가져간다든지 할 때처럼, 나는 이따금 그 오렌지 빛처럼 환하고 짜릿한 만족감을 느낄 때가 있다.
나는 어른이 되어서야 이것을 이루어냈다. 아이들은 보통 작은 것들을 즐긴다고들 하지만, 어린 시절에 나는 큰 것만을 꿈꾸다가 한 가지 관심사에서 다른 관심사로 그 꿈이 좁아졌고, 어느덧 모든 꿈이 생물학과 화학, 의대에 진학하겠다는 목표로 집약되더니 결국 생명의 극소분야, 신경과 나선형, 회전하는 원자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림을 잘 그리게 된 것도 산이나 사람, 과일그릇처럼 거시적인 대상이 아니라 생물학 실험시간에 아주 작은 형태와 음영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로버트 올리버는 무엇 때문에 이 장면에 뛰어들려고 칼을 뽑았을까? 성을 혐오하는 착란증이나 자기 자신의 성적인 욕구를 부정하려는 광기를 앓고 있는 것일까? 즉각 붙잡히지 않았다면 이 회화 속의 인물들을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뜨릴 수 있었던 그의 행동은, 혹시 백조에게 밀려 무력하게 넘어진 이 여인을 보호하려는 것이었을까? 비틀린, 망상장애적인 의협심? 단순히 이 작품의 에로티시즘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과연 이 작품을 에로틱한 그림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작품 앞에 오래 서 있을수록, 점점 더 이것은 권력과 폭력에 관한 그림처럼 보였다. 레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그녀를 만지거나 더럽히고 싶은 생각보다 다시 여인에게 날아들기 전에 깃털로 덮인 백조의 육중한 가슴을 밀어내고 싶다는 욕구가 일었다. 로버트 올리버가 주머니에서 칼을 꺼낼 때 느낀 것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여인을 화폭에서 해방시키고 싶었던 것일까?


로버트와 나는 뉴욕에서 거의 5년 동안 살았다. 아직도 그 시간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발생했던 모든 일들은 우주 어딘가에 저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개인의 역사―모든 역사겠지―는 일종의 주머니에, 시공의 블랙홀에 접혀 보관된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 5년이라는 시간이 어딘가에 살아남아 있기를. 마지막이 너무나 끔찍했기 때문에 함께 지냈던 시간들 대부분을 모두 저장하고 싶은 건지는 나 자신도 알 수 없지만, 뉴욕에서의 그 시간들만은… 살아 있었으면. 돌이켜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간 시절이지만, 뉴욕에서 함께 지낼 때는 앞으로의 생활도 항상 이렇게 흘러가다가 어른의 인생과 비슷한 것으로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아이를 갖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로버트가 안정된 직업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기 전이었다. 매일매일이 만족스럽고, 흥미진진하거나 흥미진진할 가능성이 있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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